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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자은도여행]천사의 섬 신안군 아름다운 자연 속 전설의 섬 자은도[慈恩島]

  

 

[자은도여행]

천사의 섬 신안군 아름다운 자연 속 전설의 섬 자은도[慈恩島]

 

 

우리나라 곳곳에는 참 많은 전설들이 있습니다.

한때 TV의 전설의 고향이라는 프로그램이 오랜세월 동안 방영된 것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어느 마을 어느 동네에 한두개 쯤의 전설은 늘 있어 오고 있으니까요.

 

하긴 어느 나라 어딘들 그러하지 않겠습니까만, 슬프고 감성을 자극하는 그러한 전설들이 많은 것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이유와 민초들의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희망을 놓지 않고 다가올 새 세상을 꿈꾸며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거나 하늘과 교감하며 은혜와 감사의 전설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다양한 신들의 세상을 풀어 놓은 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8일 2박3일의 일정으로 다녀 온  '전라남도 신안군 더블로거스 정회원 초청 팸투어' 동안에 직접 듣게 된 것은 몇 되지 않지만 전남 신안군 자은도 일원에도 제법 그럴싸한 전설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블로거스 [네이버 http://cafe.naver.com/thebloggers 다음 http://cafe.daum.net/TheBloggers]와 함께한 이번 여행중 만난 자은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듣게 된 몇몇 전설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전에 자은면의 땅콩가공공장과 염전 그리고 함초농장을 둘러보고 황홀한 점심식사까지 마친 계룡도령과 일행은 자은도의 해안을 둘러 볼 수있는 임도를 향했습니다.

 

임도라고해서 뭐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거나 해서 생긴 것은 아니고 섬의 특성상 나무의 키는 낮고 대체로 듬성 듬성 자라고 있지만 나무를 해다 밥을 짓거나 난방을 하던 예전과 달리 난방이나 조리를 보일러와 개스를 주로 사용하는 덕분에 산에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고 수풀이 우거지게 되어 만약에 불씨라도 하나 옮겨 붙거나 던져진다면 대형화재로 번질 우려가 높아 이를 대비해 산 중턱으로 소방차나 각종 작업 차량들이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내고 정비를 하다 보니 이 길이 섬, 자은도를 둘러 볼 수있는 멋진 관광도로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자은도의 멋진 풍광을 볼 수있는 임도로 가는 길목에는 둔장해수욕장과 체험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임도의 시작과 끝인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둔장마을에서는 해수욕장과 이와 연계된 체험마을로 잘 알려져 있는 곳으로 바닷가에 흔히 있는 독살체험, 백합 소라잡기체험 등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것을 이용한 체험들이 백사장 길이만 2980m의 둔장해수욕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런 해산물잡이 체험시에는 보약을[소주..^^] 미리 챙겨가서는 바다에서 잡는 즉시 회로 해 안주삼아 몇병을 비우고는 기분 좋게 체험을 마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ㅎㅎㅎ

 

하지만 이날은 계절이 맞지 않아 체험은 할 수 없었고, 대신 임도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이 임도가 한마디로 대박이었습니다.



 

자은면 둔장마을에서 한운마을까지를 빙 둘러 이어주는 연장 5.8km의 임도의 초입에는 정자가 지어져 있는데 다도해의 아름다운 비경과 점점이 떠 있는 무인도 등을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증도와 임자도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좌우에 바다가 보이는 멋진 곳입니다.



 

특히 발 아래 보이는 자그마한 해수욕장들은 여름 피서철에는 개인 해수욕장으로 사용해도 될만큼 아담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뿐만 아니라 임도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군들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꽃이 지고 낙엽이되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보다 더 다양한 개체를 확인하지는 못하였지만 나름의 성과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간간이 눈에 뜨이고 갈색으로 변해버린 풀숲에서 발견하는 청미래덩굴의 붉은 열매는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때늦은 코스모스는 이곳이 대한민국의 남단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곳 임도변에는 노랑색의 금계국이 심겨져 있고, 드문 드문 코스모스가 자라는데 계룡도령이 남상율면장님께 금계국이나 코스모스같은 외래종 보다는 우리나라 토종인 구절초를 심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계룡도령이 알기에 남쪽에서는 구절초 축제란 것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섬에서 여는 구절초 축제도 하고 구절초를 채취해 약재나 차 그리고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만들 수도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니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10월경,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구절초가 하얗게 핀 길을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걷는 다는 생각~~~

멋지지 않나요?

 

이 임도주변에서는 작살나무도 발견되었습니다.

작살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으로 가지가 마치 작살처럼 좌우가 평행되게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실제로 나무가 단단해서 작살로 만들어 쓴 나무이기도 합니다.

 

이날 잎이 다 져버려서 정확하게 나눌 수는 없었지만 작살나무는 약초로서 종기와 인후염에 소염, 해열작용과 지혈작용이 있어서 코피, 토혈, 각혈, 대변출혈, 자궁출혈, 외상출혈에 유효하며 항균작용이 있어서 대장균, 이질균, 황색포도상균, 연쇄상구균에 억제작용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원산인 삽주가 드문 드문 눈에 뜨이는데 이 또한 약초로서 방향성 건위제(芳香性健胃劑)로 발한, 이뇨,진통,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감기 등에 사용하는 약재로 계룡도령이 그 효험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아무튼 위장질환에는 그저 삽주가 왕입니다요~~~^^;

 

그리고 매년 봄 계룡도령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부싯갓나물, 대정초, 까치취라고도 불리는 우리나라 원산인 솜나물의 폐쇄화[꽃받침조각, 꽃잎이 열리지 않고 자가수분 ·수정을 행하는 꽃]가 자주 눈에 뜨입니다.

 

솜나물은 1년에 두번 꽃을 피우는데 봄꽃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여기 => http://blog.naver.com/mhdc/150085794644  http://blog.naver.com/mhdc/150030366850 를 보시면 됩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임도를 돌아 돌아 가며 찾아낸 보물 또 하나 바로 산초나무입니다.

향신료와 약재로 사용하는 식물로 추어탕에 빠져서는 않될 향신료이지요.



 

산초나무와 초피나무[재피나무]...

향도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해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식물입니다.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산초나무는 위의 그림에서 보듯 나뭇가지에 난 가시가 서로 어긋납니다.

하지만 초피나무는 가시가 좌우로 두개 쌍으로 있습니다.

기억해 두시면 산행시 많은 도움도 되고 아는 척해도 멋져보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온 산에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게 많은 자주쓴풀[자주용담]은 위치나 방향에 따라 꽃의 색상이 달리피며 아름답게 숲속을 밝혀줍니다.



 

꽃이 특히 아름다워 야생화 찍사들에게 인기가 높은 꽃으로 계룡도령의 일생에 이렇게 많은 자주쓴풀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하던 식물인데 나무가 높이 자라고 숲이 깊어지면서 내륙에서는 거의 볼 수없는 식물이기도합니다.



 

그리고 이름을 알 수없는 식물들도 꽃을 피웠는데...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 같은데...

이름이 뭔지 아무리 찾아도 알 수가 없습니다.
^^

 

그리고 흔한 배암차즈기와 이풀의 모습도 간간히 보입니다.



 

계룡도령이야 꽃쟁이에 자연쟁이이니 바다 보다는 임도변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는데 갑자기 작은 탄성들이 터집니다.

 

바로 바닷가 쪽을 발 보던 이들의 탄성인데...

길이가 백미터 안팎의 해수욕장 때문입니다.



 

그저 텐트만 하나 친다면 바로 개인해수욕장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랫사진의 우측 작은 섬 앞에 작은 바위섬이 하나 보입니다.

마치 물개같기도 하고...

거북이가 목을 내민 것 같기도한 바위섬



 

뭔가 그럴싸한 전설이나 이름이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이날 가이드를 자청하신 남상율자은면장님이 자은도로 부임하신지 1년이 채 되지 못해서 제대로된 섬의 전설이나 지명에 대한 만족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아니 어쩌면 임도 우측의 꽃들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일행들에게 설명을 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멋지게 발달한 갯바위는 그저 낚시만 드리워도 다양한 물고기들이 걸려 올라 올 것같습니다.

실제 이곳은 우럭과 농어 등 대물이 쏟아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날도 트럭에 가득 장비를 싣고 낚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있었는데...

자은도의 모든 곳이 포인트라고 합니다.



 

이제 길은 한운리로 접어듭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김양식장입니다.

작대기처럼 보이는 것이 꽂혀있는 곳이 김양식장이고 그 막대같은 것이 짐이 붙어 자라는 그물을 거는 지주입니다.

 

자은도에는 많은 곳에서 김양식장을 볼 수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규모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진에 작은 섬이 하나 보이죠?

섬의 이름이 뭘까요?



 

자그마하니 사람이 살 수도없을 크기의 섬입니다.

 

여러분 익히 들어왔던 '알카트래즈 섬'아시죠?
알카트래즈(Alcatraz)는 스페인어로 '펠리칸'을 뜻하는데 이 섬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새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알카트래즈라고 하면 제일 먼저 알카포네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니면 숀 코넬리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왔던 영화 '더 록'이거나...
이 알카트래즈 섬은 1860년대에는 서쪽 국방의 요새로 쓰였으며 이후 미국과 스페인 전쟁 포로를 수용하는 감옥으로 쓰였고 1930년대부터 미국내에서도 악질적인 죄수만 골라 보내는 감옥으로 악명을 떨치던 곳입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만의 알카트래즈 섬이 나오고 알카포네가 나오냐구요?
ㅎㅎㅎ

저 작은 섬이 바로 미국의 알카트래즈섬의 감옥처럼 감옥으로 사용되던 섬이라서 입니다.

 

이름하여 옥섬. 옥도[獄島] 입니다.

실제로 저곳에 감옥이 있어 죄수들을 가두어 두었다고하니 오히려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 작은 곳에...

태풍이라도 불 양이면 다 쓸려 가버리겠죠?
^^



 

이곳 한운리에는 방품림으로 쓰이는 소나무숲이 유명한 곳입니다.

대체로 이곳 자은도에는 방품림으로 이용되는 소나무 숲이 잘 발달해 있어 바다와 어우러져 한껏 운치를 더해줍니다.



 

이제 한운리에서 둔장리로 고개를 넘어서자 넓디 넓은 평야[?]는 아니고 평지가 나타납니다.



 

자은도는 어업보다는 농업을 주로하는 섬입니다.

벼농사로 자급자족이 가능할 정도라고하니 그 규모가 짐작되시는지요?



 

위 사진은 달리는 차안에서 담은 일명 섬초라 불리는 그 유명한 신안군의 시금치입니다.

 

이곳 자은도는 어업보다 농업으로 일군 부촌입니다.

 


 

섬을 둘로 나누어 서부지역 사질토에서는 대파를 재배하는데 자은의 특산물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동부지역에는 마늘이 주를 이루는데 그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둔장리에서 면사무소로 향하는 길가의 마늘밭입니다.


 

작은 고개를 사이에 두고 면소재지와 구분되는 둔장리의 고개를 넘으며 보이는 두봉산자락의 단풍진나뭇잎과 억새의 모습이 마치 봄 들녘의 꽃밭 같다는 생각을 하며 둔계해수욕장의 미인송을 보러 갑니다.

 

임진왜란때 중국인 두사춘이 반역으로 몰려 피신 왔다가 자은도에 도착하여 본 바, 난세에도 생명을 보존하게됨을 감사히 생각하고 베풀어준 은혜를 못잊는다하여 자은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자은도[慈恩島]...

 

구전되는 지명 유래를 보더라도 자은 사람들의 다정다감한 품성과 고장의 훈훈한 인심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은도 한복판에는 섬에서 보기 드물게 해발 363.8m의 두봉산이 있고, 이 두봉산을 중심으로 드넓게 펼쳐진 논밭은 이곳 주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전설 이야기를 많이 할 것처럼 뻥을 친 결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낚시였습니다.

 

아름다운 1004의 섬 신안군 섬 여행 자은도의 이야기가 벌써,

제1탄 [신안여행]가자!!! 아름다운 천사의 섬, 자연의 보고 신안군 자은도[慈恩島]로~~~

제2탄 [신안여행]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의 관문격인 암태도에서 즐기는 아름다운 자연 

제3탄 [신안여행]아름다운 신안 1004의 섬, 자은도[慈恩島]로 향하며 만나는 추포해수욕장의 일몰

제4탄 [신안여행]신안군 아름다운 1004의 섬, 청정 자은도[慈恩島]보물 땅콩, 대파, 함초, 천일염과 섬초를 찾아서... 에 이어

제5탄 [자은도여행]천사의 섬 신안군 아름다운 자연 속 전설의 섬 자은도[慈恩島]까지 왔습니다.

 

아직도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살아 숨쉬는 자은도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합니다.
^^
비록 낚시에 낚이셨어도 계속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 가는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15번 국도~압해대교~송공선착장 [약4시간 소요]

송공선착장에서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는 암태도 오도선착장, 팔금도 고산선착장으로 가는 배에 차를 싣고 타면 약 20~30분이면 암태도 오도선착장에 도착

- 수도권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목포버스터미널 [4시간30분소요] 목포버스터미널에서 압해도 송공항까지 시내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약 1시간 30분 소요

- 수도권에서 KTX를 이용할 경우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 3시간10분, 시내버스로 목포역~압해도 송공항까지 약 1시간 소요

 

◎ 여행문의

신안군청 관광진흥계 061-240-8356

자은면사무소 061-271-8031

자은면 문화관광해설사 정진호 011-215-5821

 

 

 

이번 '전라남도 신안군 더블로거스 정회원 초청 팸투어'는

신안군의 후원으로 더 블로거스 카페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2011년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전남 신안군 자은도를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