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도령은 간에 특효라는 흰점박이꽃무지의 굼벵이로 간 치료 중
계룡도령의 삶이 자연주의에서 이제 몬도가네가 되어 가나 봅니다.
아무리 곤충이 미래식량이라고 하지만
굼벵이까지 먹게 될 줄은 정말로 상상해 보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무식한 의사양반의 어처구니없는 처방으로
계룡도령의 간이 골아서 회복을 시키려니 인진쑥으로는 한계가 있는 듯하고,
마침 이웃에서 볏짚으로 이어 올린 지붕을 교체한다하여 찾아 가 보니
굼벵이가 많이 있어서 200마리 정도 잡아왔습니다.
전체 볏짚무더기 중 극히 일부에서만 잡았는데도 이 정도...
대충 일주일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양 같습니다.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로 돌아와 물로 대충 씻어내고
이물질을 제거 한 후 기름기없는 팬에 넣고
제일 약한 불로 팬을 데운다는 정도의 느낌으로 굴리며 건조시키는 작업을 했습니다.
어떤 이는 한번 쪄서 말리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냥해도 된다고 그러고...
^^
아무튼 한시간 이상을 덖듯이 말렸더니 제법 꾸득하니 말랐습니다.
그렇게 팬에서 내려 먹어 보니 번데기 맛보다는 좀 못하지만 바삭하니 먹을 만 합니다.
ㅎㅎㅎ
그렇게 끼니마다 10마리 정도씩을 먹고 있는데...
얼마나 지나야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정말 굼벵이가 간에 특효일지도 기대되구요.
^^
[2013년 12월 1일 굼벵이가 상한 간을 되살려 줄지 기대하며 계룡도령 춘월]
'살면서 느끼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 함께사는 사회, 점점 더 추워지는 겨울 그대들은 안녕하십니까? (0) | 2013.12.15 |
---|---|
어제는 눈 내리는 계룡산과 공주를 오가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0) | 2013.12.12 |
쥐덫으로 3마리째의 명박스러운 쥐새끼를 잡아내고... (2) | 2013.12.06 |
명박스러운 쥐새끼와의 전쟁 중인 계룡도령이 무위도식하는 토굴 (0) | 2013.12.04 |
오랜만에 이웃들과 계룡산 참숯에 구워먹은 도루묵과 굴 이야기 (0) | 2013.12.04 |
TV조선 코리아헌터 촬영개시!!! (0) | 2013.12.01 |
어제에 이어 연 이틀을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0) | 2013.11.26 |
일용노동자로서 29일째, 궤도공영(주) 호남고속철도 공사장에서의 하루 (0) | 2013.11.25 |
궤도공영(주) 현장일용노동자로서 28일째를 보내고 하루를 쉬면서... (0) | 2013.11.23 |
일용노동자로서 27일째, 궤도공영(주) 호남고속철도공사장에서의 하루 (0) | 2013.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