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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랭키와 자니[Frankie And Johnnie 1991년작]'

 

 

영화 '프랭키와 자니[Frankie And Johnnie 1991년작]'

 

 

 

사랑...
진부한 이야기를 진부하게 늘어 놓은 영화

'프랭키와 자니[Frankie And Johnnie 1991년작]'

하지만,

진부함만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반짝이며 감동을 전해주는 대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게리 마샬 감독은
'나의 잘 생긴 왕자님은 내게 오다가 트럭에 치여 이제는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모든 여성과 ,
신데렐라는 멀리 갇혀있어서 자정 전이고 자정 후이고 간에 내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모든 남성에게 바친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리 마샬 감독은 헐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대부라고 볼 수있습니다.
'귀여운 여인[1990년작]'으로 히트를 치고

그 다음 바로 알 파치노, 미셀 파이퍼를 주연으로 나온 작품이 '프랭키와 자니'입니.

 

프랭키와 자니 [Frankie And Johnnie]는 1840년대 부터 전해져 온 작자미상의 구전 노래로

미국의 가장 대중적인 포크 발라드의 하나로 알려져있습니다.

 

"프랭키와 자니는 서로 굳게 사랑을 맹세한 사이였네.

그러나 그는 그녀를 배신했네.

어느 날 11시에 만날 약속에 모습을 안 보이는 그를 찾아 그녀는 술집에 갔네.

여기 오지 않았느냐고 묻는 그녀에게,

바텐더는 자신의 충고를 듣고 집에 돌아가라고 했네…."


이 영화에서 감독은 귀여운 여인에서 표현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다른 해석을 늘어 놓습니다.

개인적으로 줄리아 로버츠라는 배우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해서인지,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도대체 감동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신데렐라 스토리도 너무 헐리우드식이고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그런데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질감을 느꼈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는 사랑을 다루는 감독의 논리는 좀 정리된 듯합니다.

 
비록 이 영화 '프랭키와 자니'가 흥행적으로는 '귀여운 여인'에 못미쳤으나

개인적으로 영화 자체는 더 멋지고 아름다운 영화라 생각됩니

 

그것은 신데렐라가 아닌 리얼한 사랑이 담겨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연히 자니가 요리사로 취업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장면부터 보기 시작한 이 영화

알 파치노가 나오는 영화니 액션이거나 스릴러려니 하고 보다가 빠져버린 이 영화는

 

"프랭키는 뉴욕의 빈민가 아폴로카페의 식당 웨이트레스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그 식당의 요리사로 갓 출소한 자니가 취직한다..

자니는 프랭키와 사귀기 위해 마구 들이대지만
프랭키는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다른 연애영화나 마찬가지로 이런 저런 방법을 구사하여 그녀와 파티에 가고,

하룻밤을 같이 지내지만 그 이후 프랭키는 다가갈수록 왠지 거리를 둔다.


둘이 꿈같은 하룻밤을 보낸 자니는

운명적임을 강조하며 프랭키와 결혼을 꿈꾸고 청혼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그저 그렇게 살아 오던 자니, 아내와 이혼하고 그의 삶도 한계를 드러낸다.

그는 급기야 수표 위조를 하다가 발각되고,

1년 8개월의 수감생활을 하게 되면서 감옥에서 요리를 배우고 책도 읽으며 새롭게 태어난다.
그것은 도망치듯 주변인으로의 삶을 살기보다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살게 한다.


그리고 출소 후 취직한 뉴욕의 가난한 골목의 아폴로 카페.
그는 거기서 처음 만난 프랭키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이후 마구 들이대는 모습으로 나온다.

 

결국은 프랭키와 함께 하게되어 양치를 같이하는 사이로 변한다."

 

 

이 영화에서 전체적인 흐름은 그저 칙칙하고 진부한 사랑놀음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는 세상을 직관하여 제대로 산 사람들만이 할 수있는 사상들이

언어를 통해 표현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

마지막으로 프랭키의 마음을 돌리려 자니가 사연을 말하면서 노래 신청을 하자 
심야방송 디제이가 신청곡을 틀어주면서 하는 말...

 

'프랭키와 자니가 정말 그들의 본명일까요?
 허나 나는 실명이면 좋겠습니다..
 사랑이 없다면 우리 방송이 존재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새벽잠을 거스르며 본 영화라 수많은 가슴을 부딫는 대사들이 기억나지 않지만,

시적이며 인생을 달관한 듯한 대사는 그 느낌 만으로도 오래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인연이 된다면 다시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옆에 수첩을 두고...

^^

 

 

 

 

[2012년 3월 4일 우연히 본 영화 '프랭키와 자니[Frankie And Johnnie]'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