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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부적 작성을 위해 보내온 질 좋고 큰 경면주사 덩어리입니다.




계룡도령의 인생에서 만난 가장 큰 경명주사, 진사, 단사, 광면사라고도 불리는 경면주사 덩어리입니다.

경명주사는 황화합물로 황화수은(HgS)을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광석으로 부적을 제작하는데 사용하거나 고급한약제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옛 선인들은 "경명주사"에서 우리몸에 유익한 기(氣)가 발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아울러 이 맑은 기운이 사기를 제하는 것을 알았으며 집을 지을 때 기둥아래에 조금씩 두어 기둥에 침범하는 병충해를 막았습니다.

또한, 상비약으로 두고 심장질환이나 아기들의 경기 등에 사용하였습니다.

부적을 써달라고 보낸 것으로 부적은 반드시 경면주사를 약절구에 갈아서 산초기름에 개어 쥐털 붓으로 괴항지에 써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 쥐털로 만든 붓을 구하기는 어려우니 지성을 드린 촘촘하며 숱이 많은 붓을 사용합니다.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하는 회화나무의 꽃으로 물들인 종이를 괴항지라 하는데...

괴황지는 칠월 칠석날 따서 말린 괴화[회화나무꽃]로 동짓날에 좋은 닥종이에 물을 들이는데, 괴화를 우려낸 닥종이를 담갔다가 말리기를 아홉번 반복하여 진한 노랑색이 되면 사용하는데 마지막 아홉번째 물 들일 때의 시간이 반드시 자시여야만 신통력이 발휘되므로 여간 정성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시중에 나도는 부적들이나 부적에 사용하는 경면주사들이 가짜나 저급한 것들이 많아 부적쓰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직접 경면주사를 구입해 보내라고 하는데..

살기가 넉넉한 사람인지 처음 보는 큰 경면주사를 보내왔습니다.

이정도 크기와 품질이라면 아마도 금값의 2배는 넘을 듯합니다.
흐미~~~
액을 막고 복을 비는 부적!!!
제대로 쓸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ㅠ.ㅠ

 

 

 

 

[2011년 5월 20일 생전 처음만난 크기의 질 좋은 경면주사에 홀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