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사는 1급수 맑은 계곡에 자리한
청정 자연 속의 기도도량 '논산 연화사'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인연이란 참으로 신통합니다.
지난 계룡사 산신제에서 만난 '부산전통불교무용단' 천진화, 진사리선생님들이 계룡도령의 고향 부산 그것도 이웃해 사는 알음 알음의 친구 부인들입니다.
^^
세상 참...
그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19일 논산 벌곡의 '연화사'에 부처님 이운.점안식에 참석한다고 해서 달려갔습니다.
불교 신도라 해도 평생 한번 볼까 말까한 큰 행사인데...
불자도 아닌 계룡도령이 그런 행사를 본다는 것은 더욱 더 힘든 일이겠지요.
원님 덕에 나발분다고 우리의 전통 불교무용의 대를 이어가는 불심 깊은 분들을 만나니 부처님 이운.점안식 봉행장면을 다 보게 되었습니다.
연화사는 계룡시에서 왕대공단을 지나 100미터 정도 논산 방향으로 가다 보면 우측에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간판을 따라 쭉 들어가다보면 양어장이 나오고 우측으로 바로 연화사입니다.
계룡도령도 처음 가는 곳인데 찾기가 수월 하더군요.
'연화사'는 '학업성취기도'와 사업자들의 '재물기도'가 잘 듣는 곳이라 소문 나 있다고 합니다.
측히 청정 자연속이라 그런지 환자들의 치유기도도 잘 듣는 다고 하니 혹시 관심이 계신 분들은 눈여겨 볼만합니다.
4월초파일을 앞두고라서 인지, 아니면 부처님 이운.점안식 때문인지 마당에는 등이 달려 있습니다.
처음 온 곳이라 이곳 저곳 눈길 가는 곳이 많습니다.
연화사 뒤를 돌아 보면 산신각 가는 길가의 밭에는 작약이 가득 심겨져 있고, 노란 황금빛의 개나리가 화사한 웃음을 띠고 반겨줍니다.
1급수가 흐르고 가재가 사는 개울위 커다란 나무아래 차려진제단에 '부산전통불교무용단' 천진화, 진사리 두분이 지성을 다해 인사를 올립니다.
산신각 뒤로 보이는 산의 능선이 마치 부처님이 누운 형상이라는데...
미처 제대로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산신각 앞에는 계룡산 할머니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계룡도령이랑 무척이나 닮아 있습니다.
^^
그래서 연화사 스님과 보살님들이 제대로 인연줄 찾아 왔다며 즐거운 웃음이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계룡도령이 비녀만 꽂으면 똑 같습니다.
ㅎㅎㅎ
연화사는 불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지장전이나 법당이 제대로 격식을 갖추어 지어진 모습은 아닌 듯합니다.
우선 모시는 마음으로 전을 짓고 하나 하나 격식을 갖추어 가려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아침 10시까지 가느라 거른 아침을 이곳 '연화사'에서 해결을 합니다.
부처님 이운.점안식 때에는 밥이 아니라 팥죽으로 공양을 올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한 팥죽[정말 진하고 맛이 있었습니다.]으로 아침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지장전 내부의 모습입니다.
단군초상도 있고...
깔끔하게 잘 차려져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번 부처님 이운.점안식이 이루어지는 법당입니다.
선몽으로 급하게 진행되어 한치의 빈틈없이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게 일이 제대로 잘 진척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사라는 것이 억지로 하면 될일도 않되듯이 될 일은 아무리 어려워 보여도 인연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 훌륭하게 성사가 되는 것이지요.
뭐 불교 신자가 아니라 뭐가 뭔지는 잘 모르는 계룡도령이지만 절로 엄숙해지고 자세가 낮추어지는 곳이 법당입니다.
이제 곧 점안식이 이루어질 아미타부처님과 일생보처라고도 불리는 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의 머리에는 고깔이 씌워져 있습니다.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法)을 설한다는 아미타부처님의 오른쪽에서 협시(脇侍)하는 보살이 대세 ·세지(勢志) ·득대세지(得大勢志)보살 등으로도 불리는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이고, 좌측에는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광세음보살(光世音菩薩), 관세자재보살(觀世自在菩薩), 관세음자재보살(觀世音自在菩薩), 또는 줄여서 관음보살이나 관음(觀音) 등으로도 불리는 관세음보살이 협시보살로 모셔져 있습니다.
이날 부처님 이운.점안식은 대광스님을 포함한 5분의 스님이 봉행하게 되는데...
처음 접하는 봉행식이라 뭐가 뭔지...
ㅠ.ㅠ
부처님 이운.점안식은 '점안의'라는 불교식 의궤에 의해 순서에 입각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점안식이란 불교신앙의 대상에다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는 의식으로 개안의식(開眼儀式)이라고도 하며 불상이나 불화.만다라.석탑.불단 등을 새로 만들거나 개수 하였을 때 반드시 이에 공양하고 불구(佛具)의 근본서원을 나타내기 위하여 정해진 예법에 맞게 점안의식을 행합니다.
점안식은 스님의 타종과 에불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극한 정성과 예를 다하며 장엄하게 울리는 독경은 결코 좁지 않은 법당을 가득 메우고 은은하게 퍼집니다.
교대 교대로 독경을 하시는 스님을 뵈니 아마도 스님들 간에도 전공 분야가 다 따로 있는 듯 보였습니다.
점안식 봉행에는 여러가지의 도구들이 사용되었는데...
종과 작은 종, 목탁도 크고 작은 것이, 징과 대북이 독경의 대목 대목마다 사용되어지면서 예식을 더욱 장엄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곳 논산 벌곡의 '연화사'는 영가 천도가 전문인가 봅니다.
법당 한켠에 놓여진 영가천도경문이 오방색실과 함께 보입니다.
이번에 점안되는 아미타 부처님까지 모셔지니 망자나 영가들을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일이 더욱 더 수월해 지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생을 마감하고 새로운 생을 맞을 영가들을 천도하는 의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망자를 보내고 49제도 지내고...
윤회를 거듭하는 망자가 원앙생을 하도록 산자들이 정성을 다해 도와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더 좋은 곳으로 가서 원한ㄴ 세상으로 원하는 모습을 가지고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계룡도령은 윤회의 사실을 끊고자 노력하는 바이니 원앙생을 바라진 않습니다만...
혹여 노력이 이루어지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더라고 다시 올 내세에서도 윤회의 고리를 끊는 일에만 정진하려합니다.
^^
뭐 부처님 이운.점안식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윤회까지...ㅎㅎㅎ
계룡도령이 좀 그렇습니다.
^^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부처님 이운.점안식 계속 관심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
연화사
논산시 벌곡면 조령리 321번지
041-733-4566
[2011년 4월 19일 논산시 벌곡면 연화사에서 부처님 이운.점안식 봉행을 참관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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