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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인연따라 만난 순대의 참맛 노성 은희네순대[논산맛집]

 

 

논산맛집 인연따라 만난 순대의 참맛 노성 은희네순대

 

 

순대들 좋아 하세요?

계룡도령도 머릿고기와 순대 좋아 합니다.

^^

 

어제는 오랜만에 순대를 먹어 볼 요량이었는데

지인의 한우 육사시미에 한잔하자는 주장에 밀려 가까운 한우전문점 벼슬한우로 갔습니다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 그런지 육사시미가 떨어졌답니다.

 

그래서 청국장이 맛있는 논산시 노성면의 봉화회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먹을 생각을 한 소머릿고기가 여기도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길 건너 편의 가마솥 순대국집으로 향하게되니

계룡도령이 의도한 순대를 먹게되어 흐뭇하게 생각하며 다가섰는데...

토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ㅠ.ㅠ

 

이날은 순대와 인연이 없는 것인가?

그때 바로 곁에 빛나는 간판 하나...

 

은희네순대!!!

   

 

이미 시간도 8시 30분을 넘긴 터라

지인과 더 이상 다른 곳을 찾지 않고 그냥 들어서니 의외로 조용합니다.

 

그런데 테이블 한켠에 아는 사람이있습니다.

^^

 

적당히 자리잡고 소주 한잔 하는 것이니 간단하게 1만원짜리 순대수육 중[中]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여주인이 안면이 많습니다.

 

어디서 만났던가???

 

 

그런데 차려진 순대의 맛을 보는 순간 기억이 반짝!!!

 

예전...

공주 시내에서 순대집을 하던 모 순대집이 공주시 계룡면으로 이사를 오고

이 자리에서 대박이 나 집도 사고 돈도 제법 벌었는데 안타깝게도

그전부터 아프던 몸이 집을 사고 난 다음 여유가 생겨 병원을 찾으니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

 

그렇게 부부가 다 병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계룡면으로 이사를 와 영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곳에서 열심히 순대만드는 법을 배우던 사람이 있었고

바로 그 사람이 8개월 여 전 이곳에서 순대집을 연 것입니다.

 

  

이곳의 논산에는 연산 등 유명한 순대집이 많은데

순대의 맛이 일반 당면 순대와는 완전히 다르고

특히 잡냄새가 전혀 없는 경상도식 돼지국밥식 순대국밥과 순대라는 것입니다.

 

 

아니 뭐 김치의 맛이 다르다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곳이라 믿음이 간다는 것이지요.

 

 

며칠 전에 소개한 바로 이웃해 있는 논산 노성맛집 가마솥의 경우

순대를 직접 만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곳 은희네순대의 경우 항상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순대 자체의 맛도 맛이지만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푸짐하게 차려져 나온 순대와 머릿고기입니다.

 

 

부모는 세상을 떠나고 아들과 연인이 하는 예전의 유명한 순대집은

이제 그 본연의 맛이 사라졌지만

그 맛이 이곳 논산시 노성면에서 다시 재현되어 계룡도령의 입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어제의 길고 긴 찾아 다님이 결국 이러한 인연을 되찾아 준 것 같습니다.

 

지인도 감탄한 맛,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순대와 제대로 잘 삶아 진 머릿고기는

공주의 맛집에서 노성면 맛집으로 바뀌어 자리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어제 나들이에서 언제나 카메라를 휴대하는 계룡도령인데

카메라의 메모리를 미처 챙기지 못해 내부 메모리로 사진을 담다 보니

겨우 몇장을 담는데 그쳤네요.

^^

 

신기한 어제 저녁의 인연찾기 뱅뱅돌이는 얼큰한 한잔 술로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순대를 즐기며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겼으니 좀 느긋해 지기도 하구요.

^^

 

언젠가 다시 찾아 제대로 사진을 담아서 다시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

 

노성맛집 은희네순대

논산시 노성면 읍내리 80-1

041) 734 6009

 

 

 

 

[2013년 8월 31일 팔월의 마지막날 다시 찾은 순대맛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