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세계

[공포] 정부 출범 100일, 이제 본격적인 시작?

정부 출범 100일, 이제 본격적인 시작?
[주장]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문화제에 나와야 한다
    황무성 (takenari) 
 
 
 
 

이명박 정부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
6월 3일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그를 기념하는 홍보 동영상이 떠있으며 그 동영상은 이런 말로 끝을 맺는다.

 

"정부 출범100일, 이제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청와대홈페이지   ⓒ 황무성  청와대홈페이지
 
 

정말이지 공포스러운 문구가 아닐 수 없다.
새로이 출범하자마자 정부로부터 국민적 여론을 등돌리게 만든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협상, 한반도 대운하, 상수도 민영화, 의료보험 민영화 등의 정책들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인가?

 

이명박 CEO여, 당신의 고객은 누구인가?

 

이명박 정부의 정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론적 측면에서 '고객지향적 정부'가 떠오른다.
고객지향적 정부란 행정에 있어 국민을 고객으로 정의하는 신공공관리론에 입각한 고객주의를 강조하는 정부 형태다.

 

시민을 수동적 객체인 '소비자'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국민을 중심으로 파악하는 민주성의 개념과 상충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능률 달성에 있어 효과가 기대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는 국민에게 고품질의 행정 서비스를 능률적으로 제공하고, 국민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국민들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국민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응성(responsiveness)'이다.

 

바로 이 대응성이 이명박 대통령이 그토록 부족했다고 자책해 온 '소통'이다. 하지만 서울광장에 모인 촛불들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대답이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면 소통 부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이며, 이명박 CEO가 내놓는 정책들은 끝내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다.

 

이명박 CEO여, 고객의 소리를 들어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정부   ⓒ 청와대  촛불문화제 
 

지금 기업의 물건들이 죄다 반품될 위기에 몰렸다면, 대규모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면, 그 해답을 어디에서 구해야 하겠는가.
물건에 어떤 하자가 있는지 접수 처리된 불만들을 살펴야 옳은 것 아닌가?

 

인터넷 상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순서대로 들고있는 이 대통령의 사진이 돌아다니고 모 일간지의 만평에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조언을 구하려는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대통령의 상황 인식 부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만도 하다.
정치 원로의 의견과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사설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내고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진정 국민과 소통하고 싶다면 촛불문화제 생중계를 볼 것을 권한다.
조금 더 용기가 있다면 길거리에 나가서 촛불문화제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 보시라. 굳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거나 하지 않아도 좋다.
아무도 당신을 해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다만 전경만 조심해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18044&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NEW_GB
2008.06.04 09:22 ⓒ 2008 OhmyNews

 

 

쩐다 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