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방송

아듀 2008 기획특집 한국 연예 10대 뉴스

‘희로애락’ 함께했던 2008년 연예계 별들의 향연

시사코리아 박주연 기자입니다.100377@naver.com 

 
최진실·안재환 등 연예계 자살 잇따라…사고사 많아
원더걸스·이효리·엄정화 등 가요계 여성 파워 돋보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악재와 호재가 공존했던 무자년도 어느덧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날 시간이 다가온 가운데 2008 연예계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역사를 새겨놨다.
방송 3사들은 엄청난 대작 드라마들을 앞세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가요계 역시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는 등 이례적인 여성가수들의 뛰어난 활약으로 다시 한번 음반업계의 호황기를 이뤄냈다. 여기에 ‘감동’과 ‘환희’를 안겨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각종 CF와 방송출연으로 대중에게 친밀함을 어필, 운동선수로서의 면모와 다른 모습을 선보여 관심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런 밝은 소식과 달리 올해 연예계는 충격적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연예계 최대 비극이라 불리는 최진실·안재환의 자살, 터틀맨·이언·박광정 등 스타들의 연이은 사망소식과 각종 사건들은 화려한 연예가의 이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팬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2008 연예계, 잊지 못할 그 ‘불후의 순간’들을 돌이켜보자.

 

 


1. 나훈아를 둘러싼 ‘괴소문’의 진실 <1월>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나훈아 괴담’은 올 연예계 최대 사건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호사가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나훈아와 여배우 K씨간 염문설 때문에 K와 내연관계에 있던 일본 야쿠자로부터 나훈아의 신체 일부가 훼손됐다는 다소 엽기적인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게 된 것이다. 이에 그동안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비주의’ 나훈아는 이 괴소문들을 수습하기 위해 지난 1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의 펜이 나를 죽였다”고 발언, 항간에 떠돌고 있는 루머를 적극 부인·해명했다.

 

2. 송일국·유재석·권상우 등 톱스타들의 결혼 <3월>

 

톱스타들의 웨딩마치는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지난 3월 15일 송일국과 당시 부산지법 판사로 임용된 정모(32)씨와의 결혼을 시작으로 강수정, 박은혜, 박명수, 한채영, 유재석-나경은, 이윤석, 김진표-윤주련, 오지헌, 장혁, 김시덕, 권상우-손태영, 이창훈, 이병진 등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스타들이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3. ‘터틀맨에서 최진실까지…’ 스타들의 충격적인 죽음 <4월>

 

올해는 유난히 스타들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이 매월마다 계속됐다. 지난 4월 2일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이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먼데이키즈의 김민수와 탤런트 이언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그중 ‘국민배우’ 최진실과 서울대 출신 안재환의 자살은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다. 안재환은 지난 9월 8일 사업으로 인한 사채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신의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안재환의 죽음은 올해 ‘연예계 최대 비극’인 최진실 자살의 발단이 된 사건. 당시 ‘안재환을 죽음으로 내몬 당사자가 최진실이다’라는 루머가 돌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던 최진실은 10월 2일 오전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이밖에도 트렌스젠더 연예인 장채원, 패션모델 출신 연기자 김지후가 자살, 배우 박광정이 투병 중이던 폐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4. 스타들 자진 출연료 삭감, 무기한 방송정지 <6월>

 

글로벌 금융한파 피해가 연예계까지 침투했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방송사 광고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 여기에 한류 붐을 타고 치솟은 톱스타들의 출연료가 드라마제작사 측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이에 이범수, 송윤아, 박용하, 김하늘, 송승헌, 권상우, 최지우, 고현정 등의 일부 스타들은 너도나도 ‘출연료 삭감 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출연료 삭감에 동참하지 않는 연예인들의 본보기로 지난 12월 5일 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박신양의 무기한 출연정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방송된 ‘쩐의 전쟁’ 연장 출연 대금과 관련한 소송 절차에서 이 같은 판결이 내려진 것. 이런 가운데 최근 방송 3사 고위급 관계자들은 톱스타들의 출연료를 회당 최고 1천500만원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5. 가요계를 이끌었던 ‘언니들의 활약’ <7월>

 

침체된 가요계를 살리기 위해 ‘언니들이 떴다’. 남자 아이돌 가수들이 가득했던 가요계에 이효리, 엄정화, 백지영, 원더걸스, 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이 연이어 컴백해 유례없는 여성가수들 ‘붐’이 일어났던 한해였다.
특히 이효리와 엄정화는 활동 내내 라이벌 관계를 형성, ‘섹시 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대결이 치열했다. 엄정화는 ‘YG의 수장’ 양현석과 손잡고 앨범을 완성, 타이틀곡 ‘DISCO’로 복고 열풍을 주도했으며 2년여만에 3집으로 컴백한 이효리도 타이틀곡 ‘U Go Girl’과 후속곡 ‘hey mr. big’ 역시 연달아 히트시켰다.
여성 아이돌 원더걸스의 활약도 대단했다. 지난해 ‘Tell Me’ 히트에 이어 올해에도 ‘So Hot’, ‘Nobody’로 가요·모바일 차트 등에 장기간 1위를 차지하며 ‘원더걸스의 힘’을 자랑했다.

 

6. 베이징 올림픽 스타들의 CF 장악 <8월>

 

‘환희’와 ‘감동’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들의 CF 진출이 지난 9월 이후 아직까지도 그 열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박태환, 장미란, 이용대, 김광현, 최민호 등은 각각 통신사, 휴대폰, 라면 CF를 통해 운동선수로서의 면모와는 다른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줘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스포츠 스타들은 연예계 톱스타들을 제치고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7. ‘똥.덩.어.리’ 강마에 신드롬 <9월>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까칠 캐릭터 강마에의 독설과 무표정 등은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극중 자신의 단원들에게 ‘똥덩어리’, ‘쓰레기’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날리는 안하무인 캐릭터는 대한민국 드라마 사상 가장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인물로 불리지만 중독성 있는 그의 독설은 ‘강마에 신드롬’을 탄생시켰다. 특히 ‘베토벤 바이러스’ 종영 후에도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패러디를 하는 등 개그 소재로 쓰여 아직까지도 그 열풍은 식지 않은 분위기다.
여기에 강마에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명민은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등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대상과 방송인상을 수상했고, MBC 연기대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8. 강병규 베이징 올림픽 호화 응원·100억대 도박 논란 <10월>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국고낭비 의혹의 중심에 서 논란을 일으키는 등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로 파국을 맞았다.
먼저 방송인 강병규를 단장으로 연예인 21명과 수행인 등 총 42명으로 구성된 이들 연예인응원단은 10일간의 응원 기간 동안 국가보조금 2억원을 지원받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불렀다. 여기에 연이어 강병규가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상습 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강병규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업자에게 16억원을 송금한 강병규는 약 4억원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처음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던 강병규도 현재는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9. 연말시상식 공정성 논란 <11월>

 

연말시상식 시즌이면 항상 불거지는 수상자 공정성 논란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가요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던 골든디스크상 시상식이 수상 시비와 기획 시상 등 올해에도 변함없이 한계를 드러내며 논란에 휘말렸다.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시상을 하는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올해 두 번째로 많은 음반 판매고를 올린 빅뱅과 세 번째로 많은 음반이 판매된 서태지가 빠져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 11월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 시상식에도 올 한해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은 연예인이 대상을 수상해 공정성 시비에 휩싸였다.

 

10. 톱스타들의 선행 릴레이 <12월>

 

연말을 맞아 연예인들의 선행이 계속되고 있다.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장훈은 올 연말뿐만 아니라 지난 20여년동안 총 45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청소년 및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한 것으로 밝혀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배우 문근영 역시 소아암 환자 돕기에 수억원을 기탁하는 등 소리없는 선행을 실천해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이밖에도 유재석과 박명수의 오랜 기부활동이 최근 밝혀졌으며, 연예인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을 비롯한 정준하, 장나라 현영 등이 기부 및 자선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