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먹거리이야기

[손만두맛집] 맛있는 대전 유성의 박정자 우리집만두와 만두 이야기

 

 

 

 

 

 

 

 

 

 

[손만두맛집]

맛있는 대전 유성의 박정자 우리집만두와 만두 이야기

 

 

11월 2일 이것 저것 대전에서 할 일이 있어 이웃의 정각 이재선선생부부와 함께 대전으로 나섰습니다.

 

마침 시간이 11시경이라 점심을 먹어야할 시간...

잠시 생각하다 "만두 어떠냐"고 물으니 좋다고 합니다.
^^

그래서 대전시 유성구 자이아파트 앞에 위치한 '몸짱 할머니 박정자의 우리집만두'로 향했습니다

 


 

대전시 유성구 자이아파트앞에 위치한 '박정자의 우리집만두'는 계룡도령이 여러차례 소개를 한 바 있습니다.

 

메스컴에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는 몸짱 할머니 박정자여사가 개발한 냉만두국은 서울에서 더 히트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적당히 얼렁뚱땅 만드는 만두가 아닌 속이 꽉찬 수제만두입니다.

손으로 일일이 반죽을 밀고 피를 만들어 잘 다져진 만두 속을 알차게 넣고 빚어 만든 손만두

 

우리집만두에서 만두를 빚는 방법은 얇게 민 만두껍질을 원형으로 떠서 되직하게 버무려 놓은 소를 넣고 맞붙인 다음

다시 양귀를 맞붙여 둥글게 만드는 개성 지방에서 빚던 방법과

반죽을 경단만큼씩 떼어 껍질이 얇아질 때까지 우물을 파서 소를 넣고 배 모양으로 맞붙이는데

이때 양귀를 완전히 붙이지 않고 구멍을 조금 남기는 서울식 중 2가지가 혼합된 형태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반죽 전체를 밀어서 만드는 것이 아닌 서울식으로 경단처럼 떼어서 만들면서도

귀를 완전히 막은 개성식의 절충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한 이유가 서욿식으로 할 경우 맛있는 만두국물이 그 구멍으로 들어가 만두 맛이 좋아지는 장점도 있지만

양귀가 늘어져서 터지기 쉬운 단점이 있는 데 이를 예상하고 구멍을 완전히 막아서 만드는 것 같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마침 점심 때라 크지 않은 가게에는 빈자리 없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 두지 않았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을 것 같습니다.
^^ 



 

제법 쌀쌀해지며 늦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날씨인지라

평소 자주 먹던 냉만두국이 아닌 만두전골을 주문했습니다.



 

이곳 우리집만두에서는 김치와 물김치가 항아리 뚝배기에 담겨져 나와 적당한 양을 덜어서 먹도록 하는데

참 위생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겉절이김치의 맛은 일품입니다.
^^



 

이미 끓여서 내어 온 만두전골이지만 테이블에서 한번 더 끓어 오르면 먹기 시작합니다.



 

이곳 우리집만두에서 만두를 먹는 방법은 다른 곳의 간장이나 다른 양념에 찍어서 먹는 것하고는 달리

양파절임과 먹는 것이 다릅니다.



 

만두와 같이 먹을 때 궁합이 잘 맞는 양념은

싱싱한 양파와 매운고추를 함께 간장과 식초에 넣어 절인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자세히 모르지만 아무튼 만두와는 기가막히게 잘 어우러집니다.



 

먼저 만두를 반으로 쪼개거나 윗 껍질을 살짝 벗겨내고 거기에 절여진 새콤한 양파와 매운 고추를 한조각 얹고

같이 먹으면 거의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 둘 만두를 건져먹다보니 어느새 냄비에는 칼국수만 남아 있습니다.
ㅠ.ㅠ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뭐?

 

그렇습니다.

신속한 추가 투입이 필요합니다.
^^



 

다시 만두 1인분을 더 넣고 보글보글 끓여 줍니다.

 

앞에 앉은 정각선생이 새우를 멋지게 얹어 멋을 더합니다.
ㅎㅎㅎ



 

요즘 흔하게 먹게 되는 만두는 익히는 방법에 따라 찐만두,군만두,물만두,만두국 등으로 나뉘고,

모양에 따라 귀만두,둥근만두,미만두,병시(餠匙),석류탕 등으로 나누는데

미만두의 경우 해삼의 생김새처럼 주름을 잡아 만든 데서 생긴 이름이고,

병시는 숟가락 모양을 닮은 데서, 석류탕은 석류처럼 생긴 데서 붙은 이름으로

옛날에는 궁중에서만 만들어 먹던 음식이랍니다.

 

식탐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맛이 너무 좋은 것인지 만두전골에 만두를 더 넣고도 군만두를 한접시 더 시켰습니다.
ㅎㅎㅎ

 

 

한국 속담에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라는 말이 있듯이

만두는 껍질이 얇아야하고 소는 많이 들어가야 제대로 된 만두라 하듯 만두는 소가 중요한데

만두의 소는 재료를 잘 다져서 섞고 양념하여 만들며 육류로는 쇠고기나 돼지고기,닭고기,꿩고기 등이 쓰이고,

채소로는 김치,숙주,당근,오이,양파, 그 밖에 두부와 당면 등을 쓰는데

육류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반반씩 섞어 쓰고,

숙주 대신 당면을 쓰고 만두국의 육수는 쇠고기 맑은장국, 멸치장국, 다시마장국 등을 써야하는

아다시피 별로 질이 좋지 못한 재료를 사용한 공장표 만두가 대부분이고

화학조미료로 국물 맛을 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곳 우리집 만두의 속은 어떨까요?

만두피는 보다시피 엄청나게 얇아 찌지 않아도 속이 다 비칠 정도인데...

직접 확인 해 보세요.
ㅎㅎㅎ


 

이렇게 잘 튀겨진 만두는 쫄깃하게 찰진 만두피에 가득한 만두 소의 풍미가 기가막히게 잘 어우러집니다.

 

거기다 절인양파와 매운고추를 한 두쪽 정도를 척 얹어서 먹으면

느끼한 기름진 맛이 사라지며 입안이 개운하게 씻기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소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식당에서 사용하는 집기 하나만 보아도 믿음이 갑니다.

 

어쩌면 작다 할 것이지만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는 플라스틱 물병 대신에

보다 안전한 스테인레스주전자를 사용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 없나요?  



 

가격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가게 임대료나 인건비 등과 재료에 드는 기본 비용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데

계룡도령은 한번도 이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손으로 직접 만든 좋은 재료로 만든 상품의 가치에 대해 더 높이 책정되어야 할 것은 아닌가도 생각됩니다.
ㅎㅎㅎ

(돌직구 떤지기 엄끼!!!}

 


 

 

대전에 계신 분들은

유성 박정자의 우리집만두 대전점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561-6 유성자이아파트 맞은편

042-826-3903

 

 

서울에 계신 분들이라면

우리집만두 강남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810-10 대준빌딩 1층

02-557-3903

 

우리집만두 선릉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4동 897

02-556-3903

 

 

 

 

 

 

그럼 여기서 만두에 대해 좀 알아 보고 갈까요?

 

만두[饅頭, 교자(餃子) mandu / Dumplings]

 

만두는 크게 2가지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고기만두라 부르는 둥근모양의 만두이고, 다른 하나는 교자라 부르는 귀처럼 생긴 만두인데 그 2가지의 출발점이 문서상으로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서에 드러나는 교자만두의 경우 둥근만두보다 빠른데 중국의 히포크라테스라고 불리는 장중경(張仲景)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한의학의 원조 대가로 꼽으며 우리나라로 치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쓴 허준(許浚) 선생에 필적할 만한 인물인 장중경은 한나라, 특히 동한(東漢) 시대를 살았던 인물로 고향은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등주(鄧州)인 남양군(南陽郡)인데 한나라 영제(서기 168년 – 189년) 때 호남성(湖南省) 장사(長沙)에서 태수를 지냈고, 잦은 전쟁으로 천하가 시끄러웠던 시기에 벼슬살이를 했던 장중경은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인 남양군으로 돌아 왔으나 정치는 부패해 나라에서 백성을 돌보지 않았고, 전염병까지 나돌아 수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과 추위, 배고픔에 시달리면서 헐벗어 추운 날씨에 귀가 얼어 터진 비참한 모습을 보고 장중경과 제자들은 커다란 가마솥을 걸어놓고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양고기와 후추, 그리고 추위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각종 약재를 섞어 끓인 뜨거운 국물에 밀가루로 귀 모양으로 반죽한 만두 두 개씩을 넣어 동상에 걸려 귀가 터진 백성들에게 나눠주고 동짓날부터 설까지 계속해서 먹도록 했는데 뜨거운 국물 때문인지 양쪽 귀에 열이 올라 얼었던 귀가 자연스럽게 치유됐다고 합니다.


이 때 만들었던 만두국 이름이 ‘거한교이탕(祛寒嬌耳湯)’인데 문자 그대로 풀어 보면 “추위를 물리치는 예쁜 귀로 만든 국”이라는 뜻으로 교자만두는 ‘예쁜 귀’라는 뜻의 교이(嬌耳)에서 먹을 식(食) 변이 붙어 ‘귀 모양으로 경단을 빚었다’는 뜻의 교이(餃餌)로 바뀌었다가 나중에 교자(餃子)로 이름이 바뀌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보다 30년 정도 늦게 나타나는 둥그런 고기만두는 중국 남만인(南蠻人)들의 음식이라는 설과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만든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제갈 량(諸葛亮)이 멀리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심한 풍랑을 만나게 되자 종자(從者)가 만풍(蠻風)에 따라 사람의 머리 49개를 수신(水神)에게 제사지내야 한다고 진언하여, 제갈 량은 살인을 할 수는 없으니 만인의 머리 모양을 밀가루로 빚어 제사하라고 하여 그대로 했더니 풍랑이 가라앉았다는 고사가 있어서 인데 어쨋든 남만과 연결된 것을 보면 뭔가 밝힐만한 것들이 있기는 한 모양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 중국인들은 만두의 원조는 중국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과는 다를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만두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은 물론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서 유럽과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 유럽, 그리고 베트남, 인도, 태국 등 동남 아시아에도 널리 퍼져 있는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밀가루로 피를 만들어 해산물,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야채 등 각종 소를 싸서 먹는 음식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영국과 미국의 덤플링, 이탈리아의 라비올리, 인도의 사모사스, 터키의 만티, 우크라이나의 부시카, 베트남의 차죠, 태국의 뽀삐아 사오비, 아르헨티나의 엠파나다스 등이 모두 만두의 일종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영조 때의 사람 이익(李瀷)의 글에 만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기반으로 조선 중기 이전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는데 강감찬 장군과 얽힌 이야기 속에 제갈량의 이야기와 비슷한 내용이 구전으로 전해 지는 것을 보면 이미 그 이전에 우리나라에도 만두가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만두가 상용식이 아니고 겨울, 특히 정초에 먹는 절식이며, 경사스러운 잔치 떼에는 고기를 많이 넣은 고기만두를 만들어 먹었으며 지금은 사라진 풍속이지만, 예전에는 큰 잔치에서 끝을 장식하는 특별음식으로 대만두(大饅頭)를 만들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호두알만한 작은 만두를 큰 만두 속에 가득 집어넣어 만든 것으로, 이 대만두의 껍질을 자르고 그 속에서 작은 만두를 하나씩 꺼내 먹었다고 하는데 이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만두맛집] 맛있는 대전 유성의 박정자 우리집만두와 만두 이야기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