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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새 동물 이야기

[한국 고유종] 꼬리명주나비

 

 

한국 고유종 꼬리명주나비

 

 

어제 박각시를 기다리며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에 활짝 피어있는 꽃범의꼬리를 지켜보고 있다가 처음보는 나비를 발견하였습니다.

 

가늘고 긴 꼬리가 무척이나 매혹적인 이 나비는 꼬리명주나비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약 270 여종의 나비 중 세 종류 밖에 안되는 한국 고유종 나비라고 합니다.

 

꼬리명주나비의 학명은 Sericinus montela로 호랑나비과의 한 종류인데 애벌레는 쥐방울덩굴를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앞날개의 길이 25~36mm이며 꼬리가 가늘고 긴 것이 특징인데 개체에 따라 무늬의 변이가 심하다고 합니다.

 

위와 아래에 보이는 모습이 수컷인데 흰 바탕에 검은 띠무늬나 점이 있고 암컷은 어두운 색을 띠고 있는데 흑갈색 바탕에 담황색 띠무늬가 있습니다.

 

암수 모두 뒷날개의 뒤쪽에 붉은 띠와 2∼3개의 푸른 점이 있습니다.

    

  

봄과 여름에 나타나며 느리게 날아다니고 한국 ·중국 ·아무르 ·연해주 등지에 분포하는데 한반도에는 널리 서식하는 종이라고 합입니다.

 

 

꼬리명주나비는 호랑나빗과의 나비인데 크기는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대부분 나비는 짝짓기 거부 행동을 보여서 수컷의 애간장을 녹이면서 수컷을 암컷이 선택하는 방법을 택하지만 꼬리명주나비는 암컷이 마음에 드는 수컷을 선택할 수 없는 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암컷 대부분은 수컷을 피해 숨어지낸다고 하는데 수컷들은 숨은 암컷을 귀신같이 찾아내 짝짓기를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나비들은 생에 단 한 번의 짝짓기를 하지만, 꼬리명주나비는 암컷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컷들이 짝짓기를 해 대기 때문에 여러차례 이루어진다고합니다.

 

제가 담은 것은 수컷 사진인데 아직 암컷은 만나지 못해 '비틀즈자연학교[ http://cafe.naver.com/myatti/996 ]'에서 아래 사진을 담아 왔습니다.

 

수컷은 연한 살구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고 뒷날개 윗면 빨간색의 띠 모양과 파란색 점 모양 무늬가 있으며 암컷은 날개 윗면의 흑갈색 무늬가 잘 발달하여 언뜻 보기에 검은 바탕에 노란띠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늘고 긴 미상돌기가 있고, 봄 형은 윗 날개에 빨간색 점무늬가 있으나 여름 형에는 없다고 하며 봄 형은 여름 형보다 크기가 작고 미상돌기의 길이가 여름 형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4월부터 9월까지 전국 평지의 산지에서 보이는데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어서 국지적으로 분포하게되고 아무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있는 나비는 아니라고합니다.

 

 

2008년 어느 날 담아 두었던 꼬리명주나비의 유충 사진입니다.

 

번데기에서 새로 우화(羽化)하는 나비로는 3월말에서 4월 초순이 되어야 나타나는데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혹은 호랑나비 등이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타나며, 진달래꽃이 필 즈음이면 이른 봄에 호랑나비를 비롯한 많은 나비들이 봄을 시샘하듯 쏟아져 나오는데 꼬리명주나비는 번데기로 겨울을 난 다음 4월말에서 5월초부터 나타나는 나비로 일년동안 3회 이상 우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합니다.

 

암컷은 애벌레의 먹이풀인 쥐방울덩굴 잎 뒷면에 5∼60개 정도의 많은 알을 낳고, 애벌레는 잎을 먹으며 성장을 하게됩니다.

 

환경의 변화로 요즘은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나비라고하는데 보호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2013년 8월 30일 발견한 꼬리명주나비를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