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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월의 산/들꽃

길마가지나무 괴불나무 숫명다래나무 이야기

 

 

 

 

 

길마가지나무 괴불나무 숫명다래나무 이야기

 

 

이 즈음 산에 들에 피는 꽃 중에서 가장 헷갈리는 식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길마가지나무인데 인동초 꽃과 같이 생긴 꽃의 형태가 괴불나무와도 닮았고,

숫명다래나무와도 닮아 있으니 언제나 정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가까운 지역에 있다면 자주 찾아가서

잎의 형태나 열매의 형태 등을 살펴가며 동정을 하면 되지만 꽃만 가지고는...

^^

 

 

길마가지나무는 학명이 Lonicera harai이고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관목으로

자생지는 전국 산지의 해발 600~1400m 지대의 산록 양지 바위틈에 주로 서식하며 높이 3m정도까지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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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가지에 센 털이 있으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잎은 마주나는데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의 타원형 또는 넓은 바소꼴이며

길이 3∼7cm, 나비 2∼4cm로서 양면 맥 위와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잎자루는 길이 3∼5mm입니다.

     

    

꽃은 3월에 잎과 함께 백색, 연황색, 분홍색 등으로 피는데

꽃술은 노란색이며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밑을 향해 달립니다.

 

꽃받침은 5개로 얕게 갈라지고, 화관은 통부(筒部) 밑부분이 넓으며

수술은 5개, 꽃밥은 노란색인데 열매는 2개가 팔[八]자 모양으로 거의 합쳐지고

5월에 적색으로 익으며 식용합니다.  

 

 

나무 이름을 살피다 보면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이름들이 많은데

오늘 이야기 하는 길마가지나무는 길마라는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해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을 비유해서 지어진 이름 같습니다.

 

 

이는 열매가 달려있는 모양을 보면 알게 되는데

마치 옛날 '고장주우'라고도 불렸던 여성들의 속바지인 고쟁이 처럼도 생겼지만

길마처럼도 생겼습니다.

 

 

고쟁이는 여기 ( http://terms.naver.com/entry.nhn?cid=1646&docId=523207&mobile&categoryId=1646 ),

길마의 모양은 이곳(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41&docId=420167&mobile&categoryId=2041 )에

가면 볼 수 있는데 길마가지는 길마의 몸을 이루는 말굽 모양으로 굽은 나뭇가지를 말하는 것으로

길마 앞쪽의 나무를 앞가지, 뒤쪽의 나무를 뒷가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길마가지나무와 거의 흡사하고 잎의 표면에 털이 없으며

열매가 길마가지나무의 붉은 색과는 달리 초록색으로 익는 나무가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참다래,영조,미호도라고도 불리는 숫명다래나무(Lonicera coreana Nakai)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열매의 모양이 마주보기로 달려서 마치 개불알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인 괴불나무류가 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비 전문가에게 혼란도 주면서 감동도 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