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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제주도여행]오하마나호와 함께 여명을 찾아 떠나는 제주도 크루즈 감성여행

   

 

[제주도여행]

오하마나호와 함께 여명을 찾아 떠나는 제주도 크루즈 감성여행

 

 

여행은 사는 법을 배우게 한다고 합니다.

의도하고 떠나는 길이지만 돌발적인 변수가 발생하여 새로운 길을 가게 만들고, 그 새로운 길에서 계획하지 않은 즐거움을 찾게도 만드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사는 법을 배우러 다녀 온, 즐겁고 행복했던 다소 우울하기도 했던 5박6일간의 제주도 여행이야기를 해 보렵니다.

 

12월 2일 5박6일의 제주도 크루즈여행을 떠나는 계룡도령의 마음은 그러한 설레임으로 가득했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그러한 새롭게 찾게 되는 즐거움 때문에 설레이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였던가?

제주도를 마지막으로 다녀 온 것이...

 

유난히도 제주도에 대한 낡은 추억이 많은 계룡도령은 함께하는 일행보다 더 많은 설렘으로 다가 온 여행일지도 모릅니다.

 

70년대 쌍발기를 타고 갔던 것이 첫 제주도 여행이었습니다.

그 후...

제트비행기는 물론 아리랑호 도라지호를 거쳐 페리호까지 이용하며 다녔던 그 제주도...

계룡도령은 30년 가까이 묻혀 숨쉬던 그 추억을 찾는 여행을 떠나 갑니다.

^^

 

이번 여행은 1시간내외의 시간이 걸리는 비행기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저녘 6시 30분에 출발해서 '264 Mile[424.867Km]'을 13시간 30분에 걸쳐 이동하는 슬로우여행입니다.

 

특히 요즈음 강조되는 느림의 미학!!!

슬로우푸드다 슬로우시티다...

거기다 슬로우여행까지?
ㅎㅎㅎ

 

어차피 즐기려고 떠나는 여행...

좀 더 천천히 일행들과 교분도 나누고 볼 것들도 제대로 보며 즐기는 여행을 하자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곳 계룡산에서 공주종합버스터미널까을 거쳐 인천버스터미널까지...

인천버스터미널에서 36번 버스를 타고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까지 가는 시간만해도 무려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간입니다.

ㅠ.ㅠ


 

거기다 공주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버스가 매 시간 있는 것이 아니라 11시 20분 이후에는 14시경에나 있어 부득이 11시 20분 버스를 탄 경우라 14시 10분경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을 하고보니 함께 여행을 할 일행들과 만날 시간인 16시 30분까지는 시간이 남아도 너무 많이 남습니다.

 

늦은 점심도 먹고, 근처의 국제선터미널도 둘러보고...

기대가 커서인지 시간은 참으로 더딥니다.

 

16시경부터 모여들기 시작하는 일행들...^^

순간 터미널에는 기대와 설렘의 기운이 왁자하게 넘쳐납니다.



 

우연히 발견한 안내표지판 하나에 인천항만공사에서 행한 이벤트 '위대한 항로'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천항을 통한 여행기와 특별한 노하우나 뷰포인트를 올린 블로거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이벤트인데...

11월 30일로 마감이 되었더군요.

안타깝게도...

 

드디어 개찰!!!
승선을 위해 오하마나호로 향합니다.

 

배의 이름 자체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오하마나' 물건너 국제깡패 미국의 대통령 이름과도 비슷합니다.

'오하마나'의 뜻이 뭘까요?

 

알아 맞히시는 분 중 한분께는 맛 좋기로 소문난  키다리네 제주감귤[http://www.jejuki.com] 중에서 노지에서 자란 자연 그대로의 맛있는 못난이 감귤 10킬로그램을 착불로 보내드립니다.

ㅋㅋㅋ

정말입니다요!!!

 

공천포 못난이귤에 대해서 알아 보기 => [http://www.jejuki.com/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17]



 

오하마나호는 배의 길이가(LENGTHOVERALL) 141.5 M, 배의 넓이가(BREADTH) 22 M에 총톤수가(GROSSTONNAGE) 6.322 TON이며 배의 운항속도가(SPEED) 21 KNOT[38.892km/h]로 운항구간인(ROUTE) 인천↔제주간 거리(DISTANCE) 264 Mile[424.867Km]를 소요시간(DURATION) 13시간 30분에 걸쳐 운항하는 (주)청해진해운[http://www.cmcline.co.kr]소속의 선박입니다.
 
총 탑승정원이(CAPACITY) 937명이며 콘테이너 (10FEET) 180개와 승용차 50대, 5톤화물적재차량 40대를 실을 수 있는 국내 최대의 크루즈선박이라고 합니다.

 

탑승은 3층으로 하게되는데 3층부터 총3개층에 이르는 객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풍에 맞서는 바깥과는 달리 안은 꽤 잘 꾸며져 있는 편인데 여러가지 문의사항이나 운항 선박에 대해서 4층에 마련된 데스크에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답변해 줍니다.

 

단!!!
편의점이나 안내소 등 기타 부대시설의 이용시간은 24시까지라는 거~~~명심하세요!!!



 

18시 30분 정각 배는 인천항을 떠납니다.

 

자동차와 달리 배는 출발이 아주 더딥니다.
^^



 

인천에서 제주까지 13시간 30분...

 

부산에 살 때 친구들과 어울려 술이라도 한잔하다가는 불쑥 제주에 똥돼지 족발과 제주시장통의 갈치국을 먹으러 가자며 저녘에 타던 아리랑호나 카페리호처럼 배 안에서 하릴없이 일행들과 대화를 하며 술이나 마시고 누워 뒹굴 거려야할지 아니면 매서운 찬바람을 쐬며 바다나 하염없이 봐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우연히 발견한 안내문 하나...

 

7시 20분부터 여성팔씨름대회!!!

8시부터 라이브 호프!!!

9시 30분부터 불꽃축제!!!

이렇게 반가울 수가~~~



 

그렇다면 이제부터 3층 로비와 4층 레스토랑 그리고 4층 갑판의 후미를 확인해 두어야 할 순간입니다.

오하마나호 객실안내도...

자세히 다 나와있죠?



 

하지만 한가지 주의할 점!!!

오하마나호의 레스토랑에서의 저녘 또는 아침식사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

 

가격은 1인분에 7,000원인데 한가지 메뉴만 있어서 선택의 여지는 없지만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식사하는 사람들 대부분 개인이라기 보다는 단체이다 보니 식사의 메뉴는 한가지에 식판에 받아 먹어야하는 것이 다소 생경하지만 나름 6가지의 반찬에 위생적인 배식까지...

 

맛을 따질 것이야 없을테고...

나름 새로운 재미가 있는 식사였습니다.



 

식사는 6시 10분부터 7시 30분까지인데 승선을 하자 마자 계룡도령은 식사를 마쳤으니 벌써 소화되고 있는 중이고...

내친김에 오하마나호의 이곳 저곳을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4층의 안내소가 있는 좌측편에 인어아가씨가 물기를[?] 가득 머금고 번들거리는 몸매로 앉아 있습니다.

바로 인어우체통을 깔고 앉아 있는 것인데요.



 

오하마나호에서는 사랑의 엽서라 하여 오하마나호를 승선한 념을 가까운 친지나 이웃들에게 또는 자신에게 보낼 수 있도럭 배려하고 있습니다.

 

순간 생각나는, 아니 보내고 싶은 곳의 주소를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함을 느꼈습니다.

^^

좀 더 많은 관심을 상대에게 쏟아야겠습니다. 

 

오하마나호의 선내에는 면세점부터 편의점 그리고 차를 마시고 쉴 수있는 휴게실같은 커피숍까지...



 

오하마나호에는 중간 로비를 중심으로 3층과 4층의 전후에 객실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로얄실과 2등객실 노래방과 세미나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초대형 이벤트실까지...



 

노래방은 이용시간이 20:00~23:00까지이며 이용료는 1시간 30,000원으로 출항하는 날 오하마나호에서 예약후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문의 : 인천 ☎ 032-889-7800 / 제주 ☎ 064-725-2500]

 

오하마나호의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 사이 배는 어느새 야경이 아름다운 인천대교를 지납니다.

 

 

인천대교 등 아름다운 해안의 풍경을 보려면 오하마나호의 선실을 나서야 합니다.

 

3층의 선실 밖을 나서면 좌우로 긴 통로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갑판으로 나서는 통로이면서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준비한 구명보트와 6층의 갑판으로 가면 배의 배기통인 연도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배의 구조나 통로는 항상 잘 살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육지의 자동차도 주의를 해야하지만 물위를 다니는 배의 경우에는 더욱 더 꼼꼼히 챙겨야하며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해 구명동의나 조끼를 착용하는 법까지 눈여겨 보아 두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비상시 행동요령이 적힌 안전 수칙은 한번쯤 읽어보고 대피장소로 가는 통로나 위치 등을 기억해 두어야합니다.

 

그리고 비상시가 아니더라도 정수되어 나오는 냉수와 온수 등 편의시설도 위치를 파악해 두면 여러모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냉수와 온수는 4층의 갑판 통로쪽에 배의 진행방향으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알뜰한 여행객들이라면 보온병의 물을 보충하거나 커피 등 차를 마실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오하마나호의 갑판을 한바퀴 돌며 이것 저것 사진으로 담고 있는데 선내 방송이 나옵니다.

여성 팔씨름 대회가 시작된다며 참가 신청을 하랍니다.

 

경기 결과에 따른 부상도 큼직합니다.



 

우승자의 경우 인천-제주도 왕복 승선권, 2등의 경우 인천-백령도 왕복 승선권, 3등의 경우에는 와인이 한병입니다.

 

이날 오랜시간동안 겨루었으나 결과를 내지 못한 3,4위전의 준결승진출자들의 경우 두사람 모두에게 와인을 선물하는 넉넉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힘쎈 여성분들 평소에 운동으로 잘 다져진 건강체들이십니다.

^^

 

경기는 시작부터 흥미진진~~~!!!

아래 사진의 좌측 윗사진이 출전자들의 모습입니다만, 단체관광객들이 많은 관계로 응원의 열기 또한 대단했습니다.



 

최선을 다한 경기...

구경하는 관객들의 안타까움과 환호가 교차하는 순간 순간을 거쳐...

우승자는 미혼의 아가씨가 차지를 했습니다.



 

상품으로 받은 인천-제주 왕복 승선권은 반드시, 결혼할 좋은 분을 만나서 사용하시길 빌어 봅니다.
^^

 

뜨거운 여성팔씨름경기의 열기가 채 사그러들기도 전에 4층의 레스토랑 한켠 라이브호프에서는 라이브 무대가 펼쳐집니다.



 

시원한 생맥주 한잔에 감미로운 음악과 노래에 맞추어 흥얼 흥얼...

지루하리라 생각했었던 예상을 깨고 여러가지 이벤트로 오하마나호에서의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갑니다.

 

9시 20분 경...

갑자기 선실이 조용해 집니다.

승객들이 전부 4층 갑판 후미로 몰려가버렸기 때문입니다.

 

진행자의 선창에 맞추어 함성도 지르고, 합창도 하면서 어우러지는 한마당입니다.

춤은 당연히 따라가는 것이구요.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터라 춤을 추기보다는 부비 부비라고 해야 옳을 듯합니다.

ㅎㅎㅎ 



 

9시 30분...

관중들의 카운트 다운에 맞추어 힘차게 불꽃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각이면 안면도 근처를 지날 시간이라고 하니 안면도에서 오하마나호의 불꽃 놀이 모습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승객들의 환호와 함께 솟아 올라 잠시 화려한 불빛으로 화하는 불꽃...

10여분간 바다위 오하마나호는 환상의 섬으로 변해 버립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가진 댄스경연대회 등의 이벤트로, 라이브호프에서의 시원한 생맥주 한잔과 멋드러진 노래와 함께 제주로 향하는 오하마나호의 밤은 깊어갑니다.

^^

 

더구나 즐겁고 유쾌한 아름다운 일행들과 함께 하는 밤이니 한잔 술도 향기가 되고, 오가는 대화는 웃음소리에 묻혀 버립니다.

 

13시간 30분의 항해...

그렇게 길 것 같던 밤은 잠시 눈을 붙인 사이 밝아 버리고, 우리가.. 아니 오하마나호가 지나 온 여정은 긴 물거품을 남기고 바다를 뒤로 뒤로 밀어 내고 있습니다.



 

눈을 떠 처음 맞은 풍경은 후드득이며 내리는 빗방울이 막아섭니다.

 

멀리 보이는 희미한 제주도를 뒤로 두고 보여지는 이름 모를 섬 하나...

 

오하마나호에 실려 있는 작은 보트 하나가 어서 가자 손짓 하는 듯 유혹의 붉은 빛으로 시선을 잡아 당깁니다.



 

기대했던 선상에서의 해돋이는 볼 수 없었지만, 바다와 빛은 제주는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선물합니다.

 

구름사이로 보여지는 햇빛은 마치 하늘의 축복인양,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손 인양 계룡도령의 가슴을 아름다운 선율도 벅차오르게 합니다. 

 

여명은 새벽빛을 잃었지만 상서로움으로, 희망으로 가득한 여명으로 다시 탄생한 것입니다.



 

그렇게 걷혀진 하늘 사이로 제주는 반가운 가슴을 활짝 열어 반깁니다.

 

제주항에 도착한 오하마나호는 대한민국의 최대 크루즈 화물선답게 육중한 차량들을 하나하나 토해냅니다.



 

물론 수많은 승객과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자전거트래킹[하이킹]마니아들의 2박3일 제주 크루즈여행객도 함께 오하마나호를 하선합니다.



 

간간이 내리는 빗속에서 현대인의 필수!!!

인증샷을 날리는 여유까지...^^;



 

오하마나호를 이용하는 2박3일 패키지 여행상품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고 합니다.

 

등산, 올레길 탐방, 자전거트래킹[하이킹], 지정관광지 순례 등 다양한 코스별로 구성되어 있으니 보다 낭만적인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검색을 먼저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이제 계룡도령의 추억을 찾아 떠나는 5박6일간의 제주도 감성여행, 그 첫밤이 오하마나호에서 지나고 제주에서의 첫걸음이 시작됩니다.



 

비록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가 비로 대답을 할 지라도...^^

 

앞으로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섬,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도인 제주특별자치도 여행 이야기에 많은 기대와 호응 바랍니다.

 

참고로 한라산에서 제주도가 다 보이냐는 질문 하지 맙시다.

그리고 제주도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한라산도 아닙니다. ㅎ~~~


 

 

 

<제주 오하마나호 크루즈 여행 정보>

 

 

 

[2011년 12월 2일 떠난 5박 6일간의 제주도 크루즈 감성여행을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