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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희망이다

[펌]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따뜻한 우리 대통령이 되시기를 바라며...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따뜻한 우리 대통령이 되시기를 바라며                 2007.09.22         전직 부하  

 

 

유한 킴벌리 안양공장에서 진행되었던 문사장님의 고별사를 동영상으로 보면서 그의 눈물이 가슴을 아프게하고 12년동안 근무했던 유한킴벌리에 대한 추억이 되살아나 이 글을 쓰는 용기를 만들었다.

 

이는 유한킴벌리 직원의 문후보에 대한 용비 어천가가 아님을 전제로 하며, 2001년 10월에 12년 동안 정들었던 유한 킴벌리를 뒤로하고, 타 외국계 회사로 전직했던 현재는 무역을 업으로 삼는 일개 개인사업자 임을 밝혀둔다.

 

 

돌이켜 보면 '90년 입사 당시, 문사장님은 상무에서 전무(단 하루, 서류상 전무)로 승진 이여서 바로 개인용품사업부 부사장으로 승급하셨고, 당시 우리 33명 동기들 사이에서는 당시 문국현 부사장님을 경외의 눈으로 주목 했었다.

셀러리맨의 신화.. 초고속 승진! 또 이로 인해 사내에는 문부사장을 경계하는 세력이 생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에는 가정용품 사업부(화장지, 티슈)가 회사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상황이였지만, 문부사장님이 개인용품(생리대, 기저귀)을 맡은 이 후로 대세는 개인용품으로 전환된다.

 

신입사원 교육 후, 개인용품으로 배정받은 나를 위해 문사장께서 신입사원 환영식 겸 저녁 만찬에 잠시 참석해 주셨다.
지금 기억에 술은 맥주 한잔 하시는 정도로 약하셨고, 밤문화(음주가무)와는 전혀 동떨어진 오직 회사일만 하시는 분으로 기억된다.
누군가의 질문이 "부사장님께서는 부부 싸움 안하시나요?"...

말씀하시길 "화가 나면 화장실에 들어가 손빨래를 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거든요!"

지금 기억으로는 늘 고위급 회의 석상에서는 엄하시지만, 사무실에서 마주치거나 사석에서는 부하들을 대하는 모습은 매우 소박하고 온화한 일면을 보여 주셨었다.
그 당시 유한킴벌리 평사원 사이에서는 높으신 분들이 문 부사장에게 쩔쩔 매는 회의석상 뒷담화가 늘 안주꺼리로 등장하고 했었다.

논리나 숫자가 엉터리이면 속된 말로 작살 났고 어떻게 그 많은 경영 숫자 및 공장 프로세스를 꿰뚫고 있는 지, 평사원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숫자와 논리에 강하셨다.
만일, 이번 10월에 이해찬 후보와 여권 단일화를 위한 승부를 한다면 숫자에 강하다는 이해찬 후보는 미리 게임을 포기해야 할 듯 하다.

일화로서, 기획실에서 근무한 동기한테 들은 바에 의하면 기획실 옆방이 사장실이였는데, 당시 유한킴벌리 이사장님과 문부사장님의 커다란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
사장실에서 들려오는 격렬한 큰 목소리 등... 사장실을 박차고 나온 문 부사장님의 표정은 예상외로 포커 페이스를 넘어선 표정, 기획실 직원들에게까지 살짝 미소를 띄우셨다 한다.
무슨 일이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사장과의 언쟁 후, 부하 직원으로서 깨지고 나온 상황에서 이런 여유는 보통사람의 모습과는 다르다.

 

정계진출 후 눈물을 보이셨고 연설에서 유하신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외유 내강형의 상사분이셨다.
이는 강한 상대에게 강하신 성격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며 만만치 않은 배짱을 엿볼 수 있다.
대선 출마 후, 건설 비리, 대기업 총수 비리 등을 거침 없이 언론에 쏟아내시 걸 보면, 이는 비리나 부패에 강하게 맞서는 문후보님의 본성을 엿볼 수 있다.


정치판이 더러운 것은 어떠한 일정 세력이나 후보에 비판을 가했을 때, 중상모략을 당하고 팽 당하는 것이 현실 정치라 보면, 용기와 배짱 또 지난 세월에 흠결이 없는 사람 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 여겨진다.

 

'90년 중반에 회사 분위기는 어수선 했다. 노조와의 갈등, 글로벌 회사인 P&G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여성용품, 유아용품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때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나온 여러가지 회사정책 중 하나가 마케팅 직무와 영업부 간의 업무 호환 추진이다.
아무도 여기에 나서는 마케팅직원이 없을 때, 내가 나섰다.

당시, Sector Head 이신 문부사장께서 자신의 개인 사무실로 나를 호출해 선물을 주셨는데 가죽 벨트와 지갑 세트였다.
선물의 의미는 유한킴벌리를 떠나지 말고 영업부서에 가서 회사에 돈을 많이 벌어와 달라는 의미라 설명해 주셨다.
당시에 대리인 나는 참으로 놀라웠고 감동이였다.

부사장께서 한참 아래의 부하 직원에게 퇴직도 아닌 부서 이동인데.. 참으로 따뜻한 인정을 보여 주셨다.

이로 인해 영업 부서에 가서도 열심히 일 한 기억이 되살아 난다.

 

한편, 그 당시 회사 위기의 근원 인 P&G사의 위스퍼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문사장님의 주도 하에 화이트를 출시하여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또한 IMF 위기시에도 문사장님의 탁월한 혜안, 외환 Hedging 등으로 회사를 구하게 된다.

 

또 전사원의 교육프램이 실시되어 나까지 연세대학원의 전략적 마케팅(AMSP)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사내 강사로 공장 근로자에게 마케팅을 강의하게 이르고...교육이 유한킴벌리를 살려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습효과로 근로의욕이 고취되고 수많은 아이디어가 샘 솟기 때문이다.

 

얘기가 길어지는 듯한데...여타 에피소드는 다른 YK 직원& OB가 대신 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기억하는 문 국현 전 사장님은 항상 10년 앞을 내다보고 회사를 이끌어 오신 탁월하신 사장님이셨다.
탁월한 지도자란 과거,현재를 정확히 진단하고,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해서 비젼을 제시, 목표를 세우고 전략을 짜서 또 전략에 바탕을 둔 전술로 실행에 옮겨 성과를 거두는 역량이 있는 사람으로 요약되는데, 바로 우리의 희망새인 문국현 후보께서는 여타 어느 대선후보보다도 모든 이해 당사자가 비젼을 향해서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력을 겸비했을 뿐 아니라 명석한 분석력과 앞을 내다 볼 수 있는 탁견으로 우리나라를 동북아 경제 허브로 바꾸어 주실 대통령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국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시면, 신자유주의 세력 및 친일파인 뉴라이트, 이를 지지하는 부패 세력같은 강자들에게 강하고, 대다수 사회적 약자들에게 따뜻한 유일한 지도자가 되시기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