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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새 동물 이야기

군산에서 만난 가창오리떼의 군무[동영상]



오늘 2008년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아침부터 그렇게 할일이 많았다.
오전...12월 16일부터 시작한 금연,
그 의지를 놀려 먹으려는 논산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원장님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한참을 ㅎㅎ 거리는데 13시경 전화가 왔다.

내 블로그 이웃 오천사!!!
"형님! 가창오리 보러 가는거유?"
14시에 논산 에서 손영기박사님을 모시고 군산으로 고고~~~


웅포대교와 웅포 곰개나루를 거쳐 군산인근의 금강가 나포면 십자들의 철새 탐방지...


군산대교가 보이는 강에는 저 멀리 떨어져 휴식을 취하는 철새떼들...


거리가 너무 멀어 헝그리 300망원으로는 잡기가 힘들다.


강둑에는 철새 관찰을 위해 갈대로 이어 만든 조망시설과 조립식 판넬로 만든 가건물이 있다.
강가 가까운 곳에 한무리의 오리떼가 있다.
가건물 안쪽으로 서둘러 접근~~~


드디어 철새들의 가까이 도착했다.
유리창을 피해 직접 철새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가건물 끝에 있는 문을 열어젖혔다.
근디 가건물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ㅜ.ㅜ
커다란 자물통으로 바깥에서 잠겨있다.


왜 잠궈두었을까? 생각하며 한참을 걸어 처음지점에 있는 문으로 나가
바깥 강둑을 다시 돌아 철새가 있는 자리로 가니 이미 저멀리 헤엄쳐 가 버렸다.

왜 잠궜는지...이해할 수없어 그곳을 관리하는 누군지 모를 담당자를 속으로 한참 욕을 했다.
ㅎㅎㅎ

강둑 이쪽의 논에는 많은 수의 철새들이 먹이질을 하고 있다.


살금 살금 다가 가니 후드득 날아 오른다.


다시 군산의 철새 조망대로 향하는 길...
블로그 이웃으로부터 전화 곧 군산에 도착 한단다.

철새전망대[?]에서는 아무리 봐도 철새를 만날 수 없을 듯하여 건너편으로 향했다.


새카맣게 내려앉은 가창오리들의 무리

잠시 후 구름에 가린 태양을 배경으로 한무리의 오리떼가 날아 오른다.


그리고는 더욱 더 멀리...
금강하구둑 근처로 가버린다.

주변은 어둠이 내려앉고 너무 어두워 사진도 담을 수 없을 듯하여 귀가를 준비하는데...

드디어 가창오리떼의 군무가 시작되었다.

날은 저물고 어두워 카메라로는 무리라서 독딱이의 동영상 기능으로 담아 보았다.



멋들어지게 선회하며 기다린 팬[?]들에게 서비스를 잊지 않는 가창오리떼의 군무!!!

마치 그물처럼 머리위를 떼지어 나는 모습은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날개짓소리와 날면서 내는 바람이 온몸을 감싼다.

자연이 주는 이 감동은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2008년 12월 28일 전북 군산에서 가창오리떼의 군무를 보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