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용하(33)가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용하의 어머니는 이날 오전 5시45분께 아들의 방문을 열어보고 박용하가 자신의 휴대전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용하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박용하가 새벽 0시40분께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다리를 주물러 주며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인들은 박용하가 평소 암투병을 하는 아버지 걱정을 많이 하며 힘들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용하가 남긴 유서가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유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박용하의 시신은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류스타’인 박용하는 TV드라마 ‘겨울연가’, ‘온 에어’ 등에 출연했으며 차기작으로 한류드라마 ‘러브송’ 출연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서울=뉴시스】
‘박용하 절친’ 박시연 “어제도 통화했는데…” 경향닷컴
30일 오전 배우 박용하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절친한 동료 배우 박시연이 오열했다.
박시연은 최근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박용하와 호흡을 맞췄다.
이후 가수 박효신의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하며 자주 전화통화를 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측근에 따르면, 박시연은 박용하의 사망소식을 듣고 울음을 그치지 않고 있다. 박시연은 박용하의 사망 하루 전인 29일에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하는 이날 새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 안치됐다.
박용하는 지난 2002년 배용준, 최지우와 함께 ‘겨울연가’에 출연하며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일본에서 가수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으며 ‘욘하짱’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어왔다. 일본 현지에서 싱글 8장, 스페셜 앨범 2장을 발표하며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4년 연속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으며, 한류 스타 중 최초로 부도칸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일본 전역을 도는 한류 콘서트를 기획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매체들도 박용하의 사망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박용하는 최근 윤은혜와 한국판 ‘첨밀밀’로 알려진 ‘러브송’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한편 박용하는 자살 4시간 전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며 “미안해 미안해”라고 말한 뒤 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