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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군포 연쇄살인범 강호순 그는 누구인가

▶◀ 謹弔 ▶◀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소서~~~

 

 

 

연쇄살인범 강호순 누구인가 

 

연합뉴스

 
부녀자 7명의 생명을 빼앗은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38)은 어떤 인물인가.

1970년 충남 서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5-6년 전 사망한 아버지와 어머니(66) 사이에 3형제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난 강 씨는 태어난 지역에서 초.중학교를 다닌 뒤 1989년 충남 부여 모 농업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후 안산에 정착했다.

안산 등에서 2년여 트럭 운전을 하며 지내던 강 씨는 1992년 첫째 부인과 결혼해 현재 15살과 13살인 두 아들을 낳았다.

6년여만인 1998년 첫째 부인과 이혼한 강 씨는 이후 1999년 3월과 2003년 3월, 2005년 5월 세차례 더 결혼하고 둘째 부인과 셋째 부인과는 6개월과 2개월의 짧은 결혼생활을 하는데 그쳤다.

둘째 부인과 결혼생활 중 셋째 아들(8살)도 두었다.

강간 1차례와 특수절도 2차례 등 전과 9범인 강은 마사지 학원을 다닌 뒤 2005년부터 1년여 동안 안산의 한 스포츠마사지숍에서 마사지사로 일했다.

그는 군포 여대생 A(21)씨를 납치해 살해하고 열흘이 지난 지난달 29일부터 다시 이 마사지 업소에서 일을 해 왔다.

이에 앞서 강 씨는 한때 안산 반월저수지 인근에서 개와 닭을 키우고 옥수수 판매도 했으며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중에도 2006년부터는 수원 당수동 한 축사를 빌려 소 20여마리와 돼지 10여마리를 키웠다.

이 과정에서 강호순은 1999년 2월 이후 최근까지 화성 비봉면과 인천 항동, 안산 선부동, 충남 서천군, 대전 부사동, 수원 당수동 등으로 7차례나 주소지를 옮겼다.

수시로 주소지를 이전하면서 한 곳에서 길게는 2년 이상 살았으나 짧게는 3일 또는 3개월 살았던 것으로 주민등록 기록에 나타났다.

강 씨의 어린시절에 대해 고향 마을 한 주민은 "호순이 집은 부자는 아니지만 먹고 살만 한 집안이고 호순이가 커서는 자주 집에 오지는 않았다"며 "어릴때부터 가끔 말썽을 부리고 거칠었지만 이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사람들이 호순이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혼자 살고 있는호순이 어머니는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가 근무하던 마사시업소 동료 등 일부 주변 인물들은 "착실하고 건실한 청년이다. 강 씨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을 비롯한 일부 주변 사람들은 "날카로운 인상을 갖고 있다. 주변에 여자가 많다. 충동적이다"라고 엇갈린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법적 책임은 연합뉴스사에 있습니다]

연쇄살해범 강호순(38)이 살해했다고 밝힌 부녀자는 노래방도우미 3명, 회사원.주부 각 1명, 여대생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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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30일 오전 경기도 안산 상록구 성포동 야산에서 경찰들이 군포살해범 강호순의 범행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강호순이 수도권 서남부 부녀자 7명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2009.1.30 xyz@yna.co.kr

이들은 모두 실종직 후 강호순 소유의 수원시 수원 당수동 축사와 인접한 화성 비봉면과 안산 사사동 등 일대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으며 2006년 12월24일 실종된 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 씨를 제외하고 그동안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노래방도우미 배모(당시 45세.여)씨 = 2006년 12월14일 오전 3시55분 군포시 금정역 먹자골목에서 지인과 휴대전화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겼다.

조사결과 배씨의 휴대전화는 30분 뒤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에서 전원이 꺼졌으며 실종 7일후 배씨의 딸이 경찰에 신고, 수사를 벌여 왔으나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배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곳은 이날 연쇄살해범 강호순이 배씨를 살해후 암매장했다고 밝힌 화성시 비봉면 비봉IC 부근과 거의 일치한다.


▲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여)씨 = 수원에 살고 있던 박씨는 노래방도우미 배모씨가 실종된 뒤 10일인 2006년 12월 24일 오전 2시25분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서 역시 친구와 휴대전화를 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박씨의 휴대전화는 30여분 뒤 화성시 비봉면에서 음성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다시 1시간30여분 뒤인 같은 날 오전 4시20분 비봉면 구포리 비봉IC인근에서 전원이 꺼졌다.

경찰은 4일 뒤 가족들의 실종신고를 받고도 10여일이 지난 2007년 1월8일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등 수사에 나섰으며 박씨의 시신은 같은해 5월8일 안산시 사사동 구반월사거리 인근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강호순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박씨의 암매장 장소를 안산시 사사동 야산이라고 자백했다.


▲회사원 박모(당시 52세.여)씨 = 군포시에 거주하며 모 기업체 경리담당으로 근무하던 박씨는 2007년 1월3일 오후 5시30분 화성시 신남동 회사에서 퇴근한 뒤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박씨의 휴대전화는 같은날 오후 5시59분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에서 전원이 꺼졌으며 가족들이 다음날인 1월4일 경찰에 실종신고,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으나 생사가 확인되지 못했다.

강호순은 박씨를 살해후 화성시 삼화리 야산에 매장했다고 밝혔다.


▲노래방도우미 김모(당시 37세.여)씨 = 2007년 1월 6일 오전 6시30분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모 노래방에서 30대 남자와 해장국을 먹으러 간다며 나간 뒤 실종됐다.

2006년 8월 입국한 조선족 동포였던 김씨의 실종은 함께 일하던 사촌동생이 신고했다.

김씨의 휴대전화는 화성시 마도면에서 꺼졌다. 강호순은 화성시 마도면 고모리 공터에 김씨의 시신을 묻었다고 자백했다.


▲여대생 연모(당시 20세)씨 = 2007년 1월 7일 오후 5시30분 성당을 간다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집을 나간 뒤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

같은날 오후 5시46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것으로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강호순은 연씨를 실종장소인 금곡동 인근 하천변에 암매장했다고 실토했다.


▲주부 김모(48)씨 = 2008년 11월 9일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집근처 수인산업도로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남편에게 "집에 들어가겠다"고 통화한 뒤 휴대전화 전원이 끊어진 상태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김씨는 당일 오후 6시께 지인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김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강호순 소유의 당수동 축사에서 불과 1.5㎞거리다.

강호순은 김씨를 안산시 성포동 야산에 암매장 했다.


▲여대생 A(21)씨 = 지난해 12월19일 군포시 대야미동 군포보건소 주변에서 실종됐다. 이후 A씨의 휴대전화는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에서 꺼졌고 20~30대 남자가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이 인출된 사실이 경찰 수사에 확인됐다.

A씨의 시신은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에 암매장 된 것으로 강호순의 자백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법적 책임은 연합뉴스사에 있습니다]

군포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모씨(38)는 30일 자신의 점퍼에서 지난해 11월 실종된 김모씨(48·여·경기 안산시)의 DNA가 검출됐다는 경찰의 추궁에 결국 나머지 범행 사실도 털어놨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 박학근 본부장은 이날 오전 안산상록경찰서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처음 조사할 때에는 ‘증거를 가져오라’거나 묵묵부답, 모르겠다로 일관했으나 옷에서 발견된 혈흔의 DNA분석 결과 등 수사 자료들을 제시하자 태도가 바뀌었다”며 “본인도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는 2005년 화재사건으로 전처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1년여를 방황한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고 그런 와중에서 1차 범행을 한 다음부터는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강씨는 자신의 얼굴을 알고 있는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할 게 두려워 죽였다”며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피해자 7명 중 2명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갖고, 3명은 성폭행, 나머지 2명은 성폭행하려다 실패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반항 여부에 상관없이 자신의 얼굴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보]군포살해범 시신발굴 현장


<경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