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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월의 산/들꽃

무환자수[無患者樹] 비누로도 쓰고 귀신을 쫓는다는 무환자나무

 

 

예산 화암사에서 만난 무환자나무의 열매입니다.

처음보는 나무와 열매라 아곳 저곳 문의를 한 결과 알게된 것으로 충청도 지방에서 자란다고하니 다들 놀라워합니다.

 

무환자나무 열매의 껍질에는 사포닌(saponin)이 들어 있어 거품이 나기에 끓여서 비누대용품으로 사용하였으며

사핀두스[Sapindus]는 비누라는 뜻이며 검고 단단한 열매로는 염주를 만든다고 하여 일부 보리수라고도 불렸다고합니다.

 

 

 

10월에 익는 열매는 지름 2cm 정도로 황갈색으로 익으며 그 안에 검은 빛깔의 씨가 들어 있습니다.

 



제주도, 전라도 및 경상도에서 주로 자라지만 그렇게 흔한 수목은 아니며

높이가 20m, 직경 60cm정도이며 추위에 약하여 중부이북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양지 바르고 토심이 깊어 비옥한 곳에서 자라며

자웅동주이나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어

5~7월 새 가지 끝에 꽃송이는 작지만 많은 수의 꽃이 모여 큰 원추화서로 피는 흰색 꽃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황색으로 물드는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잎은 어긋나며 기수1회우상복엽으로

소엽이 9∼13개 있는데 소엽은 길이 7∼14㎝, 너비 3∼4.5㎝로서 긴 타원상 난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입니다.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의 무환자나무[soapberry , 無患者─ Sapindus mukorossi Gaertntner]는

한국외에 세계적으로 일본, 타이완, 중국,인도 북부에서 히말라야 동부까지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976년 9월 9일 제주도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었으며

제주말로 '도욱낭', '더욱낭'이라 불린다고 하는데

경상남도 진주시의 진양 정평리 무환자나무(경남기념물 96)와

북제주군 애월읍 금덕무환자나무(제주기념물 6) 등이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열매에 건열·소화·소종의 효능이 있다 하여

감모발열(感冒發熱)·기관지염·이후동통 등에 나무껍질을 거담 치료제로 사용하고  
옛날 무당이 무환자나무로 몽둥이를 만들어 귀신을 쫓았다하여

무환자수[無患者樹]라 부르게 되었으며

민간에서는 귀신을 물리친다고 하여 이 나무로 여러가지 가구나 기구를 만들어 두고 사용하였다고합니다.

 

특히 목침을 만들어 사용하면 사귀를 쫓고 우환을 없앤다하여 예방책으로 널리 애용되었다고합니다.

 그리고 집안에 우환과 아이들의 병이 없다고하는 것은 바로

열매의 과육에서 나오는 비누 성분 덕분에 청결을 유지하게되니 생긴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