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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숨은 남원맛집 원조 허브 오리 샤브샤브 수목원 가든

 

 

숨은 남원맛집 원조 허브 오리 샤브샤브 수목원 가든

 

 

대한민국의 음식을 말하자면 식재료가 풍부한 전라도를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그 중 남원에서 만난 허브 오리 샤브샤브의 원조라 자부하는 '수목원' [수목원 가든]을 소개할까 합니다.

 

계룡도령이 6월 29일 Cycling4Cure팀과 합류하기 위해 달려간 남원역!

장수군 방화휴양림에 설치된 캠프에서 빗속에 1박을 하고,

6월 30일 간간히 내리는 비를 뚫고 점심식사를 하러 남원으로 향했습니다.

 

남원 하면 제일 먼저 추어탕을 떠 올리게 되는데...

사실 현재의 남원 추어탕이래야 다소 허무맹랑한 맛이 대부분이니 패쑤~~~

그래서 남원에는 어떤 특이한 맛집이 있나하고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계룡도령과 잘 알고 지내는 블로그 이웃인 '오스틴의 웰빙스토리'가 추천하는 음식점이 나타납니다.

  

 

언제나 신뢰가 가는 맛집 블로거 오스틴인지라 미련없이 '수목원'을 향해 달렸습니다.

마침 위치도 계룡도령 일행이 있는 곳에서 가까운 남원시 신촌동 410 남원대교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니 오리 허브 샤브샤브의 원조 답게 각종 허브에 대한 자료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들어서서 자리를 잡고 창밖을 내다보니 남원대교가 보이고

조용히 흐르는 요천을 끼고 강변산책로인 데크도 잘 설치되어 있는 등 경관이 멋드러집니다.

 

 

오스틴이 소개한 흑돼지허브샤브를 주문했더니

마침 고기가 떨어졌다며 1인분에 9,000원인 오리허브샤브를 드시는게 어떠냐며

직접 서빙도 하고 주문을 받는 이정식대표가 추천하여

오리허브샤브를 시키고 주변 경관 구경도 하고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는데 드디어 상차림이 시작됩니다.

 

 

샤브샤브용 전골냄비가 먼저 불위에 자리를 잡고 하나 둘 상을 채우는 반찬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

 

 

남원시 농업기술센터의 기술 지원으로 생산되는 허브를 이용해

음식을 개발한 남원시지정 허브음식점으로도 등록되어 있으며

버섯을 제외한 모든 식재료는 100% 부모님 댁에서 직접 기르는 밭작물로 직접 재배해서 손님상에 내는데,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허브를 이용하여 소스와 육수를 만들어 사용하여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모양이나 손맛과 정성이 가득 든 반찬들...

특히 직접 재배한 감자를 으깨어 경단처럼 만들어 낸 것은 개성있고 식감도 좋아 금방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무한리필~~~!!!
^^

 

 

팽이, 느타리, 표고, 새송이, 양송이 등 5가지의 버섯과 갖은 채소와 함께 나온 오리고기입니다.

원래 샤브샤브용 고기는 얇게 썰어야하기에 살짝 얼려서 사용하는데

자칫 육즙이 지나치게 얼거나 빠져 버려서 질겨지기 때문에 선도가 무척 중요합니다.

 

 

한쪽은 야채, 한쪽은 고기를 익혀먹는 육수(? 국물)로 구분되어 있는데

수십가지 허브의 향이 버섯, 야채, 고기 등의 식재료 자체의 향과 어우러져

적당한 풍미를 더해주는 환상의 궁합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버섯에서 우러나는 천연 핵산 덕분에 깊은 맛을 내는데 이 때문에 화학조미료를 쓸 일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샤브샤브용 전골냄비의 육수에 고기를 넣고 몇차례 휘휘 저어서 붉은 기가 가시면 먹어줍니다.

지나치게 익히면 질겨지는 것 다들 아시죠?
^^

이날 고기는 냉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육즙도 살아있고 부드러워서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약간 노릇하니 기름처럼 묻혀져 있는 것이 이곳 '수목원'의 특제 소스인데

은근한 향과 맛이 고기와 잘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냅니다.

 

 

야채와 버섯 등과 함께 먹어 주니 입안이 마냥 행복합니다.
ㅎㅎㅎ

 

 

한참 맛있게 먹다가 이정식사장님께 오스틴의 블로그를 보고 왔으며

오스틴과는 블로그 이웃으로 잘 아는 사이라고 이야기 하자

"인터넷에 알려지고는 더욱 더 부담이 커져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라며

"철마다 채소나 반찬류가 달라지는데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 다르다고 이야기 할 때에는 참으로 난감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럴 것 같습니다.

흔히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 가면

잘 담긴 음식 사진 때문에 어떤 환상 같은 것을 가지게 되는데 사람들 마다 기대치가 다르니 그렇겠죠?

ㅎㅎㅎ

 

그러며 혹시 부족한 것은 없는지 묻더니 남원의 전통주 '황진이'를 한병 서비스로 주십니다.
^^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더 수목원 이정식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정직한 포스팅으로 우리를 안내해 준 오스틴에게도 감사~~~^^

오스틴 고마워~~~!!!

 

적당히 샤브샤브로 배를 불리고는 남은 야채와 버섯을 몽땅 넣고 끓여서 건져 먹습니다.

 

 

적당히 건져먹고는 밥도 비비거나 볶아서 먹고,

 

 

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사리를 넣고 데워서 먹어도 좋습니다.

 

 

일행들은 면을 데워서 맛있게 먹는데... 
수입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장 트러블을 일으키는 계룡도령은 열심히 볶은 밥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국수를 다 건져먹고도 맛있는 국물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지금도 듭니다.
^^

 

 

평소 피로연이나 상견례 자리로 예약이 꽉 찬다는 이곳 '수목원'

주말에는 더 더욱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

 

평소에 화학조미료나 양념 범벅인 음식을 먹어 온 분들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 그리고 향취를 즐기시는 분들께는 참 좋은 음식점인 것 같습니다.

 

 

남원 수목원 가든

전북 남원시 신촌동 410 남원대교 입구

063-636-0707[예약 필수]

 

 

 

남원대교앞 요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시청이나 광한루,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가까운 위치로

주인의 고집스런 의지가 만들어 내는 음식의 맛과 가격, 그리고 원래의 맛을 고수하며 화학조미료 사용을 거부하는 곳,

버섯을 제외하고는 모든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고 만들어서 내어 놓는 곳,

대한민국에서 오리샤브샤브를 보급하기 10여년... 스스로가 원조임을 자부하며 이를 지키려 노력하는 곳,

음식을 담는 모든 식기가 멜라민이나 금속이 아닌 도자기 또는 유리제품으로 그릇에만 3,200만원을 투자한 곳, 
자가 건물이기에 임대료 걱정없이 직접 재배하는 식재료의 맛을 그대로 선사하고 거품없는 가격으로 손님을 맞는 곳입니다.

 

참 좋은 음식점!!!
하지만, 이날 저녁에 막걸리 한잔 하면서 식사도 가능한 곳을 소개 부탁드려서 찾게된 곳은 엉망이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이정식 사장님께서 보신다면 앞으로 좀 더 깊이 생각하시고 음식점을 소개하시기 바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