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짓는 자재의 시장 조사를 위해 논산으로 향했다.
자재의 가격은 공주에 비해 저렴한 느낌은 들지않았다.
3시경 볼일을 마치고나니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논산 곳곳의 도로표지판에 표시되어 있는 은진미륵으로 유명한 논산의 관촉사로 향했다.
관촉사 [灌燭寺]
충남 논산시 관촉동 반야산(般若山) 기슭에 있는 절.
종파 대한불교조계종
창건시기 968년
창건자 혜명
소재지 충남 논산시 관촉동 254번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968년(광종 19)에 혜명(慧明)이 창건하였고, 법당은 1386년(우왕 12)에 건립하였으며, 1581년(선조 14) 백지(白只)가 1674년(현종 15)에는 지능(知能)이 중수(重修)하였다.
옛날 중국의 지안(智安)이라는 명승(名僧)이 이 절에 세워진 석조미륵보살입상(石造彌勒菩薩立像:은진미륵)을 보고 “아아, 마치 촛불을 보는 것같이 미륵이 빛난다” 하면서 예배하였다 하여 관촉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경내에는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218호)을 비롯하여 석등(石燈:보물 제232호)·사리탑(舍利塔)·연화배례석(蓮花拜禮石:충남유형문화재 제53호)·사적비(事蹟碑)·관음전(觀音殿)·삼성각(三聖閣)·사명각(四溟閣)·해탈문(解脫門)·현충각(顯忠閣)·기미독립운동기념비 등이 있다.
절 입구에는 1914년에 만든 반야교(般若橋)라는 현대식 구름다리도 있다.
가는 길은 논산시내에서 탑정저수지 방향으로 가다보면 중간에 있었다.
길은 논산 손소아과 손영기원장님께 전화로 문의 하였다.
[친절하고 정확한 안내 감사합니다.]
관촉사 에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었고 입구에 [관촉공원]이라는 공원간판과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비가 소형[승용차] 1,500원
재밌는 것은 공원입구에 살아있는 가수의 노래비가 있다는 것이다.
아마 국내에는 이곳이 유일 하리라.
그 유명한 관촉사...
일주문 주변을 보고 실망이 너무 컷다.
산속의 깊은 절만 보아서 그런가?
시장 골목같은 절입구를 보고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관촉사 입구의 매표소와 사천왕문
지금 한창 공사중...
사진 우측으로 오르는 길을 넓히고
좀더 위쪽에는 좁디 좁은 곳에 무슨 강당을 짓는 것인지 거창하게 다층의 건축물을 올리고 있었다.
그 소란스러움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었다.
[입장료 1,500원]
공사중임에도 불구하고 입장료 징수는 철저한 듯하였다.
절의 입구부터 입맛이 변해버린 나는
더 이상 입장료를 들여서 구경할 기분이 나지않아
그대로 등을 돌렸다.
되돌아 나오는 길가에 목화 꽃이 한송이씩 남아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재밌는 것은 목화 잎과 화분에 [농약쳤음]이라고 큼지막하게 쓰고 팻말을 붙여 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하였다.
주차장 변에 있던 연지에는 이미 져버린 연잎들이 스산함을 느끼게 하였고
때마침 붉은 고추잠자리 한마리가 못다 마친 삶을 향유하고 있었다.
연지의 안내 팻말에 [황련] [혼합련] [백련]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황련]?
홍련을 말하는 것일까?
관촉사를 들어가서 보지않은 나는 [관촉공원]을 들러 보려고
주차장 관리인에게
[관촉공원]이 어디냐고 물으니
신토불이를 부른 가수 배일호의 노래비 뒤로 올라가란다.
ㅎㅎㅎ
공원 끝내준다.
위 사진의 신토불이를 부른 가수 배일호의 노래비 뒤로 보이는 바위부분...
100평정도의 작은 바위산에 벤취 2개가 [관촉공원]이다.
그나마 벤취 하나에는 거나하게 낮술을 자신 분이 누워있다.
주차장 관리인의 부끄러하는 표정은
과연 그곳이 공원이라 할 만한 곳인지...
비록 1,500원이지만 주차비를 왜 받아야 하는지
함축해서 나타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이것 저것 웃기는 관촉사 나들이 였다.
[2007년 10월 2일 논산 관촉사에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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