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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기차 여행] 기차로 떠나는 아름다운 남도여행 [5]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부산 동래역을 출발하여 2시간여 만인 14시 20분경  도착한 경주역...

우리가 경주역에 도착을 했을 때는 한여름 피서의 절정기인지라 이곳 저곳 젊음의 물결이 눈을 혼란하게 만듭니다.

ㅎㅎㅎ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는 십몇년전의 모습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 없습니다.

도시전체가 문화재다 보니 개발 자체를 강제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전하는데 힘쓰기 때문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특정 지역에서도 건축을 위해 땅을 건드리기만 해도 유물과 유적이 쏟아져 나오니 공사를 재게할 수 없는 형편이고,

경주시 인근에서 건축을 한다는 것은 여간 큰 위험부담을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경주는 부산이 고향이다 보니 너무도 자주 찾던 곳입니다.

젊은 시절 애인과 팔짱을 끼고 돌아 다니기도 하였고, 부산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통금시간이 가까워 오면 이곳 경주로 내닫던 기억,

경주역앞의 한옥 여관에서 밤새 나누던 이야기들...

한마디로 경주의 모든 곳에 계룡도령의 족적이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참 그런데 통금[야간통행금지]시간이 되어 가면 경주로 왔다는 게 무슨 말이냐구요?
경주는 관광도시로 박정희군사독재시절

대한민국 전역을 야간통행금지로 묶어두고는 제주와 이곳 경주만 야간통행금지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니 단골집에 미리 전화를 해 두고는 밤새워 술을 마시러 오는 곳이란 이야기입니다.

^^

일종의 일탈인 셈이었습니다.

 

 

경주역앞!!!
높다란 환영 꽃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뭐 굳이 이럴 필요없다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손영기박사님과 이몸 계룡도령을 환영하려는 경주시의 배려는 곳곳에서 눈에 뜨입니다.

ㅎㅎㅎ

 

경주는 도시가 작은 것도 이유겠지만 분지형태의 지형이라 시내 관광을 하기에는 걸어 다녀도 크게 힘이 들지 않습니다.

더구나 역앞의 자전거 임대소[관광객에게 무료로 대여하는 것 같음]에서 1인승 또는 2인승의 자전거를 빌려서 경주 시내를 한바퀴 돌면 별도의 비용없이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뭐 좀 더 먼곳인 불국사방면으로 간다면이야 문제가 달라지겠지만...

 

계룡도령은 손영기박사님의 뜻대로 가까운 국립박물관을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탔습니다.

오후 6시경에는 포항으로 떠나는 기차를 타야하기 때문입니다.

 

택시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한 국립경주박물관...

이번에도 경주시의 배려가 눈에 뜨입니다.

손영기박사님과 계룡도령을 배려하여 박물관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뭐 굳이 특혜를 받자는 것은 아니었지만, 경주시의 배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국립경주 박물관은 우리나라 박물관 중에서는 큰 규모의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76 에 위치한 국립경주박물관은 전체 면적이 7만 2705㎡으로 소장유물은 7만 8680점이며, 국보 13점, 보물 26점의 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소장, 전시유물은 약 2,400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넓은 곳을 어떻게 구경을 하여야 효율적일지 이런 저런 안내 표지판을 들여다 보며 궁리를 합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보도블럭은 그냥 불판입니다.

더러 보이는 잔디는 사람을 위하자는 것인지 잔디 육묘장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이용할 수 없도록 해 두었습니다.

늘어저 핀 능소화 사진 한장 담으러도 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관계자 여러분!!!
잔디는 사람을 위해서 심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저 빈터를 푸르게 만들기 위해 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들어가서 도시락도 먹고 더위도 피하며 잠시 휴식을 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기 좋은 잔디... 사람이 이용할 수 없는 잔디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경주는 사소한 돌덩이 하나도 다 문화재라 할만큼 문화재가 널리듯 많은 곳입니다.

박물관 경내에는 빈터가 없다 할 만큼 돌로 새기거나 깎고 다듬어 만든 문화재들이 놓여 있습니다.

아주 잘 깎여진 잔디밭에...

 

 

박물관내에서 우측으로 돌아 들어가면 종루가 나옵니다.

뎅뎅이는 종소리가 끊임없이 스피커로 흘러 나오는 이곳은 일명 에밀레종 또는 봉덕사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이 있는 범종루입니다.

 

 

이 종은 신라 제35대 왕인 경덕왕이 돌아가신 아버지 성덕대왕을 기리기 위해 구리 12만근을 들여 만들다가 실패하여 그 아들인 혜공왕 7년(771년)에 완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무려 30여 년이나 걸려 만들어진 이 종은 무게가 18.9톤이나 되는데 요즘의 기술로도 이정도 크기의 종을 주조하기는 무척 어렵다고 하는데, 그 옛날 엄청난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성해 낸 것을 보면 당시의 주조기술이 어느정도의 수준이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듯 합니다.

미려한 자태와 화려한 양식에 아름답고 여운이 긴 소리 등은 다른 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종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꼽습니다.

 

이 아름다운 종 곁에서 임신한 아내를 위해 사진을 담고 있는 커플룩의 부부...

좋은 기운을 받아서 건강하고 잘생긴 자녀를 출산하여 대한민국의 큰 동량이 되게 하소서~~~

 

 

오른쪽 외부전시물을 둘러보고는 본격적인 주제/시대별 전시관을 둘러 봅니다.

먼저 귀면와로 잘 알려진 신라의 도깨비무늬기와가 세밀함과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합니다.

 

 

석조사자상 등 쉬이 볼 수없는 귀중한 문화재는 수많은 관람객들의 입에서 탄성을 자아냅니다.

 

 

특히 불교를 국교로하여 수많은 불사를 한 신라답게 자그마한 불상하나 하나에도 그 깊은 정성과 정교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전시관을 둘러 보고 출구로 나오면 석가탑 형태의 삼층석탑과 동전에도 새겨졌던 다보탑을 만나게 됩니다.

진짜인지는 알지 못합니다만 아름다운 자태에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무건운 짐을 지닌 채 땀까지 뻘뻘 흘려가며 구경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체력적으로 무리가 갑니다.

전시관 바깥의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전시관을 둘러 보는 동안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당시의 세공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장신구입니다.

유리나 옥 등 보석으로 만든 목걸이와

 

 

금으로 만든 화려한 각종 장신구는 그 시절 장인들의 솜씨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너무도 잘 보여 줍니다.

 

 

각 전시관의 구경을 마치고 돌아서 박물관을 나오는 길

잔디밭 한켠에 피어있는 맥문동의 꽃!!!

 

사람이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다 한들 자연의 풀한포기 꽃한송이만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뜨거운 태양은 구름에 가렸다 보였다를 반복하며 사람들의 몸에서 땀을 짜 내고 있습니다.

ㅠ.ㅠ

 

 

16시 30분경

이제 국립경주박물관을 벗어나 경북 경주시 인교동(仁校洞)에 있는 경주임해전지 [臨海殿址] 신라 때 연못인 안압지 [雁鴨池 ]로 향합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보여주어야할 소중한 문화재들이 가득합니다.
영어 한문장 더 아는 것 도 중요하겠지만 살아 숨쉬는 우리 종상들의 얼을 보고 느껴서 깨닫는 것이 더욱 소중하리라 생각합니다.

 

2011년에는 연휴가 많으니 가족 동반 나들이겸 경주를... 국립경주박물관을 다녀오시는 것은 어떨지요!!!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

http://gyeongju.museum.go.kr

 

<국립경주박물관 관람안내>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전시되는 그 많은 전시품을 다 소개할 수는 없겠지만,

나중에 별도의 글로 다시 한번 더 자세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2010년 8월 10일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