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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대전맛집] 눅눅하고 끈적이는 장마철 담백하고 시원한 황태탕으로 이겨냅시다.'둔산동 황태 전문점'

 

 

 

눅눅하고 끈적이는 요즘 같은 장마철!!!

담백하고 시원한 황태탕 어떠세요?

 

 

벌써 몇일 째인지...
하늘은 개인 날 없이 계속해서 흐려있고, 게릴라성 집중 호우는 창문조차 열기 힘들게 만듭니다.

이럴 때 지인들이나 가족과 함께 김치전을 구워서 막걸리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는 것도 좋지만, 더울 수록 건강은 더욱 더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전 둔산동의 '황태 전문점'에서 맛 본 깔끔한 황태탕을 맛집으로 소개할까 합니다. 

 

어제[7월 11일] 밤을 세워 일[?]을 하고 12시경 대전 로데오 타운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일의 마무리를 위해 허둥대다 보니 점심을 걸렀습니다.

 

시간은 이미 오후 5시에 가깝게 되었고...
뱃속은 난리가 아닙니다.

시쳇말로 허리가 펴 지질 않습니다. ㅠ.ㅠ

 

5시가 다 된 시간...

계룡산 갑사로 돌아 오는 길에 둔산동 타임월드 인근의 먹을만한 생선구이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차를 주차하기가 마땅치 않은 그곳으로 향하다가 마침 주차할 공간을 찾게되어 차를 주차하고는 생선구이집이 아니라 지난번 아침 일찍 들렀다가 영업시간이 되지 않아 부득이 다른 곳으로 가야했던 '황태 전문점'으로 향했습니다.

 

뜨끈한 국물에 눅눅한 몸을 좀 말리고 싶었던 게지요.
^^

 

누구나 느끼는 점이겠지만, 요즘은 어디든 가도 건물을 가려 버리는 것이 하나 있는데, 늘 불만인 이넘의 간판입니다.


간판으로 모든 것을 다 표현하려니 간판은 갈수록 커지고...

좀 적당히 크기도 좀 줄이고 멋스럽게 만들면 좋을텐데...

현재의 추세가 그러니 꼭 이곳 '황태전문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예전의 작고 조그만, 그래서 찾아야하는 재미가 있던 그런 간판들이 사라져 많은 것이 아쉽습니다.

 

특히 맛집의 경우 입 소문 보다는 간판으로 승부를 하려는 듯해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이곳 '황태 전문점'이 그렇다고 오해 하실 일은 아닙니다.


원래 계룡도령의 글 쓰는 스타일이 그때 그때 생각나는대로 쓰는 터라 하필 '황태 전문점' 글을 올리는 순간에 생각이 든 것 뿐입니다.
^^


이곳은 특별히 주차장이 따로이 마련된 곳은 아니고, 음식점 주변의 거리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식사 후 주차권을 받아 가면되는 형태라고 합니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니 점심 시간이 지나고 아직 저녘 손님을 맞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조리할 부추를 다듬는 모습이 보이고 제법 넓직한 공간에는 정면으로 주방 조리실이 보이고 좌측에는 방의 형태로 꾸며진 별도 공간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사실 황태는 명태의 가공법에 따라 붙여진 수많은 명태의 이름 중에서 하나입니다.

 

다양한 변신을 통해 우리 입을 즐겁게 해 주는 명태는 생태로 동태로, 코다리로, 북어로, 황태와 먹태로 다양하게 사람들을 위해 희생되며 수많은 생선들 중 예찬하는 노래가 있는 몇 안죄는 생선중의 하나입니다.

 

그 중 명태를 말린 것이 북어라 불리고, 북어 중에서도 자연 상태에서 얼려가며 말려 색이 노릇 노릇하고 살이 부드러운 것이 황태라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입니다.

 

황태는 한 겨울에 명태를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잘 통하는 덕장에 걸어 차가운 바람을 맞아 순간적으로 얼었다 녹기를 스무번 이상 반복해서 말린 북어를 말하며 빛이 누렇고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쫄깃한 육질과 깊은 맛이 새로이 생기는데 살이 더덕처럼 부풀어 포근포근 것을 더덕황태라고 해서 최상품으로 꼽으며 더덕처럼 마른 북어라 하여 더덕북어라고도 한답니다.


황태는 숙취해소와 간장해독, 노폐물제거 등의 효능을 갖고 있어 무침, 구이, 찜, 국, 찌개 등에 이용하는데 명태가 황태가 되면 단백질의 양이 2배 이상 늘어나 전체 성분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고단백 식품이 된다고 하니 명태의 변신은 무죄가 확실하고 오히려 훈장을 수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황태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고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되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수험생이나 성장기 아동과 나이 드신 분들에게 좋고 특히 간을 보호해주는 메타오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과음 후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황태는 한반도 기후의 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잡히는 수가 줄고, 덕장에서의 가공도 어려워지는 형편이라 가격도 비싼편에 속합니다.

 

몸에도 좋고, 따근하고 시원한 국물이 그리워 황태탕을 시켰습니다.

 

황태탕 뿐만이 아니고 모든 탕은 원래 끓이는 시간이 있으므로 기다리는 시간에 막걸리 한잔 하기로 하고 대전의 생막걸리인 '원'을 시켰습니다.


'살아있는 효모 맛 그대로...'라고 하는데...
생막걸리들이 효모가 살아있다고 강조 하는것은 미숙성 상태이거나 발효억제제등을 투입해서 인위적으로 효모를 남기는 것이기에

계룡도령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누룩을 넣어 전통방법에 의해 제대로 발효시켜서 숙성된 막걸리에는 다량의 효소는 존재해도 효모는 거의 기대할수 없습니다.

그것은 효모는 알콜돗수가 일정치를 넘어서면 사멸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요즘 전통방식으로 양조되는 막걸리도 드물지만 막걸리는 효모를 먹는 것이아니라 발효를 통해 변화되고, 새로이 생성되는 효소를 먹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걸리를 시키면서 '황태 전문점'에서 내어 놓은 물잔이 일반적이지 않고 분청 자기입니다.
실내도 깔끔하지만 주인의 의식도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어져 나오는 그릇들도 전부 주문제작하거나 전문 업소용 요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통일을 해 전체 참림새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멋드러집니다.

 

하지만, 이 넘의 막걸리잔은 양은[알루미늄]그릇입니다.
^^
막걸리는 원래 두툼한 사기그릇에 담아서 한사랍 쭉 즐이켜는 것이 최고인데... 60년대 이후 양은 용기들이 쏱아져 나오면서 가볍고 깨어지지 않는 양은 주전자와 그릇들이 막걸리를 마시는 막걸리의 동반자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찌그러진 주전자와 막걸리 잔... 너무도 소중한 추억들이지요.
^^
그런데 매끈하게 찌그러진 구석 하나 없이 나타난 양은 막걸리 잔을 보니 좀 생뚱맞기도 합니다.
ㅎㅎㅎ



 

주린 배에 막걸리를 한잔 시원하게 들이켜고 나니 뱃속이 짜르르 합니다.


서빙을 하시는 분이 막걸리 안주도 할겸 반찬을 미리 내어 놓는 다면서 이것 저것 찬들을 내려 놓습니다.



 

멋드러진 분청자기그릇들에 담겨진 반찬들은 정성과 함께 맛도 가득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에 어우러지는 김치전[?]과 칼칼하면서도 향기가 좋았던 야채 무침은 특히 젓가락이 많이 당도한 곳입니다.



 

이제 드디어 본방인 황태탕이 도착을 합니다.


함께 간 일행은 점심을 1시경 드셨다며 한사코 사양을 하셔서 1인분의 황태탕을 시켰는데...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살짝 민망해 집니다.


보글보글 끓는 황태탕은 카메라의 렌즈를 순식간에 뿌옇게 흐려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



 

푸짐하게 담겨 나온 황태탕!!!

 


맛있게 끓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한번 감상하시죠~~~^^

 

 

 

이제 적당히 잘 끓여진 황태탕...
국물의 빛깔이 끝내 줍니다.
그런데 맛을 보니 뭔가 아쉽습니다.

 

부산 출신인 계룡도령은 자극이 강한 음식을 좋아하는 식성이기도 하지만 육수에서 좀 덜 진한 느낌이 들어 이것 저것 양념을 더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마늘과 고춧가루를 더 넣고 계룡도령의 입맛에는 싱거운 듯한 느낌이라 소금 간도 좀 더하고...

육수가 좀 더 쫄아 더 깊은 맛이 나도록 한참을 더 끓였습니다.
^^



 

드디어 완성[?] 콩나물 등 건더기를 앞접시에 덜어 콩나물과 야채를 먼저 먹어 봅니다.

 

너무 오래 끓인 탓일까요?
콩나물은 이미 물러 버려 아작거리는 맛이 하나도 없습니다.

ㅠ.ㅠ



 

황태는 건져서 고추냉이가 풀린 간장에 찍어서 먹습니다.
쫄깃하게 씹히는 부드러운 황태의 속살은 가히 잡냄새 하나없이 고소한 것이 멋드러집니다.



 

막걸리도 한잔 걸쳤겠다.

이젠 밥을 먹어야합니다.

흑미와 함께 지어진 밥은 찰기나 밥알의 힘은 좀 떨어지지만 밥알도, 밥향도 제대로 살아있어 먹을만 합니다.

 

그런데 함께 한 일행이 "왜 황태집의 밥은 다 이렇게 힘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사실은 그정도 까지는 아닌데...^^


계룡도령이 사는 계룡산 갑사 인근에도 좀 유명한 황태집이 있습니다.

몇년전 제가 일행분께 소개한 곳으로 한동안 아침에 해장을 하러 자주 다니던 곳입니다.
하지만 밥이 좋지 않아 몇번을 개선해 주길 원했으나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다 밥 좋다고 하는데 왜 매번 혼자만 그러느냐"고 하면서 전혀 개선되지 않아 요즘은 아예 발길을 끊은 곳입니다.

 

단지 불편을 감수할 뿐 말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더 발전을 기대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괜한 투정이 되어 버립니다.

 

언젠가 어쩔수없이[?] 한번 다녀 온 이후 다시는 가지 않지만, 그날 점심시간에 방을 차지하고 고스톱을 즐기는 손님들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손님들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의 옛말에 입맛없으면 밥맛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는 밥의 질이 좋은 것이 가장 기본일 것입니다.

비싸지도 않은 쌀값 조금 더 아끼려고[?] 질이 조금 낮은 쌀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절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계룡도령이 먹은 '황태 전문점'의 황태탕 가격은 1인분이 7,000원입니다.
상차림이나 가게의 분위기 등으로 볼 때 각경이 너무 착한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맛도 깔끔하고 정성어린 상차림은 하나 하나 감동입니다.


 

 

분위기도 위치도 손님접대나 가족 나들이에 참 좋은 곳입니다.

맛도 나무랄 것이 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계룡도령의 기준으로 맛을 평하자면...
뭔가 다시 생각날만한 특징적인 맛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굳이 자극적인 맛을 이야기 하자는 것이 아니라 '황태 전문점'만의 특별한 맛!!!
갑자기 생각나는 중독성이 있는 그런 맛 말입니다.
^^
하긴 담백한 황태에서 그리고 제일 싼 음식인 황태탕 한그릇 먹어 보고는 전체 맛을 평한다는 것 자체가 어설픈 평가가 되겠지만, 계룡도령이 이날 접한 맛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간이나 손님 접대시 가신다면 실망과 후회는 절대 없을 곳 같습니다.
^^

 

 

황태 전문점

042-486-8968
대전 서구 둔산2동 975
[향촌아파트 111동옆 둔산 탑클래스 1층]

영업시간 오전 10~오후 10시

 

 

 

 

 

 

 

 

 

 

 

[2011년 7월 11일 장마철 깔끔하고 담백하게 즐긴 대전 둔산동의 '황태 전문점'의 황태탕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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