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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가을 공주시 계룡면 왕흥초등학교 [폐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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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랑과 존경속에 꿈을 키우는 교육을 할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린 왕흥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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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이들의 열정과 함성은 이제 그 어디에도 흔적조차 남아 있지않다.

자본주의제도하에서는 효율성에 기초한 가치만이 존재를 결정할 수 있다.

 

시골에서는 그저 하하 호호 웃으며 걸어 도착 할 수 있는 학교는 점차 사라진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므로 1명의 학생이 있어도 학교가 사라져서는 안된다.

학교는 현재 사람의 것이 아니라 지나온 과거 속 사람들의 기억과 추억이 주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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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기만 하던 그네는

오랜만에 찾아 준 귀여운 공주님들 덕분에 삐걱이며 흔들리는 행운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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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운동장 한귀퉁이의 놀이 기구들은 녹슬어 가는 자신의 몸을 어루만질 친구들을 찾지 못해 서러운 가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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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이가 없다는 것은 이미 생명을 다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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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도 자신의 소임이 끝난 몇 남지않은 나뭇잎을 떨구며 그렇게 흐르고 있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과 웃음소리가 가득했을...

이제는 그저 시멘트 구조물 일 수 밖에 없는 폐교는

그렇게 마을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남겨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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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날들 -  Andre Gagnon[앙드레 가농] 피아노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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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9일 공주시 계룡면 폐교된 왕흥초등학교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