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월~ 7월의 산/들꽃

꽃이 아름다운 약용식물 도라지의 효능과 용법

 

 

 

이제 장마가 시작인데 벌써 도라지가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며칠 전부터 보아오던 개화 도라지꽃을 어제 비가 내리다 잠시 멈춘 시간에 담아 보았습니다.

화이트 밸런스가 맞지 않아 색상이 좀 이상하긴 합니다만

그 짧은 순간에도 먹이질을 하는 부지런한 꿀벌이 나타나 즐겁게 해 줍니다.

   

  

도라지는 보통 백도라지와 보라색 꽃이 피는 도라지로 구분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재배를 하는데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상태에서 자란 산도라지를

거기다 백도라지를 약효가 높은 것으로 쳐 줍니다.

 

 

어린시절 담배은박지로 접던 백합꽃의 모습과 어점 이리도 닮았는지...

 

장마기간에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꽃의 모습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높이 1미터 정도이니 작은 바람에도 심하게 흔들릴텐데 거센바람이니...^^; [절대 핑게 아닙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도라지는 한국,중국,일본에 서식하는 특산식물로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명이 Platycodon grandiflorum 이고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흔히 질경.길경(桔梗).길경채.백약.도랏.산도라지라고도 부르는데

7∼8월에 하늘색 또는 흰색으로 위를 향하여 끝이 퍼진 종 모양의 꽃을 피웁니다.

 

뿌리는 굵고 줄기는 곧게 자라며 자르며 흰색 즙액이 나오는데

봄에서 가을사이에 이 뿌리를 채취하여 날것으로 먹거나 나물로 먹습니다.

 

도라지의 주용 성분은 사포닌이고 겨울철에 채취한 것은 지나치게 쓴 맛이 강하지만

약초로서의 효능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뿌리의 껍질을 벗기거나 그대로 말린 것을 약명으로 길경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한방에서는 치열(治熱)·폐열·편도염·설사에 사용하였습니다.

 

'일화본초 日華本草'에서는 허파의 화농증을 다스리고 농을 배설시킨다고 하였고

민간처방에서 감기·기침·냉병·복통·부스럼·설사·산후병·부인병·불면증·인후카타르·편도선염·기관지염

월경통·이질·진해거담·위산과다·이뇨·보혈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도라지의 잎은 발이 부르튼 데 유용하며, 도라지와 수탉을 삶아 먹으면 대하증이 치료된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치통·설사 때는 뿌리의 껍질을 벗기고 기름에 지져 먹으면 나으며,

피를 토할 때도 쓰인다고하였으니 예전에는 집안에 상비약 정도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식물이라하겠습니다. 

 

도라지의 효능과 복용법

 

뿌리 약효

肺氣宣開(폐기선개) : 폐기가 부드럽게 열리게 한다.

祛痰(거담) : 가래를 제거한

排膿(배농) : 고름을 빼낸

外感咳嗽(외감해수) : 기침

咽喉腫痛(인후종통) : 목구멍과 기관(호흡)사이가 붓고 아픈통증

胸滿脇痛(흉만협통) : 가슴이 거득하고 옆구리가 절리는 통증

痢疾腹痛(이질복통) : 이질로 배가 아픈것

 

性微溫(一云平)味辛苦有小毒治肺氣喘促下一切氣療咽喉痛及胸膈諸痛下蠱毒(동의보감)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일전에는 평하다고도 함) 맛은 매우면서 쓰며 약간의 독이 있다.

폐기로 숨이 찬 것과 모든 기를 내리며 목구멍, 가슴, 옆구리 아픈 것을 치료하고 고독(蠱毒 우리 몸에 잘 없어지지 않는 충)을 없앤다.

 

上膈風熱痰實(상격풍열담실:체한데,발열과오한(으슬으슬 춥고 떨리는 것, 가래)에는 가루로 만들어 3g을 끓는 물로 복용하고 痰(담 : 가래)을 吐(토)하게 한다.


폐를 보하고, 감기, 해소, 천식, 기침, 가래,, 편도선염, 급,만성기관지염, 인후두염, 인체에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중추신경을 억제해 진정, 진통, 해열작용, 가슴통증, 목아픈 데, 토혈, 위산과다, 폐농양, 폐기종, 폐결핵, 급성후두염, 기관지확장증, 늑막염, 옆구리통증, 옹종(종기), 시력이 좋아지고, 옻 올랐을 때 등에 사용한다.

 
복용법

껍질을 벗기지 말고 대충씻어 말려 대가리 부분은 잘라내고 달여쓴다.

도라지 10그램, 대추3개 쪼개서  진하게 달여서 음료수 처럼 마신다,  꿀, 흑설탕조금 넣어도 좋다.

 

주의사항

손,발,가슴에 열이 나는데 특히 오후에만 열이 오르고 대변이 굳으며 입 안이 건조한 사람이 기침하는 증상인 음허해수(陰虛咳嗽)인 사람은 사용을 금한다.

 

도라지꽃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도라지라는 이름의 소녀가 홀홀 단신 의지할 곳이 없이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건너마을의 청년을 흠모하게 되어 가슴앓이를 하던 중 그 청년이 멀리 공부를 하러 간다는 소식에 용기를 내어 찾아 가 마음을 밝혔습니다.
그 청년은 도라지의 마음을 받아 들이고 공부를 마치고 찾을터이니 기다려달라는 한마디를 하고 떠나갑니다.
무심한 세월은 흘러 어느새 10년, 20년...
어느덧 소녀는 할머니가 되어버렸고 멀리까지 바라다 보이는 바위위에 올라 그 청년이 돌아 오길 기다리며 지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날도 여느날처럼 바위에 올라 멀리 바라보며 그 청년이 돌아 오는지 보는데 지성이면 감천인가요?
갑자기 등 뒤에서 "도라지 아가씨!" 하며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깜짝 놀란 도라지는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높은 바위위에서 떨어져 그만 죽고맙니다.
너무도 늦게 도착한 그 청년도 눈물을 흘리며 바위 아래로 뛰어 내려 목숨을 끊고 맙니다.
청년은 외지에서 가슴에 병이들어 이제야 돌아 오게된 것인데...
이듬해 그 곳에는 하얀색과 푸른색의 꽃이 피어났습니다.
이제야 나타난 청년의 한스러운 가슴병을 치유하기 위해서인지 좋은 약효성분을 가진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도라지를 기리며 그 꽃의 이름을 도라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2013년 7월 2일 장맛비 속에서 만난 도라지를 이야기 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