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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창원여행]2011 마산가고파국화축제와 함께 가 볼만 한 곳 문신미술관과 마산박물관 추천

 

[창원여행]

2011 마산가고파국화축제와 함께 가 볼만 한 곳

문신미술관과 창원시립마산박물관

 

 

11회 2011 마산 가고파국화축제가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경남 창원시 마산항 제1부두에서 펼쳐집니다.

 

억만송이의 국화와 각종 주제별 국화 무리를 만난 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신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창원시까지 가서 달랑 국화 축제만 보고 온다는 것은 뭔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창원시의 옛마산 지역에서 별미를 맛보고 즐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우리의 감성과 지성에도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서 2011 마산 가고파국화축제장에서 가까운, 지근거리라 할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창원시립마산박물관과 문신미술관을 소개할까 합니다.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문신길147(추산동 51-1)에 위치한 문신미술관[http://moonsin.changwon.go.kr]과 바로 곁에는 창원시립마산박물관[http://museum.changwon.go.kr]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알찬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문신미술관의 경우 창원시립문신미술관과 대전시립이응노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아름다운 동행'展을 열고 있는데 두 공립미술관의 대표적인 소장품의 교류를 통해서 동시대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가 이응노, 문신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

 

한국 미술계의 두 거장 이응노, 문신의 작품세계를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대전광역시 이응노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60여점을 통하여 재조명해보는 기회를 가진 문신·이응노의'아름다운 동행'展 창원시립문신미술관 전시 2011년 8월 26일부터 10월 30일까지이고, 대전광역시 이응노미술관전시는 2011년 11월 11일부터 2012년 2월19일까지이니 이번 주말이나 일요일에 방문한다면 이응노, 문신 두 거장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의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박물관의 왼쪽으로 들어서면 만나는 창원시립문신미술관



 

창원시 마산 합포구의 산 중턱에 자리한 아담한 미술관은 주변이 온통 아파트로 둘러저있지만 입구부터가 범상치 않습니다.

 

<미술관 관람안내>
개관시간 : 09:00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 추석
주소 :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문신길 147(추산동 51-1)
전화번호 : 055) 247-2100, 055) 225-7181

어른               500원 20~64세
어린이            200원  7~12세
청소년 및 군인 200원 13~19세 및 하사이하의 군인
※ 6세 이하 및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세자녀이상, 초.중.고생이 교육목적으로 사전관람 신청에 의한 단체관람은 무료

 

500원의 입장료를 내면 받게되는 입장권과 여러가지 안내 리플릿입니다.



 

창원시의 해안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추산동 언덕에 자리한 문신미술관은 작가 문신의 작품과 예술 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파리에서 활동하던 문신이 1980년에 유년시절을 보낸 마산으로 귀국하여 15년 세월에 걸쳐서 직접 미술관을 건립하여 1994년 문신미술관이 개관하게 되었으며 미술관 개관 1년 후 문신은 타계하고 ‘사랑하는 고향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는 작가의 유언에 따라 2003년 문신미술관은 시에 기증되어 시립미술관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창원시에서는 작가 문신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보여주기 위하여 문신원형미술관을 건립하여 2010. 10월 개관하여 116여 점의 석고원형작품을 소장·전시하고 있으며 미술관은 '제1전시관', '제2전시관', '야외조각전시장', '문신원형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각, 석고원형, 유화, 채화, 드로잉, 유품, 공구 등 총 3,900여점의 작품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야외조각전시장에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무제의 작품들이 다수 놓여 있습니다.

 

 

그 좌측 제1전시관의 모습입니다.

원래는 전시관 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사정 사정하여 겨우 한컷 담았습니다.

 

 

다시 제1전시관을 나오면서 만나게 되는 야외조각전시장의 금속 조각 작품들 '和 Ⅱ'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하나같이 미러스테인레스를 이용하여 제작한 작품들입니다.




제2전시관을 돌아 야외조각전시장을 지나면 좌측 언덕아래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문신원형미술관에서 특별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응노,문신의 인연!!!

이응노와 문신의 만남은 1956년 동양화가와 서양화가의 자신들 영역구분이 확고해 서로 교류조차 없던 시기에 서양화가요 조각가와 동양화가의 명동만남이 그 시작이었으며 친교가 이루어 지고, 이후 1961년 2월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추운 겨울 탈진한 상태로 파리시내를 걸어다니던 문신이 만난 첫번째 동양인이 이응노부부였다고 합니다. 

 

먼저 파리에 가있던 이응노는 일주일째 끼니를 굶은 문신에게 흰쌀밥에 깍두기를 대접해 주었으며 김홍수 화백을 소개시켜 문신예술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라브넬성에 정착하게 되는 운명적인 동기를 부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극적인 인연은 세기의 화제를 일으켰던 음악가 백건우와 배우 윤정희의 결혼식에서였다고 합니다.

주례는 백건우가 존경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암 이응로 화백이 보고, 문신은 신부 윤정희의 대부로서 신부 윤정희의 손을 잡아 신랑 백건우에게 인도하는 인연이 된 것입니다.

 

이후, 백건우 윤정희부부 납치 납북 기도사건에 이응노가 연루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면서 두사람관계는 소원해 졌다가 이제 다시 작품으로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응노와 문신은 한국적인 감수성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룬 독자적인 작품을 기반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였으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우리 민족의 시대적인 아픔과 오랜 타국생활에서 겪은 외로움을 오직 작품을 향한 일념으로 극복해 내었고, 격동의 시대를 함께 산 이 두 한국예술가는 치열한 작가정신과 열정, 미지의 세계를 향한 충만한 도전정신의 예술가적 기질 뿐 아니라 그들이 지나온 다이내믹한 삶의 궤적에서도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과 두 작가의 인연이 이번 전시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동행”은 국내외 미술사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문신·이응노의 시기별 대표작을 만나게 되며 그들의 조형세계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조명하고 있으며 두 작가는 일본유학과 국내활동 그리고 프랑스 진출을 통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수용하고 장르와 소재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작품을 실험하였으며 그 결과 그들만의 개성적인 작품을 세계미술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인정받았다고 하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서 이응노의 문자 추상과 군상, 문신의 시메트리 조각 등의 작품으로 그들이 이룩한 독자적 예술의 남다른 성취와 우리 미술의 발자취와 성과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름답게 건축된 문신원형미술관은 벽면 하나 공간 한 부분도 마치 작가의 의도가 내포된 듯한 작품처럼 여겨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신원형미술관내 아트샵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집과 책등 다양한 자료를 함께 볼 수있는 공간이며...



 

그리고 가볍게 한잔의 차를 즐기기도 하고, 판매를 위해 준비된 여러 작품들을 구경하거나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아트샵 외부 공간에서는 따듯한 태양아래 마산항을 내려다 보며 담소를 즐길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한켠에 약간의 꽃들이 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술관 언덕 아래로 이어진 작은 산허릿길에는 소박하게 가을이 내려앉고 있으며 멀리 마산항으로는 마천루가 들어서 예전 마산의 기억들을 애써 밀어냐는 모습입니다.



 

이제 돌아서 나오는 길...
마침 점심시간이 끝난 시각이어서인지 사람들이 관람을 위해 속속 들어서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비록 금지되어 있어 작품을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눈으로 가슴으로 담은 작품들의 향기는 오래도록 영혼의 영양분으로 삶을 윤기있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문신미술관을 나와 약간의 경사길을 내려서면 창원시립마산박물관 뒷편 공간에 자리한 커다란 작품 하나...
원과 사각...두개의 상반된 상황안에 생존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를 담고있는 박종배작가의 '못과 大地'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마침 시간이 어중간해서 미처 들어가보지 못한 창원시립마산박물관입니다.

 

<미술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 09:00 ~ 18:00
휴 관 일 :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연휴

주소 :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문신길 105(추산동 54-36)
전화번호 : 055) 221-5060, 055) 225-7171

일반               5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원 초 · 중 · 고생
유치원생,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무료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대지면적 7,668.2㎡, 건물 총면적 1,572.1㎡의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옛 마산시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건립하여 2001년 9월 12일 개관하였으며 1층은 기획전시실·영상실·자료실로 구성되고, 2층은 상설전시실로 운영되고 있는데 상설전시실에는 마산 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시대 유물과 여몽 일본정벌기지·합포·임진왜란·개항·3·15마산의거 관련 유물과 자료, 성신제·어업 관련 자료, 마산항·마산자유무역지역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야외에 월영대·장승·솟대·몽고정맷돌·13인 시비(詩碑)를 전시하고 있으며, 놀이마당과 분수대도 있는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주변에는 잠시 둘러 보았지만 제법 볼거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려정이라고도 불렸다는 마산의 우물에 몽고의 침략이후 몽고군들이 일본을 정벌하려고 주둔할 때 사용하였다 하여 일제시대때 붙여진 이름인 몽고정에서 옮겨 온 맷돌은 회원현성지에서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정확한 용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재를 가루로 만들거나 곡식을 빻는 맷돌로 추정하는 석물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유적들이 모여 있는데 바로 13인의 시비입니다.

 

이곳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월영대를 노래한 13인의 시를 통해서 최치원 선생의 높은 학문과 세계를 기리고, 그리하여 마산 정신의 뿌리를 찾는 기회로 삼으려 한 것으로 마산과 월영대를 노래한 고려. 조선시대 대학자 13인의 시를 선택하여 새긴 것으로 고려시대의 정지상, 김극기, 안축 그리고 퇴계 이황을 비롯한 채홍철, 이첨, 정이오, 박원형, 서거정,금극성, 정사룡, 신지제, 정문부 등 조선시대의 대학자들의 시들이라고 합니다.

 

시비의 글씨는 시를 지은 작가들의 글씨를 보여주기 위해서 시가 실린 옛 문헌과 개인문집의 글씨를 확대하여 옮겨 새긴 것이라고 하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곁...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소꼽놀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디나 공원이나 근린공원이라면 어김없이 모여있는 어르신들도 많이 눈에 뜨입니다.



이제 다시 주차장으로 가야할 시간...

주차장 한켠 거울 기둥위로 높다랗게 올려져 있는 커다란 고인돌[?]은 현대와 과거를 잇는 가교가 아닐까?

잠시 눈여겨 보아 둡니다.


 

마산에는 이 외에도 볼만 한 것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2Km내에 창원시립 마산문학관과 창원시립 마산음악관이 각각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가을 충성하게 감성을 다지시려면 한번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창원시립 마산문학관 http://pen.changwon.go.kr

창원시립 마산음악관 http://music.changwon.go.kr

 

 

 

 

 

 

 

 

 

 

 

 

[2011년 10월 23일 문신미술관과 마산박물관을 둘러 보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