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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추갑사로 유명한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초가을 풍경

 

 

추갑사로 유명한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초가을 풍경

 

 

 

팔월한가위도 지나고 어느덧 아침 저녁의 기온이 많이 내려간 듯합니다.

 

그래서인가요?

가을로 성큼 더 접어 든 듯한 느낌이 공활한 하늘에서 시작되는 듯 합니다.

 

이제 가을색...

아니 추갑사로 잘 알려진 갑사의 가을은 얼마나 짙어졌는지 살펴 볼겸해서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로 향했습니다.

 

 

갑사 일주문을 지나 조금만 들어가면

갑사 자연관찰로에 대한 안내판이 잘 정리되어 한눈에 보여집니다.

 

 

그리고 계룡산국립공원의 자연을 소개하는 안내판들이 곳곳에 잘 자리하고 있는데

계룡산 국립공원의 깃대종 호반새와 이끼도롱뇽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한번 찾아 볼까 생각도 잠시 해 봅니다.

^^

 

 

계룡산국립공원의 서쪽에 자리한 갑사는

일제의 잔학한 통치 아래 있을 동안 친일파 윤덕영에 의해

여기저기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현재도 남아있는 공주 갑부를 압박해 지어진

간성장이라는 갑사 계곡옆의 별장과 윤덕영이 이곳에 머무르면서

갑사에 아홉가지 골짜기를 지정해 돌에 새겨 두었는데

이것이 바로 갑사 구곡이라 불리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있습니다.

 

 

아름다운 것에 대해 이름을 붙인 것이라 뭐 크게 문제 삼을 일은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친일 반민족행위자가 붙여 준 이름이라 영 떨떠름한데...

달리 방법이 없을까요?

 

그리고 갑사지구 국립공원관리사무소 맞은편에는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출신으로 1943년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의 고마자와대학 불교학과에서 수학하다

일본 학도병으로 끌려가 중국에서 복무하던 중 일본군을 탈출하였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1945년 광복을 맞아 출옥한 박희선시인의 시비가 세워져 있는데,

친일 반민족행위자와 독립을 위해 애쓴 분의 상징이 같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러니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승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운

의승장 영규대사의 추모비도 한쪽에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짙은 초록으로 남아있는 갑사 오리길은

때 마침 일요일이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천왕문을 지나 본격적인 갑사 경내로 접어들면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에 마음은 이미 선경에 든 듯하답니다.

 

 

자세히 보면 제법 노란색들이 비치기 시작하는 나뭇잎사이로

하늘도 푸른 빛을 금방이라도 떨어뜨릴 듯 구름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대웅전마당에는 무엇을 담고 있는지

열심히 렌즈로 들여다 보는 찍사의 모습도 보입니다.

 

 

갑사 강당 위로 마치 붓질이라도 한 듯한 구름이 푸른 하늘에 떠 있습니다.

 

 

그렇게 뭉치고 흩어지는 하늘의 구름과 달리

땅에서는 피고 또 지는 꽃들이 화사한 빛으로 반겨줍니다.

 

 

갑사 산신각인 삼서당을 지나면 고운 빛의 백일홍과

이제 철이 조금은 지난 듯한 배롱나무의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습니다.

 

 

그리고 절집 한켠...

가을을 대표하는 구절초도 이미 피어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계룡산의 작은 골과 잘 어우러지게

새로이 건축되어 아직 단청을 올리지 않은 관음전의 모습입니다.

 

 

보물 제478호로 지정되어있는 가사 동종이 보관된 종루입니다.

 

원래는 이 자리가 아니라 갑사 강당 옆에 있었는데

새로운 범종루를 건축하면서 이곳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답니다.

 

 

아래 사진에 조선 말기의 문신·친일파로 영돈녕부사 철구(徹求)의 아들이며,

택영(澤榮)의 형으로 순종의 비(妃)인 순정효황후(純貞孝皇后)의 삼촌인

윤덕영(尹德榮)의 별장이었던 간성장이 보입니다.

 

한일합방 당시 순종과 순정황후를 위협하여

옥새를 강탈, 강제 조인케 한 윤덕영에게

공주 갑부 홍원표(洪元杓)가 당시 돈 4만원을 들여 지은 것인데,

갑사 계곡의 암반 위에 건물을 세운 뒤

약사여래입상과 공우탑(功牛塔)을 별장 주위로 옮겨 놓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아래의 모습이 원래 자리에서 옮겨져 온 약사여래입상입니다.

 

 

그리고 이 역시 옮겨져 세워진 공우탑의 모습입니다.

 

 

공우탑을 돌아 대적전으로 향하는 길가에

꽃며느리밥풀이 밥알 두개를 입에 문 채 애처롭게 피어있습니다.

 

 

옛 갑사의 대웅전 자리로 추측되는 곳 옆에 자리한 대적전의 모습입니다.

 

 

조금씩 가을의 느낌이 묻어나는 듯 하죠?

 

하지만 어느새 가을은 감나무에 소록소록 내려앉아 있습니다.

 

 

성급한 감나무는 어느새 단풍이 들고 노랗게 익혀 놓은 감도 매달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씩 절정의 가을로 접어 들 계룡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기대됩니다.

 

올해는 여름 가뭄이 심해 단풍이 더욱 더 아름다울 것 같은데...

이 가을 계룡산의 아름다운 선경에 취해 삶을 되살리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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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4일 다녀 온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의 가을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