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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예산 맛집이라...명불허전? 유명무실 초심을 잃어 버린 음식점 이야기

 

 

 

어제 2012 기호유학 인문마당 4차 유홍준의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 특강을 듣기위해 예산으로 향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민정희 팀장과 함께 11시경 공주를 출발하기로 하여

미리 점심 식사를 할만한 곳을 검색했더니...

추사 김정희고택으로 가는 길이거나 근처에 자리한 음식점을 찾기란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그래서 예산시장 근처에서 물어 물어 찾아 간 한우숯불갈비집.

대낮부터 갈비를 뜯기는 그렇고...
그냥 갈비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50년이 넘었다는 예산의 유명한 갈비집에서 맛 본 갈비탕입니다.
한우라며 한그릇에 11,000원인데...
맛은 영 실망이었습니다.


갈비는 냉동한 고기를 해동도 하지 않고 삶았을 때 나는 냄새가 나고,

고기의 맛도 기름진 느낌이 한우에서는 나지 않는 지나친 고소한 맛이 먹는 중간에 나는 등

한우와는 좀 다른 듯한 맛이었습니다.

우리 한우는 마지막에야 고소한 맛이 나는데...

계산하며 나올 때 물었습니다.
갈비탕 고기가 수입고기 아니냐고...
ㅋㅋㅋ
누가 원산지 조사라도 한번 해 보면 어떨지 싶습니다.

 

음식점을 나서고 서야 위치를 알려주던 약국 사람의 표정이 왜 그랬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음식점, 아니 대부분의 업종에서 처음의 그 마음가짐으로 영업을 이어가기가 힘이드는 모양입니다.

음식의 맛이나 질로 소문이 난 집이라면 왠만큼 돈도 벌었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돈을 벌었으면 좀 적게 남더라도 처음의 질과 맛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된 것이 더 많은 돈을 벌려고 욕심을 부려 질이 낮은 식재료를 사용해가며 손님들을 속이려고만 하는지...

기대와 달리 어그러진 입맛에 기분이 영 개운치 않습니다.

가격만 대도시처럼 비싸기만하고...

 

다음에는 조금 더 멀리 가더라도 삽교의 곱창을 먹어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