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온양전통시장의 즐거운 봄빛 속 먹거리와 먹거리장터의 소머리국밥...

 

 

[온양온천]

온양전통시장의 즐거운 봄빛 속 먹거리와 먹거리장터의 소머리국밥...

 

2012년 들어 입춘이 지난지도 열흘 가량...

봄기운이 완연한 14일 아산시 온양온천의 전통시장으로 온천도 즐길겸 봄맞이를 떠났습니다.

 

이곳 계룡산에서 60여킬로미터 떨어진 온양은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서울지하철 1호선이 종착역인 신창(순천향대)역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온양온천역까지 전철이 다닙니다.

 

온양은 서울이나 경기도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온양온천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의 하나입니다.

 

깊이 150m 내외의 탕원(湯元)에서 솓구치는 탄산수소나트륨·황산마그네슘·탄산칼륨·규산·황산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는 수온 44~57℃, pH 9.0인 알칼리성 온천수로 피부미용, 신경통, 위장병, 빈혈, 혈관경화증과 각종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백제 때는 온정(溫井), 고려시대에는 온수(溫水), 조선시대 이후에는 온양이라고 불려왔을 만큼 역사가 길며 특히 조선시대에는 태조·세종·세조 등 여러 왕이 이곳에 순행하였고, 세조는 ‘신천(神泉)’이라는 이름을 내렸는데, 영조·정조도 이곳과 인연이 깊었으며, 온궁(溫宮)이라는 별장도 있었다고 합니다.

 

온양온천 주변에는 현충사를 비롯하여, 충무공기념각, 온양민속박물관, 보관사, 백련암, 맹사성의 맹씨행단 등 문화재와 사적 그리고 경승지가 많아서 휴양을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사철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계룡도령이 찾은 온양전통시장은 재래시장의 모습을 벗고 현대화된 시설로 새롭게 탄생한 곳으로 온천욕도 즐기면서 장을 볼 수있는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한 곳이었는데 "[온양전통시장]봄빛 가득한 온양온천전통시장에서 온천족욕도 즐기고 훈훈한 인심도 가득담고..."에서 개략적인 온양온천전통시장을 소개하였고, "[온양전통시장]봄빛 가득한 온양온천전통시장의 멋내는 거리 구경과 온천욕을 즐기고..." 에서 먼저 멋내는 거리를 소개했습니다.

 

이제 3탄으로 깔끔하게 온천욕을 끝내고 온양온천전통시장의 이것 저것 주전부리용 군것질꺼리부터 시장음식을 소개할까 합니다.

온양전통시장의 주전부리꺼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한끼 식사용 음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 

 

 

계룡도령이 어릴 때 부산의 집 근처에 부평시장이라는 큰 시장이 있어 어쩌다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라도 가게되면 참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양한 군것질꺼리로 주전부리를 하며 입이 신나기 때문입니다.

 

온양의 온천수로 깔끔하게 목욕재계하고 다시 온양온천재래시장으로 나서니 출출합니다.

여러분들도 다 느끼는 것이지만 목욕이 칼로리 소모가 많은 때문인 듯합니다.

 

계룡도령이 어릴때는 바다의 도시 부산이라 군것질꺼리도 주로 바다와 연관된 것들이었습니다.

물론 계절마다 달랐지만 과일이거나 아니면 싱싱한 멍게나 해삼, 꼼장어라 불리는 먹장어의 껍질로 만든 묵, 각종 고동 삶은 것...등등

 

사실 요즘처럼 먹을 것들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그 당시에는 거의 모든 것들이 삶거나 굽거나 찌기만 한 자연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가끔은 떡이나 죽, 우뭇가사리로 만든 묵[우무 또는 한천이라 부름]을 가늘게 채를 쳐서 넣은 부산 특유의 콩국을 먹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

빠뜨릴 수 없는 것 중에 생선전과 새우튀김도 있군요.

^^

 

이제와 돌이켜 생각니는 것...

다시 말해 추억이라는 것이 계룡도령에게도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아이들은 나중에 다 자라서 이런 추억들을 회상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대형마트의 카트를 타고 놀며 시식코너의 가공식품들을 먹던 추억들만 남을 것 같습니다.

 

계룡도령의 생각에는 너무 기계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이 너무 다른 쪽으로 가 버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시장 나들이 중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주전부리라는 것입니다.

^^

 

지금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러다 보니 따끈한 것이 더 당깁니다.

그래서 길거리에 서서 꼬치에 꿴 오뎅[피자는 그냥 피자라 부르면서 오뎅은 왜 어묵으로 바꿔서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 때문인 듯합니다만 극복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을 먹고 뜨끈한 국물이라도 한그릇 마셔준다면 금상첨화겠죠?

 

이곳 온양전통시장에는 여느 시장과 같이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주전부리로 딱인 떢볶기, 오뎅, 튀김, 팥죽 등등...

뭐 순대나 내장도 빠지지 않습니다.
^^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음식인 떡도 있구요.

 

갑자기 발견한 돼지족과 껍질은 혼자 온 것이 아쉽습니다.
ㅎㅎㅎ

웬지는 아시죠?

 

맛있게 잘 부쳐진 따끈따끈한 전도 있고, 고로게니 도넛도 있고...

 

주전부리로는 덩치가 좀 큰 통닭 튀김도 있습니다.

날개니 다리니 구분해서 별도로도 팔고 있었는데...

온천목욕 후라 시원한 맥주 한잔에 닭다리 하나 뜯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만 운전을 해야해서 참았답니다.

ㅠ.ㅠ

 

 

대체로 오뎅과 떡볶이를 하는 곳이 많았는데...
몇가지 먹어주었습니다.

ㅎㅎㅎ

 

차가운 날씨에는 매콤새콤한 김치전이 최곱니다.

버섯전도 마찬가지...

매운 오뎅과 맵지 않은 오뎅을 나누어서 파는 센스가 돋보입니다.

 

오뎅에 이어 집어 든 소시지튀김입니다.
꼬들꼬들한 것이 입에 착 붙습니다.
ㅋㅋㅋ

 

한쪽에는 김이 무럭무럭나는 솥에서 방금 삶은 옥수수를 꺼내고 있습니다.

꿀꺽!!!

 

입안 가득 고인 침을 삼키는데 바로 곁에는 또 번데기가 보글 보글...

흐미~~~
당췌 다닐 수가 없습니다.

어쩌죠?

 

계룡도령은 전통시장에 가면 즐길 수 있는 이런 재미가 좋습니다.

어린시절의 수많은 추억들도 떠오르며 마치 어린시절로 다시 되돌아 간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뻥튀기도 그 추억의 한 페이지에 담겨있습니다.

 

중학교 시절 김천에 살던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김천 우시장에서 소를 판 뭉칫돈을 주워 파출소에 가져다 주고 돈 주인이 사준 뻥튀기 한자루를 받은 기억이 납니다.

 

당시 돈을 잃어 버렸던 그 사람은 돈 뭉치를 들고 파출소에 들어가는 착한 학생[계룡도령과 친구]에게 도둑놈이라고 했다가 경찰에게 혼이 나기도 했지요.

^^

 

계룡도령은 아이들[지금은 다들 자라 성인이지만...]과 함께 산이나 바다, 시장 등을 다니길 좋아했습니다.

일부러 부산 근교의 장터를 다니고...

그래서 인지 아이들의 정서는 좀 남다릅니다.

기계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유롭고 상대에 대한 배려도 많고...

 

지금 성장기의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는 부모라면 전통시장을 함께 다니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삶의 열정과 기쁨 등 어딘가에 속해 기계적인 감성으로 일하는,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 때문에 별로 행복해 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대형 마트 보다는 스스로의 삶이 즐겁고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 보세요.

 

누군가 이야기 했지만 삶의 회의가 느껴질 때는 시장으로 간다고...시장의 번잡함과 질편한 삶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삶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게 해 준다고...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나고, 먹거리를 만드는 그들의 표정 속에서 감사와 희망을 보고, 그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눔과 기쁨을 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점심때를 넘겨 버렸습니다.

 

이것 저것 주전부리 덕분에 배가 심하게 고프지는 않았지만 온양재래시장에서는 어떤 특별한 음식이 있을까 기대도 되고...

 

두리번 거리며 한복거리로 조성된 온양상설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온양상설시장 1층에는 특화 먹거리 장터가 있고, 2층에는 유유자적이라는 카페도 있습니다.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니 훅하고 구수한 음식냄새와 함께 왁자한 사람들의 음성들이 들려 옵니다.

 

이곳은 소머리 장터국밥과 머릿고기, 순대와 내장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더군요.

 

지인들이나 가족들이 모여 먹고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격을 한번 보세요.
정말 저렴하죠?
열 몇 곳의 음식점이 마치 예전 스탠드빠처럼 길이로 둘러 모여 장사를 합니다.

 

바글바글 끓는 뚝배기속의 소머리국밥과 잘 삶긴 소머리수육...

 

한잔 생각이 간절합니다.

 

조금은 한가한 곳에 앉아서 국밥을 시켰습니다.

 

5천원짜리 국밥에 소머릿고기가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고추양념다대기를 듬뿍 넣고 벌겋게 만들어서 한그릇 비웠습니다.

 

온양온천의 좋은 온천수로 목욕을 깔끔하게 하고, 뜨끈한 소머리국밥으로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시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나눈 정과 그들의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슴도 가득 채웠으니 이제부터 온양온천전통시장에서 본격적인 장보기를 해 볼까요?

기대해 주세요~~~!!!

 

 

 

 

 

 

 

 

 

 

[2012년 2월 14일 다녀온 온양전통시장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