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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충남의 자랑 '춘마곡 추갑사' 태화산 마곡사의 신록축제

 

충남의 자랑 '춘마곡 추갑사' 태화산 마곡사의 신록축제

물처럼 바람처럼 떠나는 충남여행기 3 

 

계룡도령이 물처럼 바람처럼 훌쩍 길을 나서 만나는 충청남도의 여러 아름다운 풍경을 연재해 보기로 했습니다.

 

충청남도에는 참 많은 관광지들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의 역사와 아름다운 풍광이야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2012년 올 한해는 아직 소문나지 않은 충청남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위한 여행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요즘처럼 도로가 사통발달 열려진 때, 특정한 이유로 알려진 지역보다는 그저 가족들이나 친구끼리 도로변의 작은 자연하천 하나도 충분한 멋과 맛이 있을 것이며 그러한 곳을 찾아 보자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져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관광지라고 하는 곳들을 보면 특징적인 개성이 있기보다는 그저 규모만 키우고 편리 위주의 시멘트 건물만 들어서서 흙과 자연을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멀리 가버린 곳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번잡하고 소란스러우며 버스를 타고 도착하는 단체 관광객 위주의 정책들만 대접받는 그런 여행지가 아닌,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찾아 들어 자연과 숨쉬고 즐길 그런 곳을 찾아 다니기로 한 것입니다.

 

오늘 그 세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자연 풍광을 보며 구불구불한 국도를 달리다 느낌이 닿는대로 무작정 들어서서 즐기는 여행...

자 함께 가시죠~~~!!!

 

 

아직 채 봄이 당도하지 않은 날 계룡산에서 태화산으로 가는 길은 억제되었던 겨울의 동토에서 벗어나 흥겹게 졸졸거리는 시냇물 소리만큼이나 즐거운 시간입니다.

 

태화산 기슭 맑은 계곡을 끼고 위치한 마곡사는 백제 의자왕 3년(643)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 명종2년(1172)에 보조국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절의 이름은 법문을 열때 모인 대중이 삼밭의 삼대(麻) 같이 많다하여 마곡사(麻谷寺)라 이름 붙였다고도 하는데 조계종 충남 대본산이며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전해질 만큼 봄 경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매년 봄 마곡사 신록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곳 저곳 특이하거나 멋드러진 곳은 없는지 계곡을 들락거리며 당도한 태화산 마곡사는 아직 벗지 못한 무채색의 산하에 곱게 단청이 된 일주문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새로이 지어진 듯한 일주문은 보조기둥을 합쳐 총 6개의 기둥이 무거운 지붕을 이고 서 있습니다.

 

주변은 아직도 돋지 않은 새싹들을 재촉하는지 초록의 상록 소나무가 무리지어 하늘을 이고 서 있습니다.

소나무는 참 멋진 나무입니다.

한그루로 서 있어도 멋지고 무리지어 있어도 멋진 그런 나무입니다.



 

경내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자성과 쇄신 결사'라는 현수막입니다.

뭔 이야기인지...

스스로가 먼저 되어야 할 스님들이 무슨 결의를 한다는 것인지 사바세계의 현실에 참여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글귀입니다.



 

마곡사의 경내로 들어서면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 해탈문...

그 다음이 천왕문입니다.

 

왜 해탈문의 사진이 없냐구요?
이날 무슨 일인지 경내는 온통 승용차로 가득차 있는데, 입구의 주차장은 텅 비어있는데 경내의 빈자리란 빈자리는 모두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온갖차량들이 해탈문을 막고 있어 부득이 담지 못했습니다.

 

산 속 사찰까지 와서도 그 게으름을 주체치 못하는 인간군상들...

얼마나 바쁘고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몇백미터 쯤 걸으면 다리라도 부러지는지, 마곡사측에서도 주차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사람들이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자신의 이만 쫒는 인간들이 그 어떤 중요한 자리에 있다고 한들 제대로 일을 처리할 것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런 인간들은 제일 먼저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테니까요.

 

하긴 강한 빛조차 허락하지 않는 항온항습의 국립박물관 역사 유물과 보물들이 보존되어있는 전시실에 조명을 설치하고 음식을 처먹는 대가리 텅빈 족속들이 나라를 대표한답시고 떵떵거리고, 또한 거기에 굽신거리며 자신의 목소리는 내지도 못하는 인간이 국립박물관장으로 있는 나라이니 이런 인간들을 탓한 들 무었하겠습니까.

 

아래의 천왕문 곁에도 검은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 보이시죠?

 

마곡사 천왕문 [麻谷寺天王門]은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62호로 지정된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 태화산 아래 위치한 마곡사의 문들 중 하나입니다.

건립 연대를 알 수없는 마곡사 천왕문은 내부에 걸린 편액(篇額)에 1910년 6월에 중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서남북의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인 사천왕상(四天王像)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천왕문의 좌측 한단 높은 담너머에는 1939년에 건립하였다고 하는 명부전[冥府殿]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64호로 지정된 명부전(冥府殿)은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을 모신 곳으로 시왕전(十王殿),지장전(地藏殿),명왕전(冥王殿)이라고도 불립니다.

 

아시겠지만 지장보살은 불교에서 구원의 이상을 상징하는 자비로운 보살로 모든 인간을 교화시켜 성불하도록 돕는 보살이고 시왕[십왕]은 인간이 죽은 후에 지옥에서 죄가 많고 적음을 가리는 10명의 왕으로 염라대왕은 그중의 다섯번째 왕이라고 합니다.



 

극락교를 지나면 우측에 새로이 단장한 亞[아]자형 범종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범종루의 좌측으로 들어서면 5층석탑[다보탑]과 마곡사의 본당이 나타납니다.

 

마곡사에는 특이하게도 오층석탑인 다보탑과 대광보전 그리고 대웅보전이 일직선상에 세워져 있습니다.

 

보물 제 802호로 지정된 대광보전은 1788년 중창된 것으로 추측하는 건물로 편액은 표암 강세황이 쓴 것입니다.

 

지혜와 광명의 상징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마곡사의 금당인데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을 사찰에 따라 대적광전, 적광전, 대광명전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름다웠을 옛모습을 추측할 수 있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광보전의 처마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주는 굴둑의 모습인데 세월을 이고 선 모습이 이채롭기까지합니다.



 

보물 제80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大雄寶殿]은 17세기 조선 중기에 건립되었으며 불교의 선종 계통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당우(堂宇)이며 극락왕생과 내세의 행복을 주도하는 아미타불과, 고통받는 환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원하는 약사여래를 석가모니불과 같이 모셔져 있습니다.



 

태화산의 맑은 물줄기가 내를 이루어 흐르는 마곡천에는 아직 봄은 내려앉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마곡사가 있기까지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겠지만 근대사에 가장 큰 일이었으며 오늘의 마곡사로 명성을 자리잡게한 것은 바로 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선생의 흔적이라 하겠습니다.

 

김구 선생은 청년시절인 1896년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에 분노하여 황해도 안악의 치하포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뒤 인천감리서 복역 중 탈옥하고 전국을 떠돌다 공주 마곡사에 은거하면서 ’원종’이라는 법명을 받고 입산수도 생활을 했으며 이때 마곡사에서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높은 뜻을 세웠다고 합니다.

 

광복 이후 사찰을 다시 찾은 김구 선생은 대광보전 주련에 새겨진 ‘却來觀世間 猶如夢中事’(각래관세간 유여몽중사·물러나 속세의 일을 돌아보니 마치 꿈속의 일만 같다)는 문구를 본 뒤 당시를 회상하며 경내에 한 그루의 향나무를 심었고 서거 이후에는 이곳에서 49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마곡사 주변에는 백범명상길로 명명된 '솔바람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마곡사 응진전 앞에는 백범 김구선생이 심은 향나무와 멋드러지게 휘어지며 자라는 일품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화산 자락에 자리한 마곡사는 주변 산과 물의 형태가 태극형을 이루고 있으며 `택리지`나 `정감록`에 마곡사 계곡을 난세를 피할 수 있는 우리나라 십승지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태화산기슭에서 시작된 마곡천의 밀빛위로 비친 2012년의 봄은 지금 여린 숨을 몰아쉬며 새로운 탄생을 예약하고 있습니다.

 

교통이 좋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마곡

이번 봄 마곡사의 신록축제에 반드시 참여해 춘마곡의 명성을 제대로 즐겨보려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하시죠!!!
^^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

041-841-6221

 

 

*여행지 정보*

찾아가기 : 위의 주소 참고

볼거리/즐길거리 : 역사와 태화산의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산림욕과 맑은 공기 속에서 위인의 향취를 찾는 산책

                          우리나라 고건축의 아름다움

숙박가능여부 : 자체 운영하는 탬플스테이와 사하촌에 숙박시설 있음

먹거리/식당 : 마곡사 사하촌에 버섯요리와 비빔밥 그리;고 산채정식 등이 있음 

 

 

 

[2012년 3월 13일 물처럼 바람처럼 충남여행 마곡사를 다녀와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