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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논산맛집 연산면 고향식당의 도가니탕 한 그릇[착한식당]

 

 

논산맛집 연산면 고향식당의 도가니탕 한 그릇[착한식당]

 

 

언젠가 계룡도령이 다니면서 참 좋은 재료를 쓰는 집이다라는 소문으로 찾았던 곳이

방송에 나오고 부터 더 가기 힘들어지더니

요즘은 그 열기가 식은 것인지 좀 한가하고도 여유롭게 가서

도가니탕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계룡도령의 주관적 입장 보다는 같이 간 아우들의 평을 올려 볼까요?

 

그런데...

아우들은 김치에도 화학 조미료 맛이 난다며 불만...

 

 

보기와는 달리 뭔가 착하지 않은 맛이 숨어 있다고 툴툴거립니다.

ㅠ.ㅠ

 

 

소금도 천일염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참 애매한 대답같습니다.

 

 

양념통도 썩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는 것 같다고 투덜거리고...

 

 

그러거나 말거나 계룡도령은 도가니탕을 주문하면서

"아주 조금의 화학 조미료라도 넣지 말고 그냥 주세요."라고 부탁을 해

화학 조미료라고는 들지 않았다며 가져다 준 도가니탕입니다.

 

 

15,000원의 가치에 맞고 안맞고의 문제는 넘어서

뚝배기에 든 내용물은 제법 그득합니다.

^^

 

 

다른 곳[부산]의 경우 식탁에 파는 항상 그득하게 올려져 있고

매운고추와 다대기가 용기에 담겨서 원하는 양만큼

덜어서 넣어 먹도록 되어 있던 모습만 보다가

파도 더 달라 해야 하고

매운고추를 달라고 했다가 원래 쓰지 않는 양념이라 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아우들의 이야기 속에 하나 하나 아쉬운 것들이 더 크게 보여집니다.

ㅠ.ㅠ

 

 

그래도 간장에 고추냉이[와사비] 갠 것을 넣고 풀어서 간잽이를 해두고는 도가니를 즐깁니다.

 

 

제대로된 한우 도가니라고 믿고 먹는 것이죠?

 

 

먹다가 간이 좀 맞지 않아서 소금을 넣으려다 김치 국물을 부었는데...

앞에 앉은 아우가 하는 말...

"형 화학조미료 빼고 달라하고는 거기다 화학조미료 든 김치국물 넣으면 어떻게 해!" 합니다.

ㅠ.ㅠ

    

 

아.뿔.싸

 

얼른 건더기를 건져내어 건더기를 열심히 먹습니다.

ㅡ.ㅡ

 

 

그렇게 셋은 애매모호한 분위기 속에 먹고 또 먹고 합니다.

^^

 

 

그리고 지난 번 혼자가서 운전 때문에 마시지 못한 보약도 한잔 들이켜고...

 

 

즐겁게 한잔 마시고 먹고 했습니다.

 

몇 시간 후 갈증에 시달리긴 했지만...

^^

 

옛날부터 우리나라는 음식 장사를 하는 것에 대해 공덕을 쌓는다고 했습니다.

 

배고픈 이에게 음식을 거저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만들어 파는 것을 언제나 감사히 여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는 음식을 만들어 파는 것이 공덕을 쌓는 일이 아니라

돈벌이의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마 먹을 수 없는 식재료를 사용하기도 하고

원산지를 속여서 더 많은 이문을 남기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삶이 돈은 좀 더 벌게될지 몰라도

지은 죄는 대를 이어서 갚아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합니다.

 

안타깝기 그지없는 현실이지만

앞으로는 태양을 향해 자라는 식물들 처럼

누가 더 좋은 재료로 더 질 좋은 음식을 만들어

더 높은 공덕을 쌓을 것인가로 경쟁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도가니탕 전문점 고향식당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고양리 127-1

041-735-0407

오전 11시~재료 소진 시까지

일요일 쉼

 

 

 

 

 

 

[2014년 1월 3일 대둔산에서 나오는 길에 아우들과 함께 한 고향식당의 도가니탕 계룡도령 춘월]