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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추어탕맛집 거창향토음식점 추어탕과 어죽국수로 유명한 구구추어탕[구구식당]

 

 

이번 주의 주말인 28일이 중복입니다.

문득 보양음식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지난 7월 4일 경남 거창에서 먹게 된 추어탕 생각이 납니다.

 

여러분들은 추어탕을 좋아 하시는지요?

부산에 살 때에는 금정구 철마면의 한 노부부가 하던 추어탕집에 자주 가곤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잡아 온 미꾸라지와 미꾸리로 끓여내는 추어탕!!!

 

당시에 상당히 인기가 높았던 곳으로 시간이 늦으면 먹지 못하는 불상사도 예사롭게 받아들이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요즘이야 대부분이 어떻게 키워졌는지도 알 수없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미꾸라지로 끓여내는 것이 대부분이니

따로이 토종 자연산으로 긇이는 곳을 찾는 것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

 

지인에게 거창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으려는데 맛집이라면 어디로 가야하느냐고 물으니

구구추어탕으로 가면 실망을 하지 않을거라고합니다.

 

그래서 찾아갔습니다.
^^

 

거창읍을 가로지르는 위천가에 자리한 작은 건물 하나...
그곳에 '구구추어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창교와 중앙교 사이쯤의 위천변이라 교통이 번잡하지 않아 주차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는 곳입니다.

 

'구구추어탕[구구식당]'의 맞은편에 주차를 하고 들어서니 조그마한 크기의 식당입니다.

 

 

이곳은 추어탕과 어탕국수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추어탕으로 시켰습니다.



 

역사가 20년 정도라고하니 그렇게 오래된 음식점은 아닌데도 맛집으로 유명한 것을 보면

뭔가 특이한 것이 있을까하고 두리번 거려도 그닥 특이한 것은 보여지지 않습니다.

 

2008년에 거창군으로부터 받은 '향토음식지정증'이 있고...

[여기서 궁금한 것이 하나 생기는데 추어탕이 거창군의 향토음식인가? 하는 점입니다. ^^;]




사업자 등록증도 2008년으로 되어있고...

자세히 보면 개업년월일이 1999년 10월1일입니다.

아무리봐도 20년이 되지 않는데....어떻게된 일일까요?


 

이야기를 들어 보니 예전 1995년부터 영업을 하다가 이전을 하면서 어떻게 되었다는 설명인데...

ㅎㅎㅎ

1995년 경에 시작을 했고 그래서 20년이 아니라 20년 가량이라고 덧살을 좀 붙인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현재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니 뭐 굳이 따질 일도 아니고...

오픈된 주방을 들여다 보니 깔끔하게 잘 정돈이 되어 위생적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 특별한 이유를 발견한 것은 아니구요...^^;

 

드디어 상차림이 시작됩니다.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지만 나름 깔끔합니다.



 

드디어 도착한 추어탕!!!

다른 곳과는 좀 다르게 대체로 국물이 맑습니다.

큼직큼직한 배추잎과 부추 사이로 뭔가가 있는 듯하지만 미꾸라지의 살은 잘 구별해 내지 못하겠구요.

 

아직 추어탕을 맛보지는 않았지만 함께 나오는 밥이 그럴싸합니다.

기름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미질이 좋아보입니다.

 

어디 쌀인지를 묻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이곳 구구추어탕은 다른 곳과 달리 초피가루를 단지가 아닌 병에 보관해 두고 있습니다.

 

일반 양념단지에 넣어두고 사용하게되면 습기를 먹어 눅눅해질 수도 있으니

아예 병에 넣어 두고 사용하도록 하는 것 같은데...

병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잘게 썬 고추도 넣고, 마늘 다진 것도 듬뿍 넣고...

마지막으로 초피[부산에서는 제피라고 함]가루를 넣었습니다.

중국산인지 국산인지는 알 수없습니다.
원래 사천성에서나는 초피를 최고로 쳤다하니 제대로만 가공이되었다면 중국산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국에 밥을 말아먹는 음식의 경우 맛있게 먹으려면

밥을 한번에 다 넣어 말지 않고 조금씩 덜어 넣어가며 말아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뜨거운 국물에 밥알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맛이 어땠냐구요?
사실 추어, 아니 미꾸라지의 맛은 별로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담백하면서도 끝맛이 남지 않는 시원한 맛이어서 좋았습니다.

 

미꾸라지가 국산이라서 유명한 것인지...

미꾸라지를 많이 넣어서 유명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맑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하며 시원한 맛이라서 유명한 것인지는 알지 못하겠지만,

6,000원을 주고 먹은 음식의 값은 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6월29일 남원에서 맛본 추어탕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확 풍겨오는 화학조미료의 거북한 냅새도 나지 않고...
^^

 

구구추어탕[구구식당]

http://www.ctjournal.kr/home/gugu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대평리 1485-50

055-942-7496

 

 

 

거창을 가신다면 꼭 한번은 들러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 식사를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포장을 해 가는 모습으로 볼 때,

거창군민들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인 듯하니 거창의 맛은 어떤지 알 수 있는 기회일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