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카메라를 울러 메고 갑사로 향했습니다.
이틀후면 더위도 더는 나아가지 못하고 머물다 스러진다는 처서입니다.
하지만 저질 체력인 계룡도령은 비오듯 흐르는 땀의 주체가 불감당입니다.
사실 이즈음 꽃이래야 뭐 상사화나 개상사화를 만나는 정도이고 여름꽃들이 지고 가을꽃들이 준비하는 시기이니 사실 담을 것이라고는 별 대단하달 것들은 없습니다.
오랜만에 해가 쨍쨍하니 그저 맑은 하늘이나 담고, 그래도 가을 기분나는 구름이나 담고...
사천왕문을 지나니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그래서 너무도 편안하게 걸어가는 사람앞에서 갑자기 서며 큰소리로 "어 뱀!!!" 한마디 했습니다.
"으악" 소리와 함께 화들짝 놀라는 모습에 허리가 끊어져라 웃어대는데...
그분들도 웃으며 "그러고 나니 즐거우세요?"합니다.
ㅠ.ㅠ
"네~너무 즐겁습니다." 했더니...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하며 웃으며 내려갑니다.
한방 호되게 맞았습니다.
ㅠ.ㅠ
곳곳에 대인배들이 있습니다.
[2011년 8월 21일 계룡산 갑사 가는 길에서 한방 먹은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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