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명재고택에서 국악연주와 함께 한 특별한 송년회

 

 

논산 명재고택에서 국악연주와 함께 한 특별한 송년회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송년 모임 등으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부분에서는 시골에서 살지만

계룡도령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번에 다녀 온 조금은 색다르고 특별한 송년모임을 소개할까합니다.

 

 

일반적으로 송연 모임이라면 대부분이 장소를 빌려서

식사와 주류를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2차로 여흥을 즐기거나

아니면 아예 식사와 여흥을 함께 즐길 수있는 자리에서

행사를 하기 마련인데

계룡도령이 이번에 다녀 온 송년 모임은

고택의 대표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300여년 된 논산 노성의 명재 윤증선생고택에서

12월 19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명재고택의 작은도서관에서

국악연주, 음악회를 시작으로 펼쳐졌답니다. 

 

 

제목은 '2014년 큰댁어울 국악단 송년의 밤 "나눔"'이었는데...

큰댁어울은 한옥체험업협회 회장으로 있는

윤증선생 13대 손 윤완식선생이

한옥의 아름다움과 국악의 향기를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국악단을 양성하여 2009년 2월 큰댁어울 국악단을

자신의 사비를 들여 창단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참가비나 입장료는 없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모금함이 자리하고 있어

계룡도령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좋은 일에 쓰겠다니 형편되는 대로 1만원만 쾌척했답니다.

ㅠ.ㅠ

 

 

그리고 연주회 전에 12월에 생일이 든 단원들의 생일 축하부터 했는데

3명의 단원이 생일이어서 큰 박수와 함께 케익을 잘랐습니다.

^^

 

 

그리고 노정 윤두길선생이

직접 현장에서 글을 써 나누는 시간이 있어

3개의 합죽선에 글을 써 나누었답니다.

 

 

그 중 하나...

첫 작품은

도덕경 제37장에 나오는

道常無爲 而無不爲 (도상무위 이무불위) 중 도상무위를 썻는데

류제협 논산문화원장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

 

道常無爲 而無不爲 (도상무위 이무불위)를 설명하거나 비유하기에 좋은

송나라의 선승 차암 수정(此庵 守靜)의 시 한 수

 

流水下山非有意[유수하산비유의]

물이 흘러 산 아래로 가는 것은 무슨 뜻이 있어서가 아니요

 

片雲歸洞本無心[편무귀동본무심]

한 조각 구름이 골짜기에 드리움은 본디 무슨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니

 

人生若得如雲水[인생야득여운수]

사람 살아가는 일이 구름과 물 같음을 깨달으면

 

鐵樹開花遍界春[철수개화편계춘]

쇠로 된 나무에 꽃이 피어 온 누리에 봄이 가득하리

 

계룡도령이 한문학자가 아닌 관계로

해설이 좀 불편하여도 이해 바랍니다.
ㅠ.ㅠ

 

 

류제협원장님 축하드립니다.

^^

 

큰댁어울의 연주는 판소리 남궁남조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먼저 '흥보가 중 화초장'이 서막을 열어 열렬한 환호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가야금 연주는 김현유씨,

그리고 고수로 나선 악장 한용호씨의 협연으로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가 연주되었습니다.

 

 

'화운'을 연주한 풍류 대금 연주자 한용호씨...

대금의 깊고 은은한 소리는 300여년 고택을 감싸고 흘러 운치를 더했습니다.

 

 

다음은 신들린 해금 연주자 이미진씨의 '화풍병'...

상사병이란 의미의 곡이 연주되었습니다.

 

 

그리고 '의곡지성'에 이어

'풍경'이 4중주단에 의해 연주되어 분위기는 정점에 달했습니다.

^^

 

 

끝으로 '별주부전 중 난감하네'를

판소리 남궁남조씨가 목소리로 풀어 내었습니다.

 

 

몇차례의 박수로 끝을 맺은 연주는

겨울 밤 하늘 고택의 정취와 함께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

 

 

송년회는 논산문화원 류제협원장님의 건배사로

다과회가 시작되면서 흥이 점점 더 오르고 있습니다.

 

 

술도 나누고 정도 나누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십시일반 모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고...

 

뭐 이번 행사 비용은 전부 윤완식 종손이 지불했지만

아무튼 즐겁고 행복한 아주 특별한 송년회를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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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9일 논산 명재고택에서 보낸 특별한 송년회를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