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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꽃 식물이야기

수제 녹차를 꿈꾸며 리치쏘일에 광양서 온 차나무 씨앗 파종

 

 

 

 

 

 

 

 

 

 

 

 

수제 녹차를 꿈꾸며 리치쏘일에 광양서 온 차나무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계룡도령의 블로그 이웃인 큰 대장간지기 고바우님[http://blog.naver.com/ljh5752]으로부터 11월 24일 도착한 택배입니다.

 

이날은 인문영재반 어린이들과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과 서산 계암고택[김기현가옥]을 두르는 여행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서울에서 온 손님과 아들이 함께 공주 산성동의 장어나라에서 장어구이를 먹고

월암리 토굴로 돌아오니 묵직한 택배가 도착을 해 있어 열어 보니

상자에 가득 겉 껍질을 제거한 녹차나무의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 보니 가장 좋은 방법이 씨앗을 채취한 직후 물에 3일정도 담궈두었다가

가라앉는 것들만 골라서 파종하면 보통 6개월 정도가 지나고 싹이 돋는다고 합니다.

 

300개는 넘겠죠?
대충 10%만 발아해도 30주가 넘을테니 곧 수제녹차를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드디어 물에 담궈둔지 3일...
대부분의 씨앗들이 물을 머금고 바닥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뒷 마당에 바로 심을까?
하다가 가만 생각하니 앞으로 6개월 후라면 뒷마당에는 온갖 잡초가 무성할 시기라서

풀들의 강인함에 눌려 싹도 틔우지 못하고 사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화분에 심기로 했습니다.



 

뭐 사실 화분이라고는 하지만 다 재래식 옹기입니다.

 

떡을 찌거나 할 때 사용하는 찜기인데...
오늘 훌륭한 화분이 되어 줍니다.
^^



 

바닥에는 일반 흙과 모래를 절반 정도의 높이로 깔고

그 위에 약 3센티정도의 높이로 상토를 뿌리고

거기에 씨앗이 거의 가득차도록[너무 많이 뿌린 듯...ㅠ.ㅠ] 깔고

그 위로 약 5센티미터 정도의 높이로 상토를 덮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충분히 상토로 덮어주고 푹신푹신한 상토를 눌러서 다독여 주고서 물을 주었습니다.

충분히 젖어서 바닥으로 나와도 한참을 더 주어서 흙과 상토가 충분히 물을 머금도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상토로 사용한 흙이 여간 고급 흙이 아닙니다.
이름부터가 리치쏘일입니다.

 

이웃에 있는 정각 이재선샌생에게서 가져 온 것[거의 강탈 수준..ㅋㅋㅋ]


 

다 심고 이글을 쓰면서 문득 생각나 검색을 해 보니

치쏘일의 특징은 흙에 물을 많이 주어도 흙 자체에 고인물이 썩지 않고 정화되도록 하는 기능이 있는

특허 흙이라고 합니다.

 

고인 물이 썩지 않으니 화분에 물구멍이 필요 없고 구멍이 막힌 아무 용기에나

식물, 꽃이나 야채들을 심어 기를 수 있고, 싱싱하게 아주 잘자란다고 합니다.

 

이번에 리치쏘일에 심은 녹차나무이니 이름이 리치쏘일차나무가 되나요?
ㅎㅎㅎ

 

계룡도령이 사용한 리치쏘일에는 광촉매가 다량 함유된 특수가공 처리된 분갈이 상토로서

분갈이시 이상적인 토양환경과 양분을 제공하여 분갈이의 편리함과 위생적인 관리,

식물생장 조건 모두 만족시키는 화분에 물구멍이 별도로 필요없는 흙이며

그래서 물구멍이 있는 용기에 심을 때 보다 물구멍이 없는 용기에 심는게

물구멍으로 병충해가 유입되지 않아 더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리치쏘일은 영양분이 적절하게 들어있기때문에 딱히 거름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물론 식물이 어느정도 자라면 영양을 많이 소모할테니 영양제같은걸 뿌려주면 더 좋기는 하겠지만

평소에 쓰는 신경의 2~3배는 덜써도 싱싱하게 자란다니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손잡이가 떨어진 머그 컵이나 재활용 용기, 페트병이나 두부용기같은 플라스틱 용기에 구멍을 뚫지 않고도

간단하게 야채를 키워서 식탁에 올린다면 한층 더 맛과 멋이 나겠죠?

 

그런데,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입니다.

품질이 우수하고 생산 과정이 복잡하니 어쩔 수 없겠지만, 일반 배양토보다 조금 더 비싸더군요.

 

리치쏘일 20리터를 강탈했으니 25,000원 정도 번 듯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차나무의 싹이 돋으면 더 넉넉하게 나눔을 해야겠죠?
^^

참...
혹시 리치쏘일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 라이네쎄

 

앞으로 수제차 만들기 글이 올라 올지도 목릅니다.

차나무의 성장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