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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龍山의사계/행사

제9회 공주국제미술제 [10월 6일~11월 4일] 성황리 개최 중

 

 

 

 

 

 

공주 임립미술관에서는 지금 제9회 '공주국제미술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임립미술관과 TJB 대전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충청남도와 공주시가 후원하는 공주국제미술제가 올해로 9회째를 맞아 ‘자연아 놀자(Nature Play)’ 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을 비롯하여 프랑스,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몽골, 태국, 대만 등 총 9개국 47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260여점의 현대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공주국제미술제는 2004년 시작된 중부권 최대의 국제전으로 거듭나며 세계 여러 나라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백제역사 숨결의 고장인 공주에 전통과 현대의 시대적인 미술패러다임을 알려주고 작품과 일상이 함께 어우러져 상호 소통하는 모습을 관객이 직접 참여하여 색다른 형태의 미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2 공주국제미술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예술의 유희" 

신은주(이학박사,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자연! 그 말만 들어도 우리는 겸손해진다.

그 저항할 수 없는 힘 때문도, 그 부정할 수 없는 아름다움 때문도, 그 풍요로운 공급 때문도 아니다.

추한 욕망에 사로잡혀서 별짓 다하는 우리를 끊임없이 품고도 삶을 지속하는 그 무한한 포용력과 생명력 때문이다.

자연은 우리가 태어나고, 안겨서 먹고, 놀고, 자고, 생명을 키워왔던 어머니의 품과 같다.

 

권력과 부가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미망에 빠져 무엇이든 함부로 이용하고, 속이고, 무시하고, 잊어버리고 살아갈 때도 어머니는 고슴도치 같은 우리를 한없는 사랑으로 품는다.

때로는 헛된 욕망에 지치고, 착각의 올무에 매여 원망과 후회로 신음하는 우리에게 무서운 눈길과 회초리를 들어 뒤틀린 생각과 행동을 바로잡는다. 자연은 바로 이런 허용과 금지의 균형을 이룬 지혜로운 어머니다.

 

이러한 자연은 모든 사람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삶의 지혜의 원천이기도 했지만 보다 나은 그 어떤 것을 위해 극복해야할 대상이기도 했다.

예술에 있어서도 자연은 지향점인 동시에 초월해야할 출발점이었다.

예술가들은 자연을 지향하기도 하고 인간 자신을 지향하기도 했다.

예술이 무엇을 지향하든지 예술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이루어졌다.



 

2012년 공주국제미술제에서는 현재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보여준다.

세계에서 모여든 작가들은 자연을 순응과 예찬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극복과 대립의 대상으로 여기지도 않는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에 나타난 자연은 비인간화된 타자로서 인식된 물리적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작가의 정신과 결합하여 새로운 생명을 지닌 작품을 탄생시키는 주체로서 나타난다.

때로는 멀리서 때로는 가까이서, 때로는 전체를 때로는 부분을 즐기며, 자연 속에 작가 자신을 투영한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놀이를 하듯, 작가들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생명력을 분출하며, 그 행위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은 무의식의 표출도 아니고 언어로 나타낼 수 없는 과잉 감정의 유치한 발산도 아니다.

명료한 의식으로 자연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즐기는 자발적인 놀이이며, 그 누구에 의해 방해받지 않는 순수한 자기표현이다. 작품들은 작가와 함께 자연을 닮아 있는 듯하다.

 

 

이 작품들 속에는 예술가들의 찬란했던 봄날, 숨을 헐떡이며 달리던 여름날, 부족한 결과에 허탈했거나 의외의 수확에 가슴 벅찼던 가을날, 고독이 오히려 따뜻했던 겨울날이 보인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삶의 소요(騷擾)를 색면과 색선으로 함축하여 보여주기도 한다.

 

 

예술은 생존 행위에서 탄생했다고들 하고, 여가를 즐기는 놀이에서 시작되었다고들 한다.

현대의 예술은 생존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즐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012년 공주국제미술제는 자연이라는 거대한 생명 속에서 펼쳐지는 살아 있는 인간의 진지하고도 숙연한 놀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이 작품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휴식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

 

 

이번 공주국제미술제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미술행사도 함께 실시되는데, 유치부와 초등부로 진행되는 공주시 어린이 미술실기대회가 오는 10월 12일에 열리고 천연비누 만들기, 문패 만들기, 냉장고 자석 만들기, 손과 발 석고뜨기 등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창의력을 길러 줄 수 있는 미술체험 활동도 함께 실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아 놀자’의 의미를 담고 있는 야외조형작품들은 관객이 조형작품을 손으로 직접 만지고 이용 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 관람객이 작품과 서로 소통 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가을색이 가득한 오솔길을 그저 걷기만해도 아름다움이 스며들고 바로 그 자리가 예술작품이 되는 곳!!!
바로 임립미술관입니다.


 

공주국제미술제는 10월 6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 달간 공주 임립미술관에서 전시되며, 단체관람객을 위해 작품 설명도 함께 진행됩니다.


임립미술관 (041)856-7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