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맛집] 계룡산 산행 후 알밤막걸리와 즐기는 산울림식당의 모듬전과 산채 비빔밥

계절은 점점 가을 속으로 빠져드는 요즈음...
산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적당히 땀도 흐르고 잠시 멈추면 또 시원하게 몸을 식혀도 주고,

계룡산국립공원 특히 갑사지구는 추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단풍관광지로 유명합니다.
뭐 벌써 단풍이 들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

그보다는 2010세계대백제전이 공주와 부여 그리고 논산일원에서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9월 18일부터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역사 문화 축제에 체험을 통해 직접 참여도 하고 관람도하였으면
 제는 유명 관광지인 갑사도 한번 둘러 보는 것이 어떨까요?
^^

갑사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너무도 유명한 곳이니 계룡산 산행이나 갑사를 둘러 본 다음 갈곳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어디든 유명 관광지에 가면 제일 곤혹스러운[?] 것이 음식점 선택입니다.
^^
다 비슷비슷한 메뉴로 치장된 곳에서 제대로 된 음식점을 선택하기란 정말 어렵지요.

이곳 갑사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내로라 방송에 나왔니 어쩌니 자랑들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갑사입구 장승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 '산울림식당'은 일반적인 관광지 식당과는 조금 다른 곳입니다.
처음부터 음식 재탕을 하지 않는 곳으로 소문이 난 곳이지요.
뭐 그렇다고 갑사 지역의 식당들이 음식을 재탕을 한다는 것이 아니고,

처음 시작부터 손님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논산의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박사님과 갑사에서 만나면
주로 이곳 '산울림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한잔의 정차도 마십니다.

갑사의 다른 식당보다 특별히 잘꾸며졌거나 한것은 아니지만 바닥의 깔판 하나도 혹시 손님들에 불편을 줄까
푹신한 단열매트로 냉기를 막는 정성을 기우린다는 점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머자고 사는 것인지 살자고 먹는 것인지는 몰라도 잔뜩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먼저 산채비빔밥을 시켰습니다.
^^

다양하고 맛갈스런 찬과 비빔밥의 고명들...

일부 식당들에서 음식을 먹다 보면 반찬들의 간이 들쭉 날쭉한 곳을 더러 보게됩니다.
어느것은 간이 맞고 어느것은 싱겁고, 도 어느 것은 지나치게 짜고...

정갈하게 나온 산울림식당의 반찬은 대체로 간이 고르고 뒷맛이 깔끔합니다.
^^

그렇다고 다 좋아하는 반찬만 나올 수는 없겠지요?
^^
아래 사진의 오른쪽 귀퉁이에 있는 통감자조림 같은 경우는 싫어 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감자가 잘아서 그런지 껍질이 입안에서 도는데...
이런 식감을 대단히 싫어 한답니다.
^^

경상도식 표현으로 까리하게 나온 비빔밥입니다.
달걀도 적당히 익혔고,
10가지 나물과 버섯 등 다양한 고명들은 고른 영양을 공급하는
세계 최고의 음식이라 극찬 받는 비빔밥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합니다.

이곳 갑사인근의 식당가에서도 다들 직접 담근 장류를 사용하겠지만,
특히 싫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정체불명의 쌈장으로 마늘이나 고추를 찍어 먹도록 하는 식당입니다.

이곳 충청도지역은 대체로 집장이라는 된장 사촌을 많이 담그는데
왜 정첼르 알 수없는 그런 쌈장들을 내어 놓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장님 이름이 조경희라고 해서 이몸과 연관을 지으려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본관이 창녕과 함안으로 완전히 다릅니다.
ㅎㅎㅎ

요즘 수확이 한창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밤
정안밤이 공주 전역에서 쏱아져 나옵니다.

그 정안밤,
알밤으로 담근 알밤막걸리를 한잔 하려고 모듬전을 사켰습니다.

자글 자글 두꺼운 불판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전들을 보며 방금 비빔밥을 먹은 혀는 또다시 요동을 칩니다.
ㅠ.ㅠ

드디어 오색의 모듬전이 도착했습니다.
^^

알밤막걸리...
밤향이 그윽한 알밤막걸리는 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현재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딱 한병의 알밤 막걸리만 마시고 일어섭니다.

산울림식당을 나서는 길
그렇게 물레방아는 돌고 있습니다.
ㅠ.ㅠ

공주 정안밤으로 만든 알밤막걸리
맛이 좋다고 생각없이 마셨다가 큰코 다칩니다.
ㅎㅎㅎ

언제나 음주는 적당히~~~


산울림식당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28-10
전화: 041-857-5206




[2010년 9월 26일 계룡산국립공원 산을림식당에서 알밤막걸리로 기분이 좋아진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