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리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꼭두서니목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Patrinia scabiosaefolia
속명 가얌취, 황화용화, 마초, 여랑화, 패장(약명)
분류 마타리과
분포지역 일본 열도의 북쪽부터 남으로 타이완 ·중국 및 시베리아 동부
서식장소 산이나 들
크기 높이 60~150cm 내외
꽃말 미인, 잴 수 없는 사랑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높이 60~150cm 내외이고 뿌리줄기는 굵으며 옆으로 뻗고 원줄기는 곧추 자란다.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없으나 밑부분에는 털이 약간 있으며 밑에서 새싹이 갈라져서 번식한다.
잎은 마주나며 깃꼴로 깊게 갈라지고 양면에 복모가 있고 밑부분의 것은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올라가면서 없어진다.
꽃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 피고 노란색이며 산방꽃차례[揀房花序]를 이룬다.
화관은 노란색으로 지름 4mm이고 5개로 갈라지며 통부가 짧고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3실이지만 1개만이 성숙하여 타원형의 열매로 된다.
열매는 길이 3~4mmm로서 약간 편편하고, 배면에 맥이 있으며 뒷면에 능선이 있다.
뿌리에서는 장 썩은 냄새가 난다하여 패장이라는 속명을 가지고 있다.
연한 순을 나물로 이용하고 전초를 소염(消炎) ·어혈(瘀血) 또는 고름 빼는 약으로 사용한다.
뚝갈과와의 사이에 잡종이 생긴다.
일본 열도의 북쪽부터 남으로 타이완 ·중국 및 시베리아 동부까지 분포한다.
구린내 나는 名藥, 마타리
가을이면 마타리꽃이 군데군데 노랑빛으로 산을 수놓는다.
마타리꽃은 가을 산을 대표하는 꽃 가운데 하나다.
노랑 우산을 펼친 듯한 모양이 청초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나 꽃이 고운 것과는 반대로 뿌리에서는 악취가 난다.
뿌리를 코에 대면 썩은 된장 냄새와도 같고 수십 년 묵은 푸세식 뒷간의 똥 냄새와도 같은 냄새가 진동한다.
마타리 뿌리를 한자로 패장(敗醬)이라고 하는데 꽃이 고운 만큼 뿌리의 악취도 강렬하다.
이 구린내 나는 뿌리를 약으로 쓴다.
마타리는 대장질환과 부인과 질병의 요약(要藥)이라고 한다.
이름에 장(醬) 자가 붙은 것은 다 장에 좋다고 한다.
된장, 청국장, 고추장은 다 장에 좋은 것이다.
마타리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고름을 내보내고 오래 된 어혈을 삭이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작용이 있어 맹장염, 냉증, 자궁염, 산후 복통,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아픈 데, 종기, 부종, 산후조리를 잘못 해서 생긴 병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오래 된 어혈을 풀어 물로 바뀌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갈증을 멎게 하고 여러 가지 피부병에도 효험이 있다.
또한 치질이나 치루로 항문에서 피나 고름이 날 때에도 마타리 전초를 말려서 가루 내어 막걸리에 타서 먹으면 효력을 본다.
유행성 이하선염에는 신선한 마타리 잎 20-30그램과 석고 25-50그램을 함께 짓찧어 오리알 한 개의 흰자위와 섞어서 붓고 아픈 부위에 붙여 두었다가 24시간 뒤에 떼어낸다.
증상이 심하면 하루 한 번씩 갈아 붙인다.
이와 함께 마타리 전초를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수시로 물이나 차 대신 마신다.
이 방법은 유선염이나 임파선염, 종기, 부스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마타리를 여러 가지 질병에 이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① 대장염 : 그늘에서 말린 마타리 뿌리 2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어 한 번에 5그램씩 하루 3번 밥먹고 나서 좋은 술 한 잔과 함께 먹는다.
배에 가스가 차고 헛배가 부르며 속이 답답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좋은 효과가 있다.
② 산후 요통 : 마타리, 당귀 각각 30그램, 속단, 작약 각 20그램, 천궁, 대나무속껍질 각각 15그램, 생지황 40그램에 물 두 되를 넣고 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세번 빈속에 먹는다.
③ 산후 복통 : 마타리 2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복통이 심하면 복용량을 늘린다.
④ 피를 토할 때, 코피 날 때 : 마타리 뿌리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신다.
⑤ 설사 : 마타리 40-60그램에 설탕 20-40그램을 넣고 물로 달여서 하루 2-5번에 나누어 마신다.
⑥ 뱀한테 물렸을 때 : 마타리 300그램을 물로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수시로 마시는 한편 신선한 마타리 전초를 짓찧어 뱀에 물린 상처에 붙인다.
마타리를 활용한 치료법
중독성 간염
백작약 6그램, 시호 황기 봉출 택사 백출 오갈피 삼지구엽초 황금 감초(구운 것) 각 4그램, 패장(마타리뿌리) 고삼 각 3그램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 번에 3그램씩 밥먹기 전에 먹는다.
2-3개월 복용하면 거의 대부분 나으며 재발도 거의 없다. 양약으로 치료할 경우 재발률이 80퍼센트를 넘는 것에 견주어 5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부처손과 마타리(패장)를 가루 내어 어른은 하루 6그램, 어린이는 3그램씩 먹는다.
황달은 10-30일에 없어지고 식욕부진, 소화장애는 20일쯤 지나면 없어진다.
지오티 지피티 수치도 20-60일 사이에 정상으로 된다.
치료율은 93퍼센트 이상이다.
신우신염 방광염
마타리는 방광의 습열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있는 약초이다.
신우염이나 방광염에 좋은 효과가 있다. 마타리 달인 물은 포도상구균과 용혈성연쇄상구균 대장균 이질아메바에 대한 억균작용을 지니고 있다.
마타리 마른 것 20그램을 물 400밀리리터에 넣고 40-50분 동안 천천히 달여서 300밀리리터가 되게 한 다음 걸러서 한 번에 10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날 것을 쓸 때에는 마타리 100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달여 300밀리리터가 되게 하여 먹는다.
25-30일 동안 복용한다.
5일 뒤부터 빈뇨감, 소변 볼 때의 통증 잔뇨감, 음부가 빠져나가는 느낌, 요통, 부종 등이 차츰 없어지기 시작하여 한 달이면 거의 낫는다. 완치 80퍼센트 호전 10퍼센트 무효 10퍼센트이다.
신경쇠약 불면증
마타리뿌리 10-15그램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마타리뿌리 알코올 엑기스로 만든 알약으로 잠을 잘 못 자는 신경쇠약 환자를 치료하였더니 유효율이 80퍼센트였다.
충수염 맹장염
인동꽃 마편초 민들레 대청엽 패장(마타리) 각 40그램, 대황 목향 적작약 황금 각 12그램, 도인 천련자 각 8그램, 동아씨 20그램으로 한 알이 0.5그램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달에 10-15알씩 하루 3번 먹는다.
아니면 물로 달여서 하루 1첩을 세 번에 나누어 먹어도 된다.
적작약 목단피 각 12그램, 마타리뿌리 민들레 인동꽃 각 50그램, 목향 현호색 복숭아씨 대황 각 10그램, 당귀 2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열이 높으면 적작약과 당귀를 빼고 지모 석고 각 10그램을 더 넣으며 구토가 나면 반하 죽여 각 12그램을 더 넣는다.
배가 불어나면 나복자 15그램을 더 넣고 복통이 심하면 목향을 빼고 유향 몰약 각 132그램을 더 넣는다.
5일 가량 치료하면 거의 대부분이 치유된다.
치조농루
마타리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꿀을 섞어서 고약처럼 만든다.
치석을 긁어내고 마타리고약을 치아에 대고 문지른다.
이렇게 하면 약이 잇몸이나 이빨에 생긴 구멍으로 들어간다.
그런 다음 구강용 석고를 개어서 석고붕대를 한다.
석고 붕대는 4-6시간 뒤에 환자 스스로 떼어낸다. 아침 밥을 먹고 난 뒤에 약을 바르고 석고붕대를 하며 오후에는 약으로 잇몸을 문질러주기만 한다.
저녁에는 소금으로 치아를 닦는다.
20-30일 동안 한다.
1차 치료주기로 나은 환자 84퍼센트, 호전 10퍼센트, 무효 4퍼센트. 일반적으로 2-3번 하면 입안이 상쾌하여지고 잇몸의 통증이 가벼워지며 20일쯤 지나면 전반적으로 통증이 없어진다.
골수염
소태나무 패장(마타리뿌리) 건칠 백두옹(할미꽃뿌리)을 3 : 2 : 2 : 1의 비율로 섞어서 건류기에 넣어 거기서 나오는 유액을 100도에서 여과 정제한다.
이렇게 얻은 유액에 적신 천을 연부조직의 상처면에 덮는다.
누공이 있을 때에는 유액 심지를 하루 한 번씩 넣어 주거나 유액을 직접 상처 구멍 속으로 넣는다.
넣는 양은 성인은 3-4밀리리터, 아이는 1-2밀리리터로 한다. 3-5개월 치료하면 대부분 낫는다.
출혈
토삼칠 소계 패장(마타리뿌리) 금은화 백출 대황 문형 당귀 각 200그램을 물 20리터에 넣고 3시간 끓여 1차 추출액을 얻은 다음 그 찌꺼기에 다시 물 10리터를 붓고 같은 방법으로 우려서 2차 액을 얻는다.
1-2차 추출액을 합쳐서 천으로 곱게 걸러서 서서히 달여서 전체 양이 4,800밀리리터가 되게 한 다음 안식향산을 0.5-1퍼센트 넣는다.
이것을 한 번에 2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으면서 상처 부위를 씻거나 바른다.
상처가 심하게 오염되었을 때에는 약솜으로 닦아내고 약물로 씻는다.
상처가 빨리 융합되고 출혈이 곧 멎는다.
헥헥~~~헥
와우 마타리의 약재로서의 용도와 효능이 대단하다.
우리나라 어디든 꽃과 나무 약이 되지않는 것이 없겠지만
마타리의 알려진 약리기능만으로도 많은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다니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겠다.
그런데 몇년전만해도 여기저기 흔하던 마타리가 요즘은 가끔씩 보인다는 것인데...
그만큼 자연이 훼손되었거나, 아니면 기후의 변화로 인한 생태계 혼란으로 사라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08년 9월 13일 계룡산 갑사입구에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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