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오늘은 중복날입니다.
지난주 여행을 떠나기 전 결심한 바가 있어서
오늘 영험한 기운이 가득한 계룡산 갑사입구 기도도량 구룡암에서 주지 지산스님의 은혜로 삭발식을 거행했습니다.
평소 허리중간 정도까지 오던 긴 머리를 삭뚝 자른 것입니다.
상투놀이도 하고, 땋아 보기도 하고...
재미난 장난감이기도 했던 긴머리...
긴 머리를 자르는 일은 생각처럼 간단하지가 않았습니다.
먼저 전기 이발기[일명 바리캉]으로 묶여져 있는 머리를 바닥에서 부터 잘 정리하며 벗겨내듯 자른 후...
다시 면도칼로 박박 밀어야 합니다.
뭐 정식 사미계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제자를 대하듯 정성을 다해 매만져 주신 지산스님은
이제 법도를 떠나 계룡도령의 스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엔 밤톨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인지, 아니면 쓸데없는 것들이 많이 들어서인지 머리통이 삶기 곤란한 정도의 고구마 같습니다.
아니 감자 같아 보이려나?
^^
간단하게 모자로 변신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ㅋ~~~
뭐 달라진 것은 없죠?
아래의 사진이 7월 20일 삭발을 결정하고 담은 긴머리로는 현재까지 마지막 모습입니다.
오늘 계룡도령의 삭발식을 기념해서 음식을 장만해 주신 논산의 어머니,
그리고 그 음식을 들고 함께 오신 허봉철형님과 손영기박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주신 지산스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2011년 7월 24일 중복날 삭발을 한 계룡도령 춘월]
쩝!!!
이럴때 면도기회사에서 품질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계룡도령에게 면도기를 후원하면 좀 좋아?
스킨헤드 임상을 통해 멋드러지게 체험기[물론 품질에 딱 맞게...]를 올려 줄수도 있는데...
면도기회사에서 후원 좀 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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