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월~12월의 산/들꽃

9월 며느리배꼽 들꽃 산야초 꽃 열매 야생화 약용식물 약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며느리배꼽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
 

학명  Persicaria perfoliata
분류  마디풀목 마디풀과
분포지역  한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
서식장소  들
 

들에서 흔히 자란다.
길이 1∼2m이고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어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6cm이며 긴 잎자루가 다소 올라 붙어서 배꼽같이 보인다고 하여 배꼽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삼각형이다.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잎맥을 따라 잔 가시가 있다.
턱잎은 잎같이 생기고 나팔처럼 퍼진다.


꽃은 엷은 녹백색으로 7∼9월에 피고 수상꽃차례[穗狀花序]로 달리며 꽃이삭 밑에 잎 같은 포가 있다.
화피는 5개, 수술은 8개이며 암술은 3개이다.
열매는 달걀모양의 구형이고 다소 세모지며 윤기가 나는 흑색이고 육질화한 하늘색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하고 성숙한 것을 약용으로 한다.

 

며느리배꼽은 잎자루가 잎 뒷면 배꼽 부분에 붙어 있어서 유래되었다.

며느리 밑씻개와 며느리 배꼽은 둘다 비슷한데 잎이 며느리밑씻개는 각진 삼각형이고 며느리배꼽은 둥근 삼각형이다.

야생화중에 “며느리”가 들어가면 슬픈 사연이 있다.

며느리밑씻개는 거칠고 가시가 있는 세모꼴 풀잎인데…

예전 화장지가 없던 시절에는 볼일을 보고 풀잎이나 나뭇잎으로 닦는 것이 현실이었다.
밭일하던 며느리가 급한 김에 뒤돌아 볼일을 보고 시어머니에게 콩잎을 따 달라고 했는데 콩잎대신 시어머니가 "네 이년 감히 시에미에게...!" 라며 따준잎이란다.

줄기와 잎에 난 가시 때문에 닦을 수가 있었겠는가 ?


먹고살기가 너무나 팍팍했던 시절 며느리를 식량을 축낸다고 생각했던 시어머니들이 많앗으니 고부간에 갈등인들 오죽 했을까?
그래서 며느리를 가져다 붙인 꽃이름이 많이 있다.
지금이야  재미있게 부를수 있지만….

왜 며느리배꼽이라고 했는가?"

식물에는 며느리, 각시 등의 말이 들어간 이름이 많다.
혈연관계 가족의 이름은 없고, 혼인관계 가족의 이름뿐이다.


며느리배꼽도 마찬가지다.
며느리배꼽(Persicaria perfoliata)의 잎을 보면 잎자루가 약간 올라 붙어서 배꼽을 연상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물동이를 인 며느리한테도 배꼽이 있겠지만, 낮잠 자고있는 아들이나 딸한테도 배꼽이 있을 텐데, 왜 하필 만만한 며느리의 배꼽이냐는 것이다.
풀을 보면 온 몸에 가시가 짓궂게 붙어있다.
아들 배꼽이나 딸 배꼽이라고 하면 귀엽게 들린다.
며느리배꼽이라고 해야 보기 싫은 대상에 배꼽이 연상된다.
말하자면 싫은 사람의 배꼽까지 보이는 풀이라는 뜻이다.

 

또 달리 재미있는 이름들 중에

깊은 산 계곡에 함초롬히 하얀 방울을 달고 서 있는 은방울꽃은 「화냥년속고쟁이가랭이」라고 불렀고

금낭화는 「각시볼락」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제는 사위배꼽이라고 불러야 할 시기일까?

그저 재미난 생각이 아닐까 싶다.

 

며느리 수난시대는 가고 시어머니난 사위들의 수난시대이니 말이다.

 

 

 

[2008년 9월 21일 계룡산 내흥리 난댕이고개근처 논둑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