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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거묵바위산[문암산]의 산삼은 잘 있습니다.

 

 

거묵바위산[문암산]의 산삼은 잘 있습니다.

 

 

한 동안 계룡도령이 월암리 토굴의 뒷산인 문암산 깃대봉을 올랐습니다.

아니 정식 명칭은 거묵바위산이라고합니다.

    

 

저 꼭대기에 정자 보이시죠?

 

줌을 팍팍 땡겨서 가까워 보입니다만,

소나무 숲길을 이리 저리 둘러서 저곳까지 갔다가 돌아서 내려 오는 것입니다.

 

문암산, 아니 거묵바위산은 높이는 낮지만 금남정맥 줄기에 위치한 산입니다.

 

금남정맥은 주화산(珠華山·전북)에서 시작해 왕사봉·대둔산을 지나 계룡산으로 이어지고

부여의 부소산에서 끝나는 산줄기인데

그래서인지 용맹스럽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경사가 너무 심해 만만한 산은 아닙니다.

 

뭐 저질체력이라서 산이 험하다고 이야기 한다고 생각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ㅎㅎㅎ 

 

보기에는 낮아 보여도 345.9미터의 높이 대부분이 급경사 등산로인 산길을 오르는 동안

정상에 가까운 부엉바위능선에서 한번 쉬는 정도로 오르는 것이니...

 

그렇게 세번째 산행을 하던 날...

평소와는 달리 일행없이 혼자 산행을 하게되었는데 산삼을 발견하는 대박을 터뜨린 것입니다.

 

뭐 별다른 꿈을 꾼 것도 아니고 산을 오르내리면서 그렇게 정성을 올리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헉!!!

 

심~봤다!!!

 

산삼을 발견한 것인데 그것도 최하 10년은 넘었다고 본다는 3구심으로~~~!!!

                

               

아마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고 알리기 위해 애쓰는 계룡도령을 어여삐 여기신

산신령님과 천지신명께 감사를 드리고 그냥 하산했습니다.

 

 

왜 그냥 하산 했냐구요?

자세히 보면 가운데 꽃대가 우뚝 솟아있습니다.

 

가을에 매달린 열매를 털어서 주변에 심어 두고 캘 생각인데...

마음대로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두었으니 계룡도령보다 더 운이 좋거나 복을 더 많이 지은 분이 발견해서 캐 간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평생에 한번 보기 힘들다는 산삼을 계룡산에 와서 두번이나 발견한 것 만으로도 큰 즐거움입니다.

 

 

사실 산행으로 건강도 챙기고 산삼도 보는 호사를 누리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요?

 

며칠 전 그렇게 발견한 산삼이 얼마나 자랐는지 보기위해 다녀왔습니다.

 

 

제법 종자의 크기가 커졌습니다.

 

곧 붉게 익고 땅에 떨어져 새순이 돋기를 기다리다 이 산삼처럼 신묘한 기운을 가진 채 2세들이 또 자라겠죠?

 

 

이제 땅으로부터 받은 기운을 열매에 쏟고 있으니 아직은 약효가 없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곧 가을이 되면 열매를 떨구고 기운들을 모아 겨울 날 채비를 하겠지요.

그래서 잎도 지고 정상적인 약효가 드러날 즈음 캐어서 고마웠던 지인에게 보낼 것입니다.

^^

 

반갑고 고마운 산삼아~~~!!!

그때까지 제자리 보전 잘 해주어서 계룡도령이 은혜를 갚을 수 있게 해 다오~~~!!!

 

 

 

[2013년 7월 24일 며칠 전 보고 온 산삼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