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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다시 ‘색깔론’…“민심 승복”→“반미 정치투쟁”

도로 한나라, 다시 ‘색깔론’…“민심 승복”→“반미 정치투쟁”  입력: 2008년 06월 23일 18:39:39 
  
  
ㆍ강재섭대표 “국민건강 핑계로 나라를 거덜”
ㆍ洪원내대표 “집회 시민 90%가 프로시위꾼”


한나라당이 촛불집회에 대해 다시 색깔론과 배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촛불집회가 정점에 달했을 당시에는 앞다퉈 자성을 다짐하더니, 촛불집회의 참여 숫자가 다소 주춤하고 청와대 인적쇄신 등으로 지지층 회복 기미가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 ‘색깔’ 공세에 나선 것이다.

그간 ‘민심 승복’의 다짐이 결국“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위기모면책이었음을 자인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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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는 23일 의원총회에서 “국민 건강을 위한다는 핑계로 쇠고기가 아니라 소 잔등에 올라타 불법 폭력집회를 해오는 세력이 있다면 그건 나라를 거덜내고 국민을 거덜내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다행히 촛불집회도 어제의 경우 10% 정도는 시민이고 나머지는 프로들”이라며 “허무맹랑한 괴담이 난무하고 퍼나르고 해서 국민 여론을 오도하는 경향이 있기에 인터넷 대책팀이 적극 활동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학원 최고위원도 “많은 분들이 촛불시위가 반정부·반미적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아닌가 걱정한다”고 가세했다.

이들에 따르면 촛불집회 참여 시민은 ‘프로 시위꾼’으로, 촛불시위는 ‘반미 정치투쟁’으로 덧칠되고, 추가협상에 대한 의문은 다시 ‘괴담’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들은 불과 10일 전과 비교하면 표변(豹變)에 가깝다.

‘6·10 촛불집회’ 이튿날인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대표는“이번 촛불집회는 국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민의를 최우선시하는 정치를 해달라는 민심의 함성”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도“어제 촛불집회로 국민의 뜻은 확인됐다.원점에서 새출발한다는 각오로 청와대와 내각이 쇄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다시 들고나온 색깔론과 배후론은 여권이 촛불에 방심하고 오만하던 ‘초기’를 연상시킨다.

“일부 언론·인터넷·야당이 떠드는 것은 선동에 가까운 주장”(안상수 전 원내대표), “쇠고기를 계기로 반미·반정부 투쟁을 하고 있는 것”(심재철 전 원내수석부대표)이라는 발언과 그 내용·의도에서 판박이처럼 닮은꼴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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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이처럼 급선회한 배경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 대한 과도한 믿음 때문으로 보인다.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국민 67%가 쇠고기를 그만 접고 다른 민생을 다뤄야 한다고 나왔다”(홍 원내대표)는 것이다.

당내 기관인 여연[여의도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여론의 반전”(강 대표)으로 보고, 여기에 색깔론까지 더해 촛불집회 참석자들과 시민을 분리하겠다는 정치공학적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촛불민심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여론 악화의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대 목진휴 교수는“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권이 스스로 나서 정상성을 찾는 것”이라며 “여당이 촛불을 반미·좌파로 몰아붙일수록 촛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호기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6231839395&code=910402

 

 

그들의 유일한 정치적 대안인 발목잡기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색깔씌우기 뿐인 한나라당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