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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맛집 시장정육점식당 공주만의 맛 로컬푸드 '미더유' 알밤육회비빔밥

 

 

공주맛집 시장정육점식당의 공주만의 맛

충남 로컬푸드 '미더유'인증 알밤육회비빔밥

 

 

육회비빔밥 좋아들 하십니까?

 

계룡도령도 참 좋아하는데 어제 인천에서 온 아우,

그리고 이웃의 미륵암이라는 법당을 운영하는 아우 지우법사와 함께

공주로 일을 보러 가서 인천에서 온 아우가 추천한 음식점으로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일반적으로 육회비빔밥 하면 그저 적당히 들큰하거나 단맛이 나고

몇가지 채소와 김부스러기가 들고 거기에 달걀 노른자가 든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뭐 어느 정도이기에 이렇게 큰소리를 치나? 하며

충남 공주시 금성동에 위치한 '시장정육점식당'으로 들어 갔습니다.

   

   

음식점에 들어선 시각이 12시 40분 경...

손님으로 가득했던 가게안은 점심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남기고 간 그릇들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ㅠ.ㅠ

 

 

대충 자리를 잡고 빈 그릇들은 옆 탁자로 옮겨 두고 나서 탁자를 닦고는 상차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배추잎 1장 1장을 떼어서 담근 겉절이 배추김치...

밥 그릇에 얹고 찢어서 먹었는데 재미와 맛이 함께하는 즐거운 맛이었습니다.

^^

 

그리고 한입에 먹기에는 조금 큰 듯한 깍두기...

이 깍두기를 두접시나 비웠다는 행복한 전설도 남겼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김치들 사이로 하얗게 자리한 것이 바로 콩나물인데,

비빔밥에 더 넣어 버리는 통에 그냥 먹어 보질 않아서

무친 콩나물인지 아닌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ㅠ.ㅠ

 

 

그리고 무생채입니다.

 

이 역시 비빔밥에 넣어서 비비느라 개별적인 맛을 보지 않았습니다.

ㅡ.ㅡ;;

 

 

기름기 흐르는 잘 지어진 쌀밥...

조금 엉기듯 찰기가 지나친 것은 아닌가 생각되어졌는데

밥알이 살아있어 식감이 제대로 였습니다.

^^

 

 

드디어 본방인 한우육회와 공주 특산품 밤이 만난, 알밤육회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사실 공주하면 뭐니 뭐니해도 공주밤입니다.

 

그러한 특징을 잘 살려 공주 특산물인 알밤을

비빔밥에 응용할 생각을 해 낸 것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맛을 인정받아 충청남도 로컬푸드 인증 '미더유' 식당으로 선정되어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

 

 

하지만,

처음 밥을 얹기전에 1차 비빔을 하면서 짙게 양념된 육회의 모습에 사실 걱정을 좀 했답니다.

 

평소 육회비빔밥을 먹을 때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양념을 하지 않은 육회로 계룡도령이 직접 양념을 해서 비벼 먹는 스타일이고,

식성도 식성이지만 그 어떤 재료로 양념을 한 것인지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초벌 비빔을 한 후 콩나물을 더 얹고,

 

 

무생채도 더 얹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양념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그 양념을 더 엷게 희석시킨다는 생각만으로 콩나물과 무생채를 넣어서 비빈 것입니다.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탁자의 한 곳에 참기름과 고추장이 놓여있습니다.

 

고추장 그릇을 열어 보니 매콤한 고추장의 향이 확 퍼지는데 제법 맛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만

이날은 알밤육회비빔밥의 맛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니 고추장을 더 얹지는 않았습니다.

^^

 

 

원래의 비빔 고명에 콩나물과 무생채를 더 얹고

거기다 밥 한그릇을 얹고는

젓가락으로 슬슬 밥알을 풀듯이 휘저으며 고루 섞었습니다.

 

 

고명은 더 많이 추가하면서도 고추장을 더 넣지 않은 관계로

알밤육회비빔밥의 색상이 그다지 붉게 보이지 않아 식감을 크게 자극하지는 않는 모습인데

이는 계룡도령이 의도한 것이라

혹시 가시는 분들은 고추장을 적당히 넣어 붉은색이 더 나게해서 드세요.

^^;;

 

 

드디어 비비기가 완료되고 크게 한숫가락 떠서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며 씹어 보았습니다.

ㅎㅎㅎ

     

  

헉!!!

이것 정말 물건이구나~~~!!!

소리가 절로 날 만큼 깨끗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아작 아작 터지듯 오도독 씹히는 알밤채의 식감은

한 숫가락이 입에 들어가면

절로 30번 이상을 씹어야하는 듯이

약간은 투박하면서도 들큰한 맛이 자연의 향과 맛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그리고 각 재료들이 자아내는 향과 맛이 고스란히 살아나며

입안에서 회오리치듯 돌고 또 도는데...

짙은 양념이라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인공적이거나 억지스러움이 전혀없는

자연 그대로의 맛이 마지막 숟가락이 입을 스치며 떠날 때까지

그대로 남아 더 남은 것이 없는가 하고 둘러 보게 만듭니다.

ㅎㅎㅎ

 

 

그리고 알밤육회비빔밥과 함께 나온 우거지국은

그저 그런 우거지국이 아니라

사골 육수에 선지를 듬뿍 넣고 끓인 우거지국이라고 합니다.

 

 

선지가 너무 딱딱하고 국물이 지나칠 정도로 진해서 자칫 오해를 할 수도 있겠는데...

이날은 그냥 진하구나 정도만 생각했고,

다음에 간다면 더 꼼꼼히 맛을 챙겨봐야 할 것같습니다.

^^

 

그리고, 마침 이날은 떡국을 써비스로 내어 놓으셨는데

인기가 높아 2층을 오르내리느라 힘들어 하는 가족들의 모습 속에

올해로 72세를 맞았다는 유택희 사장과 부인 김자경씨의 모습은 푸근한 이웃집 분들 같았습니다.

 

 

두분이 이 식당을 운영하게 된 계기와

한우암소와 국내산 재료들만을 고집하는 운영에 대한 철학이 분명합니다.

 

이 식당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정육점만 30년간 운영한 경력이 있어

한마디로 고기 보는 눈썰미가 대단해

고기를 보면 이건 어떤 고기다 한눈에 딱 알수 있으니까

소고기가 맛을 좌우하는 주 재료인데 고기로는 속지 않을 것이고

최고의 소고기를 사용하니 음식 맛도 역시 최고가 될수 있고,

최고의 재료만을 사다 쓰며 원재료를 판매하기도 하니

언제든 고기의 질을 확인 할 수도 있게되어 있습니다.

^^

 

 

하지만 사실 이 시장정육점식당도 처음에는 보통 다른 식당들처럼

갈비탕, 따로국밥, 해장국, 육개장 이런 음식과 함께 소고기 육회 비빔밥을 판매하였으나

이것을 더 맛있게 할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궁리 하다가 공주의 특산품인 밤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밤은 가을에만 생산되지만 저장만 잘 하면 사철 쓸수 있는 과일이라

이걸 생으로 채 썰어 육회 비빔밥에 함께 넣어 내어 놓으니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하게되었다고 합니다.

 

 

시장정육점식당에서는 모든 반찬은 그날 만들어 그날 소비하고,

소고기는 도축장에서 잡은 것을 30년 정육점 경력의 사장님이 직접 가서 골라 온다고 하니

그 품질이야 염려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부드러운 한우암소의 생고기가 입안에서 담백한 맛과 향을 내고

채 썰어 넣은 알밤은 오도독 깨어지며 씹혀 향과 맛이 부드럽게 퍼지는 특별한 맛입니다.

 

거기다 충청남도 인정하는 대표적인 지역먹거리 로컬푸드 ‘미더유’ 인증 식당이니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알밤육회비빔밥이 맛있는 공주맛집

시장정육점식당

충남 공주시 금성동 177-3번지

041-855-3074 / 011-430-3074

 

 

그렇게 좋은재료로 좋은 맛을 유지하는 이곳 시장정육점식당은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매주 일요일마다 쉰다고 합니다.

 

 

 

 

[2014년 1월 2일 멋진 아우들과 함께 공주만의 맛 알밤육회비빔밥을 먹은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