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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장안평 맛집] 남도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박한 '양님이네'식당 [24시간영업]

 




서울 장안동 그 요란한 동네의 귀퉁이에서 정말 살가운 음식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름하여 '양님이네'
양념도 아니고,
형님도 아닌... 양님이네~~~ㅎㅎㅎ

이 음식점의 대표 성함이 '양 양님'
이름을 걸고...
명예를 걸고 영업을 하는 곳입니다.
경남호텔 근처 비싸고 화려한 꽃게장집 한 쪽 후미진 골목에서
가정식백반과 간단한 안주거리를 준비하여 두고 24시간 영업하는 곳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수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영업하는 알짜배기 식당이라고 합니다.

 

특히 유명한 것이 음식의 맛은 기본이요, 각 메뉴마다 적혀진 착한 가격 때문에 더욱 유명한 곳이랍니다.

지난 13일 홍성의 대하를 먹고 11시경 도착한 장안평...
새벽6시까지 이어진 술자리
찜질방에서 술기를 빼기 위해 1시간 가량 잠을 자고는 아침부터 쓸데없는 부지런을 떨며 들어선 이곳 
처음에는 전주식 추어탕을 먹자고 하여 갔으나 너무 일러 장사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퇴박을 맞고
어디를 갈 것인가 고민하던 친구!!!
'가격은 너무 싼데도 맛있는 집 있는데 거기 갈까?'
'그래~~~'

 

초라한 듯 어수선한 식당 입구...
밤 11시경 장안동의 유명하다는 일미꽃게장 집에서 입맛을 버린 계룡도령...
잠시 뜨악합니다.

들어서자 마자 일하시는 또순이 아주머니 왈...
'지금 반찬을 새로이 더 준비하느라 어중간한 시간인데 어쩌죠?'
옳타구나 나가자고 하려는데 오른쪽의 주방에서 만드는 찬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어랏?

그래 다른 곳 찾느니 한번 먹어 보자 생각하고 주문을 합니다.

하나 둘 정갈한 음식들이 차려지고...

 

값비싼 재료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정성을 다한 것이 한눈에 보이는 여러 반찬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알타리무김치

 

이것 저것 반찬들의 모양이 서울식으로 퓨전이 되긴 했어도
전라도 순천 아줌마의 손 맛이 듬뿍 묻어나는 깊은 맛은 감동입니다.

 

특히 손 큰 자랑이라도 하려는지 크게 잘려 구워진 갈치토막과 조기, 그리고 고등어까지...
이 곳 '양님이네'식당에서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관계로 반찬이 남아 나질 않는 답니다.

그래서 여차직하여 시간을 놓치면 밥 먹는 속도와 잘 맞지 않게 반찬이 계속 나와서 사람을 환장하게 만들기도 한답니다.
^^

계룡도령이 이 날 바로 그케이스입니다.
급기야는 밥먹기에 바빠서 다른 반찬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ㅠ.ㅠ

 

감동의 도가니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정신없이 밥을 먹다가 발견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돌게장!!!
밥도둑이라는 간장게장의 그 심오한 향과 만나는 순간
공기밥 리필!!!

[이곳은 공기밥이 무한리필이랍니다. ^^]

간장게장과 게딱지에 비빈 밥을 생김에 싸서 먹는 그 맛이란~~~
맛있게 밥을 먹으면서도 배부른 것이 짜증으로 밀려 오는 순간입니다.
ㅠ.ㅠ

 

아~~~
배는 부르고...
입은 자꾸 음식을 부르고...

어쩔 수 없이 2공기로 정리를 하고 나니 친구가 간장게장 계룡산 가져가서 먹을려느냐고 묻습니다.

이건 뭐 대답이 필요없습니다.
ㅎㅎㅎ

큼지막한 플라스틱통에 가득 담긴 돌게간장게장
아래의 모습이 3만냥짜리 포장입니다.
몇킬로그램이냐구요?
주인도 모르고 저도 모릅니다.
ㅋㅋㅋ

 

아무튼 가져 오느라 팔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들놈 나눠주고, 이웃의 빙의, 기치료와 명상으로 명성이 자자한 지우원 함선생과 수행자들도 맛보라고 조금 가져가고...

국물에는 질 좋은 생김을 제워 두었습니다.
간장게장에 담근 김 조각을 뜨거운 밥위에 올려 먹으면 그맛이 또 기가 막히거든요.

어쨋거나,
이번 장안평 나들이는 그냥 대박입니다.
ㅋㅋㅋ

입맛에 맞는 식당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 아닌가요?

이제는 장안평에 가도 맛이 어떠니 저떠니 툴툴거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서 맛보고 싶으시죠?
^^
알려드릴께요.



양님이네
대표 양양님
02-2217-2264 / 010-4704-2243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367-3

아래 다음지도를 보시면 찾기가 수월할 것 같습니다.

 

참 오랜만에 입에 맞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원없이~~~

지금 계룡도령은 간장게장으로만 밥을 먹는 몰상식한 편식을 하고 있답니다.
^^




[2010년 10월 14일 장안평에서 맛본 진정한 손맛을 회상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