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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이삼장군고택과 백일헌영당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 명가 탐방 -충남역사문화연구원]

 

 

'2012 기호유학 인문학 포럼'

옛 선현의 숨결과 자취를 찾아서... 기호유교문화의 진수 충남에서의 하룻밤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 명가 탐방 - 명재 윤증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

 

백일헌 이삼(白日軒 李森)장군고택과 백일헌영당(白日軒影堂)

 

계룡도령은 지난 4월 28일 충청남도 주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이 주관하는 '옛 선현들의 숨결과 발자취를 찾아서' 떠나는 '기호유교문화의 진수 충남에서의 하룻밤'이라는 명제의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명가 탐방’을 떠났습니다.


그 첫번째 탐방은 ‘명재 윤증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로 카이스트 동문가족 30여명과 함께 명재 윤증선생 고택에서 1박 2일의 문화체험행사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충남역사박물관을 관람하고 명재고택에 도착하여 윤완식 종손과의 인사와 가족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유적답사를 통해 기호유학의 중심인 충청남도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며 유적 답사는 명재고택, 공주이씨정려, 노성향교, 궐리사, 이삼 장군 고택, 노강서원, 병사, 종학당으로 이어져 기호유학의 흐름과 특성을 알아가는 역사 기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떡 전골, 가지소박이, 국말이, 타래과 등 명재고택과 이삼 장군 고택의 전래 종가음식을 만들며 가족 간의 협심과 이해도를 높였고, 명재고택의 노서서재에서 전통 매듭 공예를 통해 규방공예의 세심함을 느껴 보았습니다.

또한, 명재고택 사랑채에서는 건양대 교양학부 김문준 교수가 ‘기호유학과 우리의 생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으며 고택음악회 ‘흥겨운 우리 가락’에서는 대한민국1호 쌍둥이 가야금 가수 ‘가야랑’ 이예랑씨의 가야금연주와 이사랑씨의 설명으로 참가자들이 우리의 국악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기회가 됐습니다.

 

아울러 명재고택에서 가족과 함께 배우고 즐기는 선비체조, 종학당에서는 가족대항 흥겨운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려 우리 생활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문화를 접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종손과의 대화’시간에서는 윤증선생의 종손인 윤완식 선생이 들려주는 고택이야기를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기도 했는데 다시 만나기 힘든,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백일헌 이삼장군고택을 시작으로 그 1박 2일간의 이야기를 풀어 볼까 합니다.

 

 

먼저 여행기의 첫머리에 소개하는 백일헌 이삼장군은 누구일까요?


이삼(李森, 1677~1735)자는 원백(遠伯), 호는 백일헌(白日軒)이며 본관은 함평인데 지금의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에서 태어나 명제 윤증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숙종 때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정주목사를 거쳐 함경남도병마절도사를 지내면서 군제 개혁에 관심을 기울였고, 경종 때 소론으로서 우포도대장, 총융사, 어영대장을 역임하였으나 영조 때 노론의 탄핵을 받아 유배되었다가 1727년(영조 3) 정미환국으로 풀려나 훈련대장으로 승진하였고, 이후 어영대장이 된 사람으로 이인좌의 난 평정에 공을 세워 2등공신에 책봉되었고, 영조 5년(1729년) 조판서를 지냈으며 이삼의 사후 영조가 “충관백일지의(忠貫白日之義)이니 백일헌(白日軒)”이라 하여 손수 글을 내렸다고합니다.


또한 이삼은 지리의 이용과 기계의 제조, 여러 무술에 두루 능통하였으며, 저서로는 [관서절요(關西節要)]가 있습니다.



 

지금의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 51에 위치한 백일헌 이삼장군고택은 1985년 충남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삼장군이 이인좌의난(1728)을 평정한 공으로 영조로부터 함은군(咸恩君)에 봉해지면서 건립비가 하사되어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솟을삼문은 사용하지 않는 듯하며 우측으로 난 경사길을 통해 안채로 들어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계룡도령과 일행이 도착할 것을 알고 이삼장군의 종부께서 직접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이후 종가음식체험에서 연로하심에도 불구하고 직접 타래과 만들기 시범을 보여 주셨고, 참여자들에게 일일이 방법을 알려주시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셨습니다.

 

이날 처음 먹어 본 이삼장군 전래 종가음식인 '국말이'는 특이하게도 제사 후 나물과 밥을 탕국에 말아 놓은 듯 한 음식이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아니 담담한 맛의 음식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삼장군의 종부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오르막길을 돌아 올라 마주하게되는 사랑채와 솟을삼문입니다.

솟을대문 양 옆으로는 주로 하인들이 기거 하던 방과 광으로 이루어진 문간채를 두고 있습니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또 다른 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는 조금은 특이한 구조의 건축입니다.

 

 

 

이삼장군고택은 솟을 삼문을 들어서면  ‘ㄷ’자형 안채, ‘ㄴ’자형의 사랑채, 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안채의 왼쪽 뒤에는 사당을 두었고, 사랑채 밖의 전면에는 솟을삼문의 문간채를 두었으며 안채 건물은 모난 기둥을 썼고, 중앙 전면 3칸은 소로수장을 한 민도리집 형태로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양반 가옥이나 일부가 약간 변경되었다고 하며 현재 보수가 완료되어 있는 상태이며 일반인들의 고택체험을 위해 시설을 보충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서 문제 하나...

이삼장군고택의 사랑채에 오월제[梧月齊]라고 적혀 있습니다.
뭘까요?

정답을 맞히시는 분께는 과천에 있는 모든 취미가 한자리에 모인 취미박물관

'하비인월드' 초대권 2매[2만원상당]를 우편으로 보내 드립니다.

비밀댓글로 정답 남겨 주세요.

 

 

 

 

 

아래 사진의 마이크를 들고 이삼장군과 고택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은 이삼장군의 종손인 이신행씨이고 우측에 서 계신 분이 논산문화원 류제협원장입니다.



 

이번 '명재 윤증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 1박2일동안 계룡도령과 일행은 논산문화원 류제협원장님으로부터 유적에 대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구조 등 다양한 설명을 듣게 되었는데 해박하고도 정확한 내용에 다들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계룡도령이 일일이 다 설명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
궁금하시죠?

언젠가 기회가 되면 논산문화원에 전화를 하셔서 류제엽원장님께 직접 한번 들어 보세요.
놀라운 이야기 들이 많습니다.
정말로~~~

 

논산 문화원 041-732-2395

 

이날 일행 중 일부는 명재 윤증선생고택에서 방을 차지하지 못하고 이곳 이삼장군고택의 사랑채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뜨끈 뜨끈한 군불을 때고...

 

이삼장군 종손 이신행씨 말에 의하면 20여년만에 사랑채에 든 첫 손님이라고 합니다.

영광스러운 하룻밤이었습니다.
^^



 

다음날 아침 아침 식사 전에 백일헌 이삼장군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석종리 가재울마을에 위치한[이삼장군고택보다는 더 계룡산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음] 논산향토유적 제26호 백일헌영당[白日軒影堂] 뒤편에 소나무에 둘러싸인 이삼장군의 묘가 있고, 아래쪽에는 논산시향토유적 제27호 이삼장군재실이 있습니다. 

 

 

 

 



두 건축물 모두 1996년 논산시 향토 유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교 국가인 조선에서 유일하게 무관이 대우받을 수 있는 기회는 공신, 혹은 충신의 반열에 올랐을 때인데 백일헌영당의 이삼 장군이 그러한 경우로, 묘소와 영당이 건립되어 후손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2012년 4월 28일부터 1박2일간 충남명가 탐방을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