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먹거리이야기

시원한 낙지연포탕이 일품인 예일낙지마을[공주맛집]

계룡도령 춘월 2013. 3. 11. 09:01

 

 

 

 

시원한 낙지연포탕이 일품인 예일낙지마을[공주맛집]

 

벌써 까마득해 진 것 같습니다.
^^

지난 주 목요일...

공주 나래원을 들러 공주보를 거쳐 공주 산성시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침 출출할 저녁시잔이라 아들을 불러 같이 저녁을 먹기로하고 공주 맛집 '예일낙지마을'에 약속을 했습니다.

 

 

공주 예일낙지는 공주 산성시장에 자리한 경우라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근청에 있는 '공주산성시장공용주차장'을 이용토록하는데 10분당 100원의 주차요금을 징수합니다.

 

장날이 아닌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니 마음껏 이용할 수도 있고

예일낙지마을에서 주차권을 배부하니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날의 낙지요리는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연포탕으로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아들도 전날 술을 과하게 마셨다고하고...
^^
사실 속풀이에는 연포탕이 좋죠~~~!!!

 

그리고 이날 지난 3월 6일 도착한 헝그리 링플레시 FC-200의 성능도 테스트하고 친해지기 위해서 함께 했습니다.
^^

 

24-70 표준 줌렌즈에 77mm어댑터를 사용해서 장착하고 24mm에서 담으니 바깥쪽에 간섭이 발생합니다.

ㅠ.ㅠ
아무리 접사용이라지만 광각에 너무 소홀 한 듯 합니다.

 

오랜만에 아들과 단 둘이 저녁을 먹게되어 즐겁기도하고 행복합니다.

그런데 아드님이 지난밤 과음으로 음주를 못하십니다.
ㅎㅎㅎ


 

평소와 다름없는 상차림...

파르르 끓어 오르는 새우젓 들지 않은 계란찜!!!


 

아작거림이 좋은 깍두기와 콩나물 무침

그리고 조금 물러 버린 김장김치인 배추김치...

고추냉이와 간장


 

링플레시를 이리저리 조절해 가며 담아 보았는데...
선명한 색감과 그림은 그럭저럭인데 플래시 느낌이 너무 나죠?

 

연포탕에는 뭐니뭐니해도 싱싱한 낙지가 제격이죠?

낙지를 떼어 내는 소리가 쩍쩍하며 들립니다.
ㅎㅎㅎ


 

예일낙지마을의 연포탕은 먼저 육수에 바지락 조개와 새우를 넣고 끓여서 나오는데

여기에 버섯과 채소들을 넣고 마지막에 싱싱한 낙지를 넣어 데치는 순서입니다.


 

낙지는 너무 익히면 질겨지니 살짝 데쳐서는 더 푹 익혀야 하는 머리를 떼어 내고

나머지 다리부분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먹어야 합니다.


 

어느새 살짝 색이 변한 낙지를 자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적당히 잘 잘랐으면 다시 전골냄비에 담아서 식지 않도록 해서 익힌 채소와 함게 건져먹습니다.


 

고추냉이[와사비]를 적당히 푼 간장에 척 찍어서 먹으면

매콤한 고추냉이향과 야들야들 들큰한 낙지살이 어우러져 슬슬 녹습니다.
^^


 

빨판에 가득한 고추냉이 보이시죠?
매콤하니 좋습니다.
^^


 

사진 한장 담으려고 오버해서 낙지 머리를 들어 올렸다가 혼이 났습니다.

 

 

낙지머리는 굵어서 데치듯이 익혀서는 않되고 먹물 등 내용이 푹 익을 때를 기다려서 잘라야한답니다.


 

낙지머리를 자르니 금방 시커멓게 먹물이 나와서 연포탕의 국물색이 변해버립니다.


 

낙지 먹물은 가만히 맛을 보면 은근히 고소합니다.

중독성이 있는 듯하죠?
^^


 

계룡도령의 아드님께서는 곡차를 못하시지만

계룡도령은 이날 얼큰하니 마시고 대리운전을 시켜 계룡산으로 돌아왔습니다.
^^


 

그런데 낙지볶음의 역사를 아세요?

사실 낙지볶음하면 '조방낙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조방은 부산에 있었던 조선방직을 말하는 것으로

식민통치시기 일본 자본에 의해 부산의 범일동 4만평의 부지위에 세워진 기업이 조선방직이었고,

아직도 범일동역 일대는 "조방앞"이라는 지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조선방직은 일제시대 수탈의 표본으로 가혹한 노동조건과 노동탄압으로 유명하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이곳 조선방직의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주로 먹었던 애환이 담긴 음식이 바로 낚지 볶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조성방직이 사라지고 한때 부산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었고,

현재는 자유시장과 평화시장, 중앙시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부산 최대의 귀금속 상가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이곳에 있던 낙지볶음가게들이 고속버스 터미널과 대형시장들이 들어서면서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리고

이 상인들의 입소문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고합니다.

 

그럼 낙지연포탕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요? 

사실 연포탕하면 두부가 들어가야합니다.

연포탕(軟泡湯)의 연(軟)은 말 그대로 연할 연자이고,

포(泡)는 거품이란 뜻도 있으나 두부 란 뜻으로 통합니다.

 

고로 보통 연포탕(軟泡湯)이라 하면

두부를 잘게 잘라 썰어서 꼬챙이에 꿰어 기름에 부치거나 닭고기를 섞어 넣어 국으로 끓인 것 을 말하는데

우리는 흔히 연포탕하면 목포지역에서 주로 해 먹었던 음식으로

박속을 넣고 싱싱한 산낙지와 함께 끓여 먹는 낙지연포탕을 떠 올립니다.

 

그런데 위 예일낙지마을의 낙지연포탕에는 박속도 두부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럼 연포탕이 아니라구요?
ㅎㅎㅎ
연포탕이 워낙 많이 알려져서 슬쩍 가져다 붙인 것 같은데...

맛보다 명칭이 더 중요할까요?

 

계룡도령의 생각에는 낙지맑은탕이 맞는 것 같은데...
^^

 

아무튼 시원한 국물에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낙지로 한잔 거 하게 하고 돌아왔습니다.
ㅎㅎㅎ

 

이곳 예일낙지마을에서 식사를 마치고 근처의 공산성과 무령왕릉,

그리고 공주박물관 등이 가까이 있어 살아있는 백제의 역사도 만날 수 있으니

역사의식도 살찌우고 몸의 건강도 살찌우는 일거양득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일낙지마을

공주시 산성동 187-6

예약 041-852-7895  

 

 

 

참 그나저나 위 사진들...
그냥 플래시없이 담은 것이 나은가요?
링플래시를 사용한 것이 나은 가요?
아직은 더 친해져야할 링플래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