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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희망이다

조중동 말려 죽이기

냉정하고 지혜롭게… 조중동 말려 죽이기 (서프라이즈 / 박유리 / 2008-6-21)


조중동이 일반 대중들은 잘 모르게, 아주 잘 써먹는 역겨운 작전 중의 하나가 바로 "논제 비틀기"이다.

"논점 물타기"와 쌍둥이인 셈인데 쌍방 뜨거운 논란의 핵심을 아주 살짝 옆으로 비틀어버리는 것이다.


최근 온·오프에서 가장 뜨거운 움직임인 "조중동 말려 죽이기" 이슈가 바로 좋은 예이다.


네티즌과 일반 국민들이 조중동 찌라시에 광고한 기업에 전화 혹은 이메일로 그리고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통해 항의하고 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바로 "조중동을 말려 죽이기" 위해서이다.

결코, 그 기업체를 말려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촛불 함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조중동은 이 논점을 약간 옆으로 비틀어서 "불량 네티즌들이 기업체를 협박한다."라는 쪽으로 몰고 가고 있다.

"네티즌 대 조중동" 전쟁을 "네티즌 대 일반 선량한 기업" 간의 싸움으로 비틀어대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과 일반 기업을 동일시한 후 자기들은 살짝 빠지는 전략인 것이다.


이와 비슷한 예를 또 들자면 자칭 "보수우익" 진영에서 내세우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 수호!" 구호이다.


우리가 거부하고 있는 것은"2MB 식 선무당 국가경영"이다."네티즌 대 2MB(혹은 한나라) 무리"간 싸움을 살짝 비틀어서"네티즌 대 자유민주체제" 간의 전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조금만 침착, 냉정하게 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말장난이나 유치한 수준의 트릭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계속적으로 반복, 주창하게 되면 어느새 그쪽 의도와 전략대로 논점이 이탈, 변질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정리하자!


지금 우리는 "조중동 말려 죽이기" 전략을 모두 힘 모아서 펼치고 있다.

우리 싸움의 본질은"네티즌 대 조중동" 전쟁이다.

그런데 그 조중동은 우리의 이 뜨겁고 눈물 나는 싸움을 그저 "네티즌 대 일반 기업" 간의 싸움으로 비틀어 밀어붙이고 있다.


매우 조심해야 한다.

조중동의 선전 선동 전략이 먹혀들기 시작하면 사실 조중동 말려 죽이기는 물 건너가고 만다.

이것을 확실히 막는 방법은 딱 두 가지이다.


첫째,우리의 싸움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싸움은? "조중동 말려 죽이기" 전쟁이다. 저쪽의 논점 비틀기 수법에 더 이상 넘어가면 안 된다.


두번째,조중동에 광고하는 기업에 항의하는 방법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조중동이 "일반 기업을 협박"하고 있다고 밀어붙이지 못하게 해야만 한다. 차분하게 전화 혹은 메일로 "의사표시"해야만 한다. 우리들이 그 기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조중동"에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명확히 밝혀야만 한다. 불매운동은 그 항의 의사표시의 한 수단이라는 것을 더 분명히 밝혀야 하는 것이다.


혹자는 미리 흥분하거나 들떠서 그 "기업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앞세우기 쉬운데, 이건 조중동이 아주 좋아하는 덫에 걸리는 지름길이다.


우리는 그 "기업"이 아니라 "조중동"에 대한 부정적인 의사를 내세워야만 하는 것이다. 그 기업체를 반대하거나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렇게싸가지 없고 몰상식한 찌라시 종이쪼가리에당신들의 그 귀한 기업이름이 오르내릴 수 있느냐고 충고하는 입장에서 접근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 기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살리기 위해서 조중동같은 싸구려 삼류 찌라시에는 광고하지 않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 조중동에 광고하는 기업을 무조건 처음부터 욕하고 적대시하면?


이건 바로 조중동이 아주 고소해하는 먹이이다. 조중동이 펼쳐놓은 덫에 아주 순진하게 걸리고 마는….


※ "당신네들 같은 훌륭한 기업이 어떻게 그 삼류 찌라시에 광고하실 수 있겠느냐?"라고 항의하면?


이건 바로 조중동 목 졸라매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되는 것이다.


※ "우리는 당신들을 반대해서 불매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조중동에 광고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불매운동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하면?


조중동 꼴깍꼴깍 숨 넘어가는 소리가 바로 들려오기 시작한다.

 

ⓒ 박유리


원문 주소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24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