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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나눔이야기

남해의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큼지막한 전복이 정성스레 도착을했습니다.

 

 

충남 공주는 내륙지방입니다.

바닷가에서 나고 자란 계룡도령의 경우 내륙지방인 공주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제 경남 남해로부터 한상자의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청정 남해에서 자란 싱싱하고 큼지막한 전복이 든 스티로폼 상자입니다.

 

남해 미조에 사는 지인이 보낸 것입니다.

 

 

계룡산에 와서 만난 택배 기사중에서 여지껏 만난 적이 없는 가장 친절한 현대택배 대전지점의 택배기사가 가지고 온 상자 하나...

 

 

그속에는 씨알 굵은 11마리의 전복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

 

 

보낸이의 정성과 마음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몇가지 과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전복을 깨끗한 솔로 박박 문질러 씻어야 합니다.

맑은 바닷물로 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내륙에서 그런 바닷물을 구할 수 없으니 계룡산의 맑은 지하수로 씻었습니다.

 

다음은 숫가락을 이용해 전복의 관자부분을 긁어내며 껍질과 분리합니다.

이때는 전복의 관자가 허실없이 잘 떨어지도록 숟가락의 각도를 잘 맞추어야합니다.

 

이렇게 분리된 전복은 게우라 불리는 전복의 내장을 따로 떼어 내야합니다.

그냥 썰어 버리면 내장에서 내용물들이 나와 먹기가 좀 불편합니다.

 

 

전복 내장인 게우를 분리하고는 전복의 주둥이 부분에 있는 치설을 제거하고 먹기에 적당한 크기로 어슷썰기를 하면 좋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뭐?

그렇습니다.

맛있게 먹어 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전복은 구공라(九孔螺), 천리광(千里光), 석결명(石決明) 이라고도 하며, 지역에 따라 거진, 점복, 전북, 비쭈게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또 가공방법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생전복은 생복, 찐 것은 숙복, 말린 것을 건복이라고 하며 병 후 회복에 좋은 식재료로 생으로 먹거나 죽을 쑤어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복의 내장인 게우로 젓갈을 담그기도 하는데...

얼마나 맣은 전복이 필요할지 상상을 해보시면 게우젖갈의 가치를 알게 될 듯싶습니다.

^^

 

전복을 회로 먹을 경우 보통은 초고추장과 먹게 되는데...

계룡도령은 참기름과 구운소금으로 만든 기름소금에 찍어서 먹습니다.

이럴 경우 전복 특유의 향과 참기름이 어우러져서 그 풍미가 더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성이 가득한 좋은 음식은 좋은 이웃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열심히 전화질을 합니다.

^^
안타깝게도 별로 친하지 않은 블로그 이웃인 논산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박사님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 시간에 성당에서 성경공부를 한대나 어쩐대나...

 

계룡도령과 일행은 삼가 안타까움을 손영기원장님께 전하며 맛있게 전복을 먹었습니다.

ㅋㅋㅋ

 

이 자리를 빌어 남해 미조에서 전복을 보내 준 멋진 아우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

 

 

 

[2011년 5월 12일 절친한 이웃님들과 싱싱한 전복을 맛있게 먹은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