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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월의 산/들꽃

꼬리명주나비와 사향제비나비 애벌레의 먹이 쥐방울덩굴

 

 

꼬리명주나비와 사향제비나비 애벌레의 먹이 쥐방울덩굴

 

 

여러분 아래의 낙하산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습의

씨앗주머니[열매]를 만드는 식물의 이름이 무엇일까요?

 

아~네... ㅠ.ㅠ;; 

 

쥐방울덩굴인 것을 다 아신다구요?

ㅎㅎㅎ 

 

 

며칠 전 계룡도령과 함께 사는 강아지들 중에

덩치가 크고 상당히 위협적인 네눈박이 블랙&탄 달래와

믹스견으로 시건방이 들어 마루에 기어 오르는 순뎅이를

마루에 오르지 못하도록 묶어 두고 있고

아직 애기인 황구 믹스견 칠복이는 풀어 두고 키우는데

어느날 옆집으로 이어진 작은 언덕의 나무와 풀숲 사이로

옆집을 다니는 칠복이의 모습을 보고

좀 다니기 편하라고 나무와 키큰 풀대를 잘라 주다가

쥐방울덩굴의 열매를 발견했습니다.

 

 

감나무와 배나무를 감고 올라가 있는데 마치 커다란 바구니 같기도 하고...

6가닥의 줄이 달린 모습은 마치 낙하산을 뒤집어 놓은 듯 보입니다.

 

 

한방에서 열매와 뿌리를 약재로 쓰는 쥐방울덩굴은

쌍떡잎식물 쥐방울덩굴목 쥐방울덩굴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이 Aristolochia contorta인데

우리나라와 인근에 분포되어 서식하는 대한민국 특산종입니다.

 

주변의 들이나 산에서 흔히 발견되던 종인데 요즘은 좀 보기가 힘들어 진 것 같습니다.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윤이 나는 잎은 심장모양으로 긴 잎자루가 특징인데

어제부터 열심히 사진을 찾았는데도 어디에 있는지 찾지를 못했습니다.

ㅠ.ㅠ

 

털이 없는 줄기는 처음에는 검은 빛이 도는 자주색이다가

자라면서 녹색으로 되고 길이 5미터 정도까지 자랍니다.

 

6∼9월에 피는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개가 함께 나오는데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둥근 공 모양의 녹색을 띤 채 자주색의 줄이 있고

마치 반하의 꽃에 아랫부분이 둥근 항아리처럼 생긴 것이 붙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열매는 위의 사진이 오무러 들었다고 생각하면 맞는데

밑 부분은 6개로 갈라져서 각각 가는 실처럼 갈라진 꽃자루에 매달려 낙하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열매가 해수·가래·천식·치질에 사용되고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으며,

뿌리는 장염·이질·종기·복부팽만에 사용하는 등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이기도 하지만

생태계에서 사향제비나비와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식초로서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

 

아래 사진의 나비가 바로 요즘들어 무척 귀해진 꼬리명주나비입니다.

   

 

한국 고유종 꼬리명주나비[참조 http://blog.naver.com/mhdc/150175020391]는

가늘고 긴 꼬리가 무척이나 매혹적인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약 270 여종의 나비 중

세 종류 밖에 안되는 한국 고유종 나비라고 합니다.

 

꼬리명주나비의 학명은 Sericinus montela로 호랑나비과의 한 종류인데

애벌레가 쥐방울덩굴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암컷이 쥐방울 덩굴 주변에서 생활하다가 알을 낳게 되는데

그런 암컷을 노린 수컷 꼬리명주나비 역시 쥐방울덩굴 주변을 맴도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느리게 날아다니고 한반도에는 널리 서식하는 종이라

4월부터 9월까지 전국 평지의 산지에서 보이지만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어서 국지적으로 서식하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있는 나비는 아니라고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사향제비나비도 식초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아래의 사향제비나비는 2005년에 5월에 담아 둔 사진인데 암컷으로 보입니다.

 

 

사향제비나비도 긴꼬리명주나비처럼 호랑나비과의 나비로

학명은 Atrophaneura alcinous (Klug, 1836)이며

제주를 제외한 한반도에 광역 분포를 하는 종으로

봄형은 5월부터 6월까지, 여름형은 7월부터 9월에 걸쳐 2회 발생하는데

봄형은 여름형에 비하여 크기가 작고 번데기로 월동 합니다.

 

수컷은 날개 윗면이 검고 약간의 광택이 있으나

암컷의 날개 윗면은 황갈색으로 광택이 없고

수컷에는 뒷날개 윗면 아외연에 반달무늬가 없거나 희미하게 나타나지만,

암컷에는 뚜렷하게 나타나며 긴꼬리제비나비와 유사하나

가슴과 배의 측면에 붉은 털이 나 있어 쉽게 구별됩니다.

 

이제 2월 4일이 입춘이니 곧 봄이 오게되는데

이번 봄에는 쥐방울덩굴은 물론 이를 식초로 이용하는

사향제비나비와 꼬리명주나비를 관찰하여 제대로 정리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올해는 긴꼬리명주나비 암컷을 만나게 되길 희망합니다.

^^

 

 

 

[2014년 2월 2일 쥐방울덩굴과 이를 식초로 사용하는 사향제비나비와 꼬리명주나비를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