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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농촌에서 작물 선택은 마치 도박과도 같습니다.

 

 

 

농사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한 차례의 도박같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무엇을 심어야 그나마 품삯이라도 건질지 매년 고민은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벼농사란 것은 크게 부침이없지만 가격이 낮아 남는 것도 없는 농사이고보니 대체 작물들을 찾게됩니다.

하지만 대체작물을 선택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농산물들은 있지만 더러는 너무 많이 심어서 가격이 폭락하고,

아니면 너무 기피해서 가격이 폭등하여 농가에서 좀 남을만 하면 왕창 수입해 가격을 낮추어 버리고...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ㅠ.ㅠ

 

올해몇년째 적게 심거나 또는 수확이 적어 콩값이 천정부지로 솟아 오르더니 주변에 온통 콩밭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벼농사를 하던 논이었는데 올해는 콩이 가득 심겨져 있습니다.

 

 

올해 하지감자의 가격이 폭락을 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감자를 심었고 이로 인해 홍수 출하가 발생하니 가격은 폭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올해는 감자인심이 유난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콩이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지금 꼬부라진 허리를 펴지도 못하고 콩밭에 흙을 돋우고 김을 매는 할머니...

 

그 품이라도 제대로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2013년 7월 13일 초복날 주변에 심겨진 콩 때문에 걱정이 생긴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