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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여행블로거들과 함께 한 충남명가 탐방 [인문학이야기가 있는 1박2일]

 

 

 

 

 

 

 

 

 

 

 

 

여행블로거들과 함께 한 충남명가 탐방 [인문학이야기가 있는 1박2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은 지난 5월 19일 충남 논산이 중심에 서 있는 기호유학문화의 자취를 쫓는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명가 탐방’이 있었습니다.

  

 

이날 탐방은 전국에서 모인 여행블로거 30여명과 함께 명재 윤증선생 고택에서 1박 2일의 고택스테이를 통한 충남 논산이 중심인 기호유학선현들의 숨결과 발자취를 찾아가며 진행된 문화체험행사였습니다.

 

이러한 충청의 유학에 대한 역사를 찾아 떠나는 이번 행사는 공주에 위치한 충남역사박물관 오석민관장의 안내로 역사박물관을 관람을 시작으로 윤증선생고택에 도착하여 윤완식 종손과의 인사와 블로거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유적답사를 통해 기호유학의 중심인 충청남도와 논산, 노성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적 답사는 명재고택, 명재 윤증선생의 어머니인 공주이씨정려, 조선시대 공립학교였던 노성향교, 유교의 시작인 공자의 영정을 봉안한 궐리사, 조선후기의 무신인 이삼 장군 고택, 현존하는 민간 국궁장 중 가장 오래된 곳인 강경 덕유정, 강경의 임이정과 팔괘정 그리고 죽림서원에 이어 지난해 서원강당이 보물로 지정된 노강서원, 병사, 종학당으로 이어져 기호유학의 흐름과 그 중심에 선 윤증선생 일가의 가풍과 실천적 유교의 사회적 기여와 특성을 알아가는 역사 기행을 했습니다.

 

 

또 떡 전골, 가지소박이, 국말이, 타래과 등 명재고택과 이삼 장군 고택의 전래 종가음식을 이삼장군의 종부와 직접 만들며 가족 간의 협심과 이해도를 높였고, 노서서재에서 전통 매듭 공예를 통해 규방공예의 세심함도 느껴 보았습니다.

 

또한, 명재고택 사랑채에서는 건양대 교양학부 김문준 교수가 ‘기호유학의 의미와 가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으며 안채 대청마루에서 이어진 고택음악회는 (사)한국고택문화재소유자협의회 소속 '큰댁어울'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강경 덕유정에서 있은 국궁체험은 블로거들의 찬사를 쏟아내는 시간이 되었는데, 참가 블로그 중 한명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국궁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민족의 병기인 활을 쏘아 보니 그 옛날 우리민족의 웅지가 느껴진다"며 "처음이라 서툴기는 하지만 왜 활을 호연지기와 연관 짓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고 참 좋은 체험을 한 것 같다"며 즐거워 했습니다.

 

 

특히 ‘종손과의 대화’시간에서 윤증선생의 종손인 윤완식선생은 "예가 사라진 현대에서 가장 시급한 것 중에 하나는 상호간의 호칭이 바로 잡히는 문제"라고 힘주어 말하며 남편을 '아빠'라고 부른다든지, 시동생이나 시누이를 '삼촌'이나 '고모'라고 부르는 것,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님이라 부르는 등이 "사회적으로 혼란과 격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지 고민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윤증가의 제삿상차림에 대한 이야기부분에서는 함께한 블로거들이 "설마 그럴려고?" 하며 믿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 이유는 종갓집의 제삿상에 떡도 전도 올리지 않고 삼색 과일과 3가지 나물 그리고 생선도 조기 한토막만 올린다니 요즘처럼 허례와 허식이 많은 시대에 쉬이 믿어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듯 싶었습니다.

 

 

윤완식 종손의 어른들과 함께 살아 온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일깨워 주고 있었습니다.

 

충남은 예로부터 양반의 고장, 선비의 고장으로, 충절의 고장으로 일컬어 왔다.  그만큼 충남은 유교문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고, 유교적 색채가 강했던 곳입니다. 따라서 많은 유학자들이 배출되었고 또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충남 논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유학자들은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의 문인과 학맥으로 기호학파를 형성하였으며, 특히 17세기 이후에는 노론과 소론 그리고 남인계열이 정치적으로, 이념적으로 갈등과 조화를 이루면서 새로운 유교문화의 창출을 모색해왔으며 그런 기호유학은 개방적 학풍 속에서 유교문화를 꽃피웠으며, 그 내용에 있어 성리학, 인물성동이론, 양명학, 기학, 의리학, 실학, 예학 등 매우 다양하게 전개되었는데, 성리학만 하더라도 율곡직계의 계열은 율곡설의 계승에 주력하지만, 우계학파나 비사승 율곡계열의 경우에는 율곡설에 매이지 않고 퇴계설까지도 용납하는 수용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예학의 경우에도 김장생, 김집과는 달리 기호예학과 영남예학을 절충, 조화해보려는 개방적 학풍을 송준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호유학 특히 소론의 영수로 우뚝 선 명재 윤증선생의 흔적을 찾는 탐방은 그 의의가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인문학이 실종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이번 1박2일의 체험은 참여자 모두의 찬사를 받는 감동의 시간이었으며 참여한 여행블로거 모두 겸손과 나눔, 그리고 예에 대해, 잊고 지내던 유교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더 돌아보는 알찬 내용이었다며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꼭 시행되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역사박물관 오석민관장과 진행팀들도 여행블로거들에게 "기호유학의 바른 모습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활은 여러 블로거분들의 손에 달려 있으니 비록 짧은 1박2일의 체험이지만 느낀 점들을 잘 알려달라"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한편 5월 26일 진행되는 인간다운, 자존의 삶을 이야기하는 '2012 기호유학 인문마당'은 총 다섯마당으로 이번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아산시와 아산외암민속마을보존회의 후원으로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한 아산외암민속마을의 첫마당이 펼쳐졌고, 5월 26일 대전의 동춘당에서 두번째 마당이 펼쳐집니다.

 

충남역사박물관 오석민관장은 "두번째마당에서는 기호유학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충청오현의 한 사람인 동춘당 송준길의 숨결이 묻어있는 회덕 동춘당(보물 제209호)에서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인문학 특강을 실시하고. 특강이 끝난 뒤에는 전세계에 우리 전통음악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나라 정상급의 사물놀이 팀 '사물놀이 진쇠'의 공연도 마련된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참석하여 우리의 전통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2012년 기호유학 인문마당' <두번째 마당>
-일      시 : 2012년 5월 26일(土) 오후 5시 30분∼8시 30분
-장      소 : 회덕 동춘당
-인문학특강 : 우리 삶의 자존감을 말한다 '율곡 이이와 기호유학의 전통'

                     [한영우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원장(서울대 명예교수, 이화여대 석좌교수)]
-음  악  회 : 사물놀이 진쇠와 함께하는 우리 소리여행

-관      람 : 무료
-문의 : 041-856-8608(충남역사박물관 박물관운영팀)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 출발하는 1박 2일 여행을 다녀와서 또 전하겠습니다.

 

 

[2012년 5월 19일부터 1박2일간 충남명가 탐방을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

 

 

이 글과 사진의 일부는 아래에 기사화 하였습니다. 

 

충청의 모든 것 '충남넷'

 

여행블로거들과 함께 한 충남 명가 탐방    

인문학이야기가 있는 1박2일-충남역사문화연구원

2012.05.21(월) 17:11:00|계룡도령춘월mhdc@naver.com

 

바른길을 가는 충청언론 '금강뉴스'

 

여행블로거들과 함께 한 충남명가 탐방

인문학이야기가 있는 1박 2일             

2012년 05월 21일 (월) 15:37:45 조현화 시민기자 3777@k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