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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 동학사 맛집 희망교차로 개운하고 깔끔한 맛! 공암어죽 매운탕

 

 

공주 동학사 맛집 희망교차로 개운하고 깔끔한 맛! 공암어죽 매운탕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는 집단성 동물군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대부분 서로 어우러져 나누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것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계룡도령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며칠 전 아침 이웃에 살며 강원도 화천과 춘천 출신으로

기 치료를 하는 아우와 법사로 제법 이름을 날리는 아우 둘이서

갑자기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로 찾아와서는 죽을 먹으러 가자고합니다.

 

죽?

며칠 이어진 술로 속도 좋지 않고

술도 제대로 깨지 않은 상태라 좋다고 따라 나섰습니다.

 

차는 달리고 달려 동학사 입구로 갑니다.

 

오른족에는 장군봉이 보이는 이곳은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 방면으로 조금 간 곳으로

근처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은 곳입니다.

    

  

계룡도령은 도착한 곳에 식당이 있나 생각을 했는데

다른 지인을 태우러 온 것입니다.

 

자동차는 동학사 입구에서 다시 공주 쪽으로 달려

상하신리 방향과 공주로 갈라지는 희망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상하신리 방향으로 접어 들어 희망교를 건너기 직전에 우회전을 해

개울가에 나 있는 길을 따라 200미터 정도 들어가면

바로 그곳에 '공암어죽 매운탕'음식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법 널찍한 음식점에는 아직 식사 시간이 아니라서인지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아우들이 미리 예약을 한 듯 앉자마자 차가 나옵니다.

 

느릅나무차입니다.

 

이곳 공암어죽에는 두가지 차가 항상 따뜻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암 예방에 좋다는 느릅나무차와

다른 한가지는 간 해독에 좋다는 헛개나무차입니다.

 

 

위의 차는 무슨 차 일까요?

ㅎㅎㅎ

 

잠시 차 한잔을 나누는 사이 상 차림이 시작됩니다.

 

 

곁들여 먹도록 준비되어 나온 것은 무 나박김치와 배추김치

그리고 말린고추튀김과 돼지감자절임, 채소겉절이 입니다.

 

 

그렇게 대단한 반찬들은 아니지만

싱싱한 채소로 무쳐진 겉절이는

인공적인 단 맛이 없어 아주 기가 막히는 식감이었습니다.

 

 

이어 본방인 어죽이 나왔습니다.

 

민물고기를 끓여 뼈를 발라내고 거기다 갖은 채소류를 넣어 끓이며

국수와 수제비 그리고 찹쌀 밥 등을 넣어 마무리하는 음식으로

구수한 맛과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얼큰한 맛이 더해지거나 하는

아주 칼칼하며 시원한 음식으로 해장에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인분인데 그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ㅎㅎㅎ

 

 

그런데...

계룡도령은 수입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장 트러블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이를 어째요???

 

 

할 수없이 굶으려 하는데 사장님이 밥으로 어죽을 만들어다 주신답니다.

^^

 

상추 등 싱싱한 채소로 버무린 겉절이의 상큼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을 즐기며

어죽을 먹는 일행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ㅠ.ㅠ

 

 

그런데 테이블 한켠에 자리한 양념들이 4가지나 되는데

산초, 들깨, 방어??? 알고보니 방아라고 불리는 배초향입니다.

 

배초향은 남쪽에서는 일반적인 양념이지만 이곳에서는 보기 힘든데...^^

 

 

방아잎을 말려 갈아 놓은 상태...

산초와 들깨, 그리고 볶은 소금이 양념의 모두입니다만

대체로 정갈하고 세심한 베려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드디어 계룡도령이 먹을 쌀로 쑨 어죽이 나왔습니다.

^^

 

아래 그릇에 찰랑 거릴 정도로 거의 가득 담겨져 나왔는데

양이 너무 많아 사장님과 나눈 상태인데도 저 정도입니다.

ㅎㅎㅎ

 

자세히 보면 그릇에 테두리가 보입니다.

^^

 

 

양 하나는 엄청납니다.

ㅎㅎㅎ

 

그럼 맛은???

자 그럼 양념 먼저 넣고 먹어 볼까요?

 

방앙피 말린 가루 한 숫가락, 산초 한 숫가락, 텁텁해질 우려가 있어서

들깨 가루는 패쓰~~~!!!

 

 

수저로 올려진 양념이 잘 섞이도록 젓다 보니

뭔가 풀뿌리 같은 것이 걸려서 같이 돌아갑니다.

 

뭔가하고 집어 보니 인삼뿌리입니다.

 

그렇게 양념이 고루 섞인 어죽을 한숟가락 떠서 맛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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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지 않으면서 향긋하고 구수한 맛에

싱싱한 생선살 특유의 달큰한 맛까지 어우러져서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맛이 입안을 한바탕 휘감고 돌아

목젖을 흔들며 목으로 넘어가고나면

입안에는 가벼운 여운만 남고 잡 맛은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

 

참 개운한 맛!!!

MSG라고는 들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맛이 작은 감동을 줍니다.

^^

 

순수한 자연 재료만으로만 만든 참된 맛!!!

한번 느껴 보세요!!!

 

 

공주나 충췅권 이 지역에는 상당히 많은 곳에서 어죽을 판매하고 있는데

배부분 화학조미료만 듬뿍 들어 있어서 손사래를 치고 돌아서 나오기가 일쑤인데

이곳 공암어죽은 그렇지 않아 짧은 기간에 주변에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익소을 다녀와서 맛을 본 이웃의 아우님들이

맛집을 찾아 다니는 계룡도령을 초대하려고 일부러 찾아왔더군요.

 

좋은 이웃과의 소통 덕분에 맛있게 어죽을 먹었고,

새로운 맛집도 하나 더 찾았습니다.

^^

 

인간은 혼자 살 수없는 동물이 분명히 맞습니다.

 

소통만이 서로를 돕고 행복하게 만드는 오직 한 방법입니다.

 

 

공암어죽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 93-19

예약 문의 041-856-8253 / 010-5453-7726

 

 

 

[2013년 12월 23일 며칠 전 다녀 온 공암어죽의 개운하고 구수한 부드러운 맛을 추억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